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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일기 시리즈 - 코라뮤 29

최강인절미
2021년 01월 23일 10시 12분 40초 178

 

 

https://youtu.be/abim1oa7_N8

 

사진 촬영에서 영상 촬영과 오디오 녹음과 편집까지 영역을 넓혀가면서

계속 배우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목표라 할만한게 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영화 중 10초라도 베껴서 제가 찍고, 녹음하고, 편집하고 후처리해서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거장의 10초를 훔칠 수 있다면 최소한 얼추 입문은 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영상의 큰 두 축(화면과 음향) 중 하나인 음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좋은(비싼) 마이크를 비치하여 소리를 잘 녹음하고 나면 이제 오디오 파일을 만질 차례입니다. 코라뮤의 경우 공연 콘텐츠도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인터뷰 포맷의 콘텐츠도 있습니다(ex.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노래 이외의 부분은 멘트를 하는 부분이라 말하는 사람이 마이크를 정확한 위치에(이거 못하는 분이 의외로 많아요) 두고 말을 했을 경우 멘트 부분의 소리는 크게 건들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문제는 바로 노래할 때 소리를 담은 부분입니다. 보통 우리가 노래를 들을 때 오디오 세팅은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녹음할 때 설정한 세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튜디오에서 가수가 녹음한 오디오를 들으며 조용한 스튜디오에서 가수가 노래하는 것을 듣는듯한 느낌을 받지요. 그래서 보통은 쌩으로(날 것으로) 녹음된 오디오 파일에 여러 효과를 주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듯하게 만들지요. 오디오 파일에 효과를 주는 것은 녹음 현장에서 오디오 엔지니어가 현장의 전자기기들을 조작하여 효과를 주는 것과 녹음 이후에 오디오 엔지니어가 오디오 프로그램을 조작하여 효과를 주는 두가지 방법으로 나뉩니다.

공연 현장에서 직접 듣는 듯한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연 이후에 녹음된 파일을 오디오 엔지니어가 만지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오디오 엔지니어가 가수, 연주자의 요청에 따라 설정한 세팅으로 녹음을 잘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물론 사후적으로 오디오 엔지니어가 쌩 소리를 현장감있게 만들 수는 있지만 현장에서 조정하여 녹음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라 쓰고 노가다라 읽는다)이 들어갑니다.)

스튜디오 녹음도 현장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엔지니어가 녹음할 때 소리 설정을 하는 것과 사후에 소리를 만지는 것 두가지 방법이 모두 쓰입니다. 그래도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부른, 연주한 소리의 경우 차분한 느낌을 배경으로 먼저 깔고 들어가기에 현장에서 노래한 느낌보다는 만지기가 쉽습니다.(물론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만...)

간단히 정리하면 현장에서 소리세팅을 하는 것은 음향기기를 다루어 물리적으로/하드웨어로 조절한다라고 보시면 되고, 사후적으로 오디오를 만지는 것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소프트웨어로 조절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장과 스튜디오를 오가는 느낌이 섞인 오디오를 만들어야하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스튜디오 느낌의 차분한 사운드로 세팅을 해놨는데 현장느낌이 섞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장에서 들떠있는, 방방 떠있는 상황에 오디오가 녹음이 되었는데 노래는 스튜디오느낌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아있으면 과연 괜찮을까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계속해서 만져보고 듣고 만지고 듣고를 반복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ㅜㅜ 슬프지만요

그렇기에 간단해보이는 음향기기 조작이, 프로그램에서 수치를 올리고 내리는게 기술의 단계까지 올라가야하고 엔지니어분이 존중받아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누구는 그렇게 말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맞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요. 그러나 누구나 숨쉴 수 있다고 해서 누구나 프리다이빙선수처럼 오래숨을 참을 수는 없고, 누구나 버튼을 누를 수 있다고 해서 사진작가처럼 순간을 담는 버튼누르기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오늘은 영상 중에 오디오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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