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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udy

June Jeung
2000년 07월 17일 21시 14분 18초 5329 1
어제 오늘 모처럼 휴일이라 영화를 보았다.

1. 포트리스 2
2. 사월이야기
3. 링(日)
4. 엔트랩먼트
5. 스타워즈 에피소드1
6. 철도역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기억이 안난다. 일본영화의 시나리오의 정교함은 참으로 놀랄만한 수준이다. 절묘하고 짜여진 인과관계는 한장면도 숨을 놓칠수가 없었다. 조지 루카스의 믿을수 없을 정도의 잘만들어진 스타워즈는 지난 어느 시리즈보다 나아보였다.포트리스2도 화면이나 전체적인 수준이 더이상 발전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보이고 사월이야기의 이와이 슈운지는 마지막 과거 고등하교시설 우상이었던 밴드부 선배를 보며 자신이 팬이었다며 거리를 두고 비내리는 순간에 우산을 조심스럽게 회전시키는 장면은 그가 일본 전통 극영화의 맥을 찬연하게 이끌어갈 조짐을 보여주었다. 그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정도이다. 엔트랩먼트나 링은 역시 관객을 사로잡는 솜씨가 여전하다. 결론적으로 전통일본영화의 맥을 완벽하게 이어가고 있는 이와이 슈운지와 SF에서 활극영화의 접목을 보여주며 영화의 극치를 보여준 조지루카스가 여운에 남는다. 향후 어떻게 되어갈수있는가는 알수없는 일이나 소프트웨어를 주산업으로 하고 있는 미국의 믿을수없는도약(조지루카스의 예)과 일본 애미네이션과 일상에 기초한 그야말로 엄청난 호소력을 지닌 영화는 세계영화계의 커다란 두줄기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외의 영화들도 이미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는 작품으로 보인다. 향후 나오는 작품들이 이수준을 뛰어넘지 못할수도 있고 이보다 나을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작품들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린것 같다. 스타워즈에서 보여주는 검술장면등을 바라보면 더이상 소프트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느껴진다. 이제 무었을 찍었느냐가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고 볼수 있다. 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영화란 지식흡수의 도구로 쓰이던 시절을 지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거 모택동이 선전수단으로 애미네이션을 만들던 시절이 지나 영화란 이제 선전수단이 아니라 앤터테인먼트의 한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담을수 있는 것을 즐거움으로 가지던 시절이 있었고 저 자신도 그러한 경향이 없지 않으나 이제 뉴스나, 다큐, 기타 정보전달로서의 劇이 가지는 위력을 사용한다는 것도 약간의 위협을 받지 않을 수없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수호전이나 삼국지가 주는 역사성과 사회성등을 담은 이야기들을 풀어낼수 없다는 것에 있다. 이들은 역사와 극과 소설 그리고 詩등이 혼합된 형태로 존재해 왔으며 이것은 어떠한 분류가 어려운 상태이었다. 사실 삼국지등은 역사이자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연적 충동 기쁜일이나 슬픈일등을 맞으면 기록에 남겨 다시보려하는 습성이 약간씩 변형되어 가고 있지 않나 한다. 기록과 예술의 중간점에서 방황을 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려면 위의 영화들 이상으로 호소력과 분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火星太陽 銀鳥 2000. 7. 17.
Silverbird from the Mars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AFF2011
2011.04.27 1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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