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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져야만 하는, 그러나 여전히 어색한...

vincent
2000년 06월 26일 02시 44분 52초 8667 1

1. 쓰기로 한 시나리오를 a4 용지 한 장짜리 시높으로 간추려버리기.
아마 난 간추려질 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 아니면,
그런 능력이 애초에 결여되어 있거나.

2. 타인이 쓴 시나리오 읽고 이러쿵 저러쿵 얘기해야하는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
5분 전에도 다시 집으로 가버릴 마음을 품지 않기. 난 언제나 '좋아요..'로
말을 시작해서, '그런데...'를 덧붙인다. 그런데, 결국 '그런데..'쪽이 더 길다.

3. 시나리오 쓰러 어딘가 쳐박혀 있다가 밥 먹을 때만 기어나와 식당에 혼자
들어가기. 그리고, '육계장'이니 '알탕'이니 심지어 '쌈밥'까지 주문해서
혼자 씩씩하게 남김 없이 먹기. 식사 시간도 아닌 시간에 와서 혼자 조용히
밥 먹고 나가는 나를 보는 주인 아줌마의 의혹에 찬 시선을 견뎌내는게 쉽지 않다.
그들은 내게 어떤 사연이 있다고 생각하는 눈치다. 그래서, 주위 식당을
잘 파악해두고 골고루 배분해서 다니는 것도 필요하다.

4. 연출부들이나 기획실직원들, 프로듀서 앞에서 동요 없는 척 앉아 있기.
내가 거울을 못봐서 모르겠지만, 입가에 경련이 일지는 않는지 걱정이다.


5. 누군가 숨겨두었다고 믿는 의도를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른 척 웃어주기.
물론, 속으로는 칼을 간다.

6. 무엇보다도 내가 영화를 하고 있다는 것.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AFF2011
2011.04.28 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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