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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유명산 휴양림....

sadsong sadsong
2000년 06월 13일 14시 41분 23초 8009
뭔가 생활을 정리해볼 필요를 느끼던 차에....
"어디든 자연으로 가보자" 이렇게 마음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전날밤 급히 제작(?)한 '방랑용' 90분짜리 음악 테잎을 들고.
(음악 없인 못 돌아다니는 터라....)
물병에 우유 채워넣고, 집앞 가게에서 500원짜리 샤니빵 2개 사들고....
말로만 들어오던 휴양림이란데를 가볼까 아니면 춘천쪽을 가볼까.....?
일단 상봉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시간도 좀 늦었고 (사실 멀리갈 돈도 없어서 --;;) 멀린 못 가겠고.....
경기도 가평 "유명산 휴양림"행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샛터, 대성리, 청평 지나....
한참가다보니 이 버스를 통학용으로 이용하는 중고등학생들도 많더군요....
산골(산골이라 해도 좋을지.... 설악면이던가..?) 학생들을 보면서
왠지 내 자신이 슬퍼지기도 했고... 왜였을까..?

유명산에 도착.
주로 가족들이 많이 왔더군요. 특히, 단둘이 통나무집에 묵으러 온 연인을 보면서
외로움과 부러움을 씹어삼키면서 흑흑.....
숲속의 통나무집.... 물소리 새소리....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생각해 보세요.... 휴우~

산책로, 야영장, 통나무집, 계곡물에 손도 담가보고.... 이리저리 3시간 좀 넘게 떠돌다가
생각다운 생각한번 못해보고..... 그래 자리를 옮기자!
버스 기다리면서 샤니크림방 한 개 씹어먹고,
춘천으로 가기 위해서 청평행버스를 탔는데.....
얼마 가니 친구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꼭 만나고 싶던 사람이라
청평에서 춘천 아닌, 서울로 진로 급변경.
서울로 오는 버스안에서 남은 빵 한 개 샤샥~

결국엔 꽃단장한 젊음들이 넘치는 화려한불빛의 서울 유흥가(?)에서....
보고싶던 한사람뿐 아니라 모두 6명의 사람들과 함께 술을 먹기에 이르렀죠.

바보같은 생활을 혼자서 조용히 정리하겠다며
'자연'을 부르짖으며 뛰쳐나간지 10시간만입니다....--;;

뭘한건지....

얻은게 있다면,
급조됐으나, 선곡은 뛰어난 ^^ 여행용 음악테잎.
나중에 애인 생기면 복잡한 서울 벗어나 숨어들 수 있는 숲속 통나무집.
산골학생들의 '날 슬프게 만드는 그 무엇'
저렴한 한끼 식사, 500원짜리 빵.
...........
...........


막 써내려가다 보니까... 글이 어수선하네요..

나중엔 좀 더 알찬 글 올려보죠.. ^^

ㅈ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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