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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영화를 얘기해봅시다

행인1
2000년 05월 03일 19시 08분 17초 7252
아랫글은 www.film2.co.kr에서 퍼온글임을 밝혀둡니다.
요즘 디지털 영화를 얘기해보지 않은 분들이 없을겁니다. 많은 영화사 영화인들이 디지털 영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은 디지털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할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 정도만 갖고 있을뿐 앞으로의 전망에 같은것에는 문회한 입니다.

"셀레브레이션"이 디지탈 영화라는걸 첨 알았네요 . 빌려다 봐야겠어요 .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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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 "디지털 영화, 그 기술과 문화"라는 주제로, 약 7시간에 걸친 첫 번째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은 영화의 디지털화에 대한 이론적인 성찰을 다지는 제1부 '디지털 영화의 이론적 이슈'와 디지털 영화 각 분야의 경험적인 목소리를 들어보는 제 2부 '디지털 영화 케이스 스터디'의 두 부분으로 진행되었다.

'N-비전' 섹션에 포함된 22편의 영화들을 통해 디지털 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기록영화 <지역영화사 전주>를 디지털 비디오로 제작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디지털 워크숍을 마련하는 등 대안영화제로서 '디지털'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방한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색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장시간의 심포지엄이 주는 부담을 우려해서인지 이 영화제의 특별기획 '디지털 삼인삼색'에 비해 덜 '미는'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관객이 상영장 외곽에 위치한 리베라호텔을 찾아 디지털에 대한 증폭된 관심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 때문에 영화제 측에서 준비한 50벌의 동시통역기와 100권의 자료집이 금방 동이 나는 등 진행상의 무리가 발생하였지만, 참석자들의 호응은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지난 1월과 2월 사이에 열렸던 선댄스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베를린영화제를 강타했다는 '디지털 폭설'이 예향 전주에까지 이어짐을 실감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디지털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에서 디지털이란 크게 제작의 측면과 상영의 측면에서 이루어지는데, 제작상의 디지털화에 대한 논의는 주로 이미지를 중심으로 논의된다. 오디오-비주얼 매체로서 영화의 사운드가 기술적으로 비중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토키의 발명 이후 영화 매체의 혁신은 이미지를 주축으로 진행되어 왔다. 디지털 영화는 '찍는 영화에서 그리는 영화'의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는 루카스 필름의 <스타워즈 에피소드1>같은 HD(High Definition) 포맷에서부터 저가에 보급되는 DV(Digital Video)로 제작된 도그마 집단의 <셀레브레이션>같은 저예산 인디영화를 포함한다. 좀 더 값싸고 손쉽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DV영화의 장점은 많은 영화제작자들을 흥분시켰고, 영화프린트의 제작과 운반을 생략한 파일 상태로 전세계에 배급,상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기술은 영화를 포함한 미디어 환경의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흥분된 예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 심포지엄 제 1부에서 폴 윌먼은 "디지털 이미지에 관한 반성-마우스와 인간에 대하여"라는 발제문을 통해 디지털 매체가 비선형성과 상호작용성을 보장하는 탈권위적인 매체라고 말하는 것은 시골장터의 약장수들의 선전과 다를 바 없는 어리석고 기만적인 주장이며, 디지털화는 정신적 노동, 즉 사고 작업의 포드주의를 내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피터 월렌도 "미래로 거슬러 가기"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유토피아적인 면과 함께 이것이 정치, 경제, 군사적 측면에서 중앙집권적인 권력의 도구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TV의 도전에도 살아남은 영화가 왜 PC의 도전에는 살아 남을 수 없는지를 반문하면서 디지털 영화에 대한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이 심포지움의 제 1부 발제자 중 유일하게 디지털화를 적극 옹호한 파비앙 웨그마스터는 디지털 기술이 가진 예술적 창조성을 옹호한 발제문 "예술로서의 인식"발표하고, 제 2부에서 자신의 작업을 시연해 보임으로써 이를 뒷받침했다.

제 2부에서는 실무에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디지털 기술의 현황과 발전 가능성을 소개하고, 디지털 제작과 상영상의 장점과 난점에 대해 발표했다. 앞에서 언급한 웨그마스터의 시연 외에 소니 PCL사의 마예자와 테츠시가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Barco사의 톰 뢸슈트레테가 디지털 상영에 대해 개괄하였으며, 이 영화제의 기술고문이자 '디지털 삼인삼색' 중 김윤태 감독의 <밤의 이름>을 촬영한 박기웅 촬영감독이 디지털 영화의 실제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제언을 통해 디지털 영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실습을 당부하였다.

이 심포지엄은 21세기의 화두라는 디지털에 대한 좀 더 차분하고 균형감 있는 사고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디지털 영화 제작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자리였다. 또한 남아 있는 영화제 기간을 통해 보다 많은 디지털 영화를 만나고 싶은 동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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