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733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PD 일기 시리즈 - 코라뮤 8

최강인절미
2020년 12월 22일 14시 14분 22초 124

https://youtu.be/EKM25U-ZM1c

 

공연할 곡을 정하는 것은 참 고민이 많이 되는 일입니다. 하기 어려워서 못하는 일이 아니라 이것 저것 생각할게 많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연주자 분을 찾아서 연락을 드리고 공연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주시면, 공연을 채울 곡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연주자님이 기존에 하셨던 노래 영상들을 찾아보거나, 연주자님이 원하시는 노래, 그리고 저희가 원하는 노래를 서로 말하며 조율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부족함을 특히 더 많이 느낍니다. 제가 더 많이 알고 더 잘알아야 연주자님이 원하시는게 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노래를 보여주고 들려드려야하는지 잘 알고 연주자님께 요청드리고, 연주지님이 원하시는 것을 맞춰드릴텐데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록 부족함만 느끼고 죄송하고 아쉽고 그렇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노래와 영상, 특히 최근 시청자분들이 듣는,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찾아서 연주자님께 말씀드리고, 연주자님이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듣고 셋리스트를 만들어갑니다. 물론 저희가 원하는 노래도 말씀드리고요.

그렇게 해서 셋리스트가 나오고 연주자님들은 연습을 하시면서 연주를 준비하시고
저희는 연주자님들의 구성에 따라 무대와 장비, 촬영, 녹화, 녹음 등을 준비합니다. 방송국의 아이돌 음악 방송 촬영을 보면 새벽에 시작해서 새벽까지 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연주자, 촬영, 기획, 오디오, 무대, 장비 등등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합쳐져서 K팝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과 노래 한 곡 한 곡의 영상들을 올리고 반응을 보면서 느낀 점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 것을 넘어서 시청자들이 보고 듣고, 보고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그 부분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노래를 정하는 것은 고민을 많이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정해가면 되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노래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렵더군요.

그리고 장소와 시간에 따라 우리나라 안에서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노래가 다르며, 좀 더 넓게는 세계에서 어떤 시청자가 어떤 노래를 원하는지, 그리고 그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모든 음악계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하는게 그 답이라고 생각하지만 빡세네요

그래도 모두 파이팅입니다!

1 / 687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