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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영화는 부끄러운 죄악인가?

아웃사이더
2020년 04월 13일 17시 18분 24초 406 3

19금 영화는 부끄러운 죄악인가?

 

 

배우모집 게시판에서 19금에 출연하는 배우를 모집하는 것이 부적절해보이고 여기에 지원한 여배우들을 피해자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19금 영화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19금 영화에 지원한 여배우들을 피해자로 보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다 보는 등급 없는 영화도 19금 영화보다 저급할 수도 있다고 보고, 누구나 다 보는 아동영화에 지원한 배우가 피해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작자의 기획의도와 진행과정, 영화에 담긴 메시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벗는 역이라고 고민하며 상담하는 여배우에게 영화를 50년 해 온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배우가 벗는 역은 곧 나쁜 역이라 생각해서 안 한다고 하면 안 된다.”

연기하는 배우는 모든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다 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사가 범죄자거나 혹은 피해자이거나 똑같은 환자로 치료해야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려가면서 치료하면 안 되는 것과 같다고 하면 지나친 비유이겠지요? 그 만큼 벗는 영화의 벗는 역할이라고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본래 벗는 영화는 현 정권에 대한 반발과 저항이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초심이 변질되어 성을 상품화하여 판매하게 되면서 어지러워졌습니다.

톱스타 여배우들이 벗는 장면을 넣어야 출연할 수 있다고 요구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남녀가 벗고 안는 19금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도 인기리에 방영이 됩니다. 19금 영화도 영화입니다. 다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메시지를 담을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배우를 모집할 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내내 말이 없다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벗어야 한다고 말하면 연기도 제대로 안 되고, 영화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벗는 연기를 감당하지 못하는 여배우도 분명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때 배우는 피해를 당하게 됩니다.

 

상업영화는 관객을 위한 것입니다. 19금 영화로 대중에게 봉사할 기회를 갖는 것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19금 영화의 배우모집은 미성년자에게 보일 필요가 없으니 19금 영화라고 선명하게 표시하고, 이 사이트에는 19금 영화 게시판이 분명하게 있으니 구분해서 모집하는 것은 바람직할 것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보컬트레이너
2020.04.13 23:38
여기서도 또 성을 나눠서 얘기하네요. 남자는 벗어도 괜찮고 여자만 안된다는 '일반 관객들의 인식'부터가 문제라는...진짜 본질은 어디론가 없어지고 배우 입장 혹은 제작자 입장에서 얘기하면 당연히 그것도 연기니까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해야한다고 말하겠죠.

어떤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주체...3가지를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는건 '관객'입니다.

그런데 이런종류의 글을 보면 늘 성대결로 몰아가거나 아니면 근본적인 배우의 마음가짐으로 몰아가는 경향들이 보입니다.

왜...극을 구성하는 3요소중 하나인 '관객의 의견'은 철저히 묵살하는걸까요?

제작자의 의도가 뭐건...대다수 관객이 보기에 외설이면 외설이 되는겁니다. 대다수 관객이 예술로 인정하면 예술이 되는겁니다. 즉, 창작자는 그저 열심히 잘 만들면 되는겁니다. 딱 거기까지가 그들의 역할입니다.

평론은 관객의 몫입니다.

원점으로 돌아와서 그 배역을 하겠다 마음먹는건 그 배우의 선택입니다. '배우니까 해야지'라는 강요는 요즘말로 꼰대마인드에 불과합니다.

어느 누구도 강요할 자격은 없습니다.

자신이 하기에 부담되면 안하는겁니다.

게다가...

대다수 관객들은 일종의 판타지를 가지고 있고, 그 판타지를 공유하려는 욕구가 강하며, 그중 대표적인게 '여배우는 천박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겁니다. 막말로 섹시한 여배우라 할지라도 '고급스럽게 섹시해야' 살아남습니다. 그게 일반 관객들의 눈이니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벗긴 했는데 별로 섹시하지 않아서 이슈가 안되던가...

그 벗는 연기 한번때문에 미래의 관객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기때문에 꺼려하는것인데...이걸 성대결이나 꼰대마인드로 훈계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전 관객의 입장이기에 말씀드리는겁니다.

대다수 관객들은 일단 벗는연기를 했던 배우는 쌈마이 취급합니다. 싸구려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그 후 어떤 배역을 하더라도 벗었던 그 몸의 이미지가 남아서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아무리 유명한 배우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특히 처음 출발선에 있을때 함부로 벗는 연기를 할 수 없는건 그런 미래가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 보면서...굉장히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본래 벗는 영화가 정권에 대한 반발과 저항이라구요? 아닙니다. 그런 '껍질로 본질을 호도한' 대표적인 케이스일뿐. 초기의 벗는 영화는 더더욱 성상품화에 더 가까웠습니다. 보다 더 원초적이었고, 헐리웃의 사례에서도 보듯 감독과 남자배우가 짜고 강제로 성폭력을 행하고 그걸 그냥 찍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홍콩의 한 여배우는 그 충격으로 자살을 했으며, 국내에선 심지어 촬영후 뒷풀이때 성폭력에 노출된 여배우들이 자살한 사건들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남자배우 피해자들은 아예 뉴스조차 안떠서 사례를 확인하기조차 힘듭니다.)

어떤말로 포장하더라도 여배우에게 벗는 연기의 끝은 너무나도 명약관화하며...벗는 연기를 죄악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벗는 배우를 3류배우 취급하는건 엄연한 현실입니다.

남녀가 벗고 안는 드라마가 방송된다는데, 어떤 드라마를 얘기하는건지 모르겠군요. 영화처럼 노골적으로 표현한 경우는 아직 못봤거든요. 아무튼...스스로 알아서 선택하고 연기하는것에 대해선 누구도 뭐라 해선 안되는게 맞습니다만, 19금 영화에 출연하기를 거부하는 배우들에게 '그것도 연기다. 해야한다'라고 주장하는것 역시도 좋게 받아들일수가 없습니다.

정말...현실을 모르시는건 아니죠?

평생 배우로 살아가길 원한다면 특별히 시나리오가 정말 좋아서, 너무 맘에 들어서, 꼭 작업해보고싶은 작가나 감독님의 권유가 있어서 등등...자신만의 기준에 충족되어서 벗는 경우가 아니라면 안벗는게 정답입니다. 이미 정해진 답이 있으니 그 길을 가는것인데, 그런 배우들 싸잡아서 개념없는 배우 취급하는 이런글은 없었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 바람입니다.
아웃사이더
글쓴이
2020.04.14 13:33
댓글 감사합니다. 답변은 위쪽에 올려 놓았습니다.
19금 영화는 죄악인가? 의 글에 벗는 연기를 죄악이라고 하지는 않지만...이라고 하셨으니 결론적으로 19금 영화는 죄악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저는 이곳에 글을 써서 올리는 목적이 있습니다. 두개. 하나는 필름메이커들의 글이 없고, 배우들의 글들이 많아 편향적인 분위기로 흘러가 있는 듯하여 대변은 아니지만 상식적인 기준에 영향을 보태려고 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책을 만들고, 영화원작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생님들의 댓글을 인용할 수도 있습니다. 댓글을 쓰실 때는 이 점 감안하여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만 원하시면 닉네임을 가리고 익명으로 인용하겠습니다.
보컬트레이너
2020.04.14 20:19
제가 반론을 한 이유는 19금 영화도 범위가 굉장히 넓은데 그중에서 '벗는 영화'를 '신인급들에게 강요할때' 바로 님과 같은 논리를 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론을 제기한겁니다.

이미 기존에 자리 잡은 배우가 작품성 따져가면서 벗겠다고 하는건 누구도 태클걸지 않습니다. 신인배우일때 문제가 되며 실제로 대부분 그런 신인급 연기자들에게 범죄행위등의 결과로 이어질때가 많기때문에 위와같은 이야기를 한것입니다.

님 글 내용중에서도 유독 벗는 연기에 대한것에 대해 관대한점이 보였기에 불편하다고 한겁니다.

신인급 여배우에게 벗는 연기는 금기에 가깝습니다.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할수 있는 여배우가 시작점이 벗는 연기일경우 B급이나 C급으로 끝납니다. 적어도 두단계이상 아래로 취급받게 되고 싸구려 취급 당하게 되는건 엄연한 현실입니다.

전 그 현실을 얘기한겁니다.

그리고, 배우 스스로 선택하는것인데 님 글을 보면 교묘하게 '왜 그 연기는 거부해?' 라고 자꾸 강요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벗는연기 거부하면 배우로서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것처럼 몰아가는것으로 보인다는거죠.

원론적으로 맞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게 배우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그건 옳다고 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출연하려는 마음을 먹는건 배우 스스로의 선택인겁니다. 그 누구도 강요해선 안됩니다.

19금 페이지에 있는 영화들에 지원하지 않는다 해서 이런 글로 까임을 당할 이유가 없다는겁니다. 다시한번 님께서 쓴 글을 잘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19금을 피하는 배우는 배우로서 자세가 잘못되었다는식으로 몰아가고 있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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