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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정말 괜찮은 정장씨와 길고양이 앙꼬

가ㅏ고
2019년 12월 23일 17시 31분 09초 240

 

                    정말 괜찮은 정장씨와 길고양이 앙꼬.

   

    정장씨는 말도 없고 무뚝뚝해요.

    그리고 회사에서 해야되는 일도 굉장히 많아요

  

    누구보다 바쁘답니다

    그렇지만 정장씨는 힘든 티도 없이 끄떡 없이 해내요.

    그래서 모두 정장씨가 괜찮은 알고있어요.

 

    누구보다 들어주는 정장 씨에게 

    모두가 고민상담을 하러와요

   

    대리님의 아들 이야기,

    남자동료의 미래에 대한 걱정,

    여자동료들의 남자친구와의 고민 이야기 등등.

 

   가만히 들어주는 정장 씨에게 

   모두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하는 속마음을 털어놓아요.

 

    때로는 내고 , 소리치고

    짜증내며 어떨때는 울면서요.

 

    힘들법도 하지만 

    정장씨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표정으로 모두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어요.

 

   아무렇지 않은듯

   괜찮은 듯한 표정으로요.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정장씨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정장씨는 괜찮다고 알고 있엇어요.

 

    혼자 집으로 돌아온 정장씨는

    컵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였어요

 

    맛있는 밥과 국을 만들어 먹고 싶지만 

    정장씨는 먹고 싶지않은 컵라면을 오늘도 먹었어요.

    지치고 힘들어서 조금이라도 빨리 침대에 눕고 싶었거든요

 

   사실 정장씨는 

   괜찮지 않았어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많은 일을 혼자 처리해야 되는건 버거웠고

   정장씨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싶은 고민과 걱정이 많았거든요

 

   정장 씨는 내일은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에 

   한숨을 쉬며 침대에 몸을 뉘었어요.

 

  정장씨는 그렇게 혼자 힘겹게 잠에 들었어요.

 

   그날은 정장 씨가 유난히 맡은 일이 많아  

   한번 편하게 내쉴 시간도 없이 바쁘고,

 

   정장 씨가 멍해질 만큼 유난히 동료들이 크게 화내고, 소리치고  울고, 많이 짜증냈던 

  날이었어요

 

  -아파트 초록 잔디 더미 속에서 사는 

  길고양이 앙꼬는 늦은 저녁 낮잠에서 기분좋게 일어났어요

 

  오늘은 누구에게 애교를 부려볼까 

  거리를 두리번거리며 동네를 산책하는 

  앙꼬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어요!

 

  꺼진 놀이터에

  커다란 강아지만한 

  시커먼 덩치가 웅크리고 있는거에요!!

  

  자세히 보니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이엇어요.

  애교많고 머리를 부비는걸 좋아하는 앙꼬의 눈이 빛났어요!

 

  -툭툭 

  무언가 다리를 건드는 느낌에 정장씨는 고개를 들었어요,

 

  이름모를 귀여운 고양이가 다리에 머리를 부비며 행복해 하고있는게 아니겠어요?!

 

  너무나 지치고 피곤해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라도 하고 싶었던 정장씨는 

  그날 하루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앙꼬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얼마만일까요..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을 이야기하던 정장씨의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더이상 이야기 할정도로 흐느끼던 정장씨는 엉엉 울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참아왔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지듯이요.,

 

  한동안 그렇게 눈물을 쏟아내던 정장씨가 참아왔던 거의다 쏟아냈는지 울음을 그치고 

  눈물 자국 가득한  고개를 들었어요

 

  신기한 쳐다보고 있는 앙꼬를 보자 정장 씨는 민망해졌어요

  쑥스러워진 정장씨는 가방을 들고 도망치 일어나 집으로 돌아왓어요.

 

  침대에 누운 정장씨는

  모르는 고양이앞에서 그렇게 운게 부끄러웟지만 

  왠일인지 속이 후련해 그날따라 유난히 잠에 드는게 편했어요.

 

  다음 , 똑같은하루 속에 정장씨는 여전히 일이 많아 편하게 시간조차 없을만큼 바빳고

  동료들은 여전히 걱정과 고민들을 정장씨에게 화내고 울고 소리치며 짜증내며 풀었어요.

 

  그리고 물론 무뚝뚝한 표정의 정장 씨가 괜찮은줄 알고 있엇구요.

 

  하지만 오늘은 정말 정장씨는 괜찮았어요

  분명 여느때와 같이 마음이 무거웠을 그런 하루였는데 

  자꾸 미소가 지어지는거에요

 

  왜인지는 몰랐지만 기분이 좋았어요.

 

  정장 씨는  왜인지 오늘 저녁은 

  직접 만들어 먹고 싶어졌고,

 

  광고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팬케이크가 떠올랐어요.

 

 

  정장 씨는 커다란 봉투에 한가득 장을 바온뒤 

  주방에 불을 키고 난생처음 요리를 시작했어요.

 

  레시피를 보며 만드는 엉망진창 실수투성이엿어요.

  처음해보는 거라서요.

  커다란 태풍이 지나간 같은 주방에서 

  정장 씨는 겨우 팬케이크를 완성했지만.

 

  생각했던것과는 색깔도 모습도

  많이 이상했어요.

 

  정장 씨는 고개를 갸웃갸웃 하며 

  눈을 살짝 찡그린채 한입 뜨는데

 

  ??

  보는것과 달리 맛은 괜찮은게 아니겠어요??

 

  접시를 들고 책상에 앉으려는 정장씨는

  창문 밖에 무언가를 발견햇어요.

 

  어제 함꼐있떤  길고양이 앙꼬가  빤히 

  바라보고 있었어요.

 

  어떻게 왓는지

  놀랍고 반가운 정장 씨는

  창문을 열어 앙꼬를 들여보냈어요.

 

  그리고 커다란 봉투를 뒤적이더니 

  고양이 사료를 꺼내 접시에 담아 

  앙꼬에게 내밀었어요.

 

  따뜻한 주황 주방 불빛 밑에 식탁에서 

  앙꼬와 정장 씨는 

  함께 저녁을 먹었어요.

 

by 가ㅏ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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