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후기. 칸영화제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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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싯돌과부시맨 | |
2019년 06월 03일 12시 39분 08초 4659 8 |
"- 칸영화제의 수준을 보았다.
야만과 지성 사이의 모순이 판치는 곳은 대한민국이다. 그저 대한민국에서 아무렇지않게 일어나는 일들만 잘 관찰해서 밖으로 알리면 해외영화제감이다. " - 작성자분의 말씀
야만과 지성 사이의 모순이 판치는 곳은 대한민국이라고 하셨는데, 대한민국 뿐이겠습니까.. 적어도 다른 곳에서의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오랜시간의 경험이 없었다면 말은 이렇게 정정되어야 겠죠. '대한민국은 야만과 지성 사이의 모순이 판치는 곳이다." one of them 입니다. 만약 다른 세계를 다 경험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신 거라면, 영화인들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일이고(왜냐하면 이렇게 좋은 소스가 없으니까), 그게 아니라 아직 다른 세계의 경험이 없는데 '칸의 수준을 보았다'라는 명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발언이라면 다시한번 생각하심이 좋을 거 같아요.
다음으로, "그저" "알린다" 라고 하셨는데, 알리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 알린다기 보다는 "어떻게" 알렸기에 칸에서 알아줬냐는 점에 더 집중하셔야 할거 같아요. 그 단어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적이라는 칸 영화제나, 거기에 자그마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저라면 이렇게 말할 거 같네요.
"대한민국은 야만과 지성 사이의 모순이 판치는 곳이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일들을, 봉준호 감독은 얼마나 깊게 관찰하고, 어떤 방식으로 작품를 만들었기에 세계의 공감을 얻었을까? 우린 그저 지켜 볼 뿐이다."
작성자 분의 의도가 '칸의 수준을 보았다'로 자신의 본문을 보게함을 목적에 두고 있었다면 상관 없겠으나, 저는 앞에 작성하신 글 부분부터 걸려서 읽지는 않고 이렇게 댓글을 씁니다. 앞 부분의 글과는 별도로 리뷰는 잘 읽겠습니다.
"야만과 지성 사이의 모순이 판치는 곳은 대한민국이라고 하셨는데, 대한민국 뿐이겠습니까.. 적어도 다른 곳에서의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오랜시간의 경험이 없었다면 말은 이렇게 정정되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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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모순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지상 최고의 복지국가라 불리는 북유럽에도 모순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야만과 지성 사이의 모순이 판치는 곳이다. 라고 이야기 한 것은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린게 맞습니다. 부가적인 근거를 배제해버리고 메세지에만 몰빵을 하다보니 충분히 오해를 낳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세계를 많이 경험하진 못했습니다. 우선, 앞으로도 계속 세계만 돌아다니며 경험하기에는 시간도 충분치 않구요. 하지만 앞으로도 다른 세계는 계속 경험할 예정이며 지금도 짬을내어 경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를 조금 하자면, 저는 인생의 20대를 오세아니아와 북유럽에서 보냈습니다. 호주에서 2년, 덴마크에서 약 3년의 생활을 하며 다양한 국가의 지인들과 다양한 경험을 접했습니다. 일용직으로부터 시작하여, 전문직으로서 직장을 얻기도했고 폴란드 여인과 덴마크에서 가정을 꾸리기도 했으며 개인적인 창업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타투이스트로서 여행을 하기도 했구요. 더 이상의 디테일한 자기소개가 궁금하시다면 개인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길어질테니까요.. jinseung님의 말처럼 'one of them'이 맞습니다. 저는 영화인의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은 입장에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소스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대한 디테일을 더 말씀 드리자면 지구를 아주 조금 돌아본 입장에서 '그냥' 알게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풀이를 해볼 수도 있겠으나 역사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공부가 조금 부족하므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못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이것은 공부가 끝나서 자신이 생기면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제가 풀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제가 '그냥' 알게되었다는 것은 김기덕감독이 프랑스에서 노숙생활을 하며 느꼈던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요.
'그저 알린다' 라고 이야기한 것은 '칸 영화제'를 폄하하려했던 의도가 들어있었음이 맞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적이라는 '칸 영화제'는 이제 끝이라는 것이지요. 칸 영화제에 자그마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자그마한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기생충도 붙여줬으니까요. 큰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칸영화제'는 버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한국관객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막연한 의견이지만요.
저의 의도는 '칸의 수준을 보았다'로 저의 본문을 보게할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니 없었다고 할 수도 없겠네요. 제목이 본문을 보도록 클릭을 유도하니까요. 즉, 제목으로 본문을 보도록 유도하고자 했던 것은 보편적으로 제목을 쓰는 그 정도의 의도만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는 진심 '칸의 수준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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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이렇게 말할 거 같네요.
"대한민국은 야만과 지성 사이의 모순이 판치는 곳이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일들을, 봉준호 감독은 얼마나 깊게 관찰하고, 어떤 방식으로 작품를 만들었기에 세계의 공감을 얻었을까? 우린 그저 지켜 볼 뿐이다."
>>>> 이에 대한 답변은 저라면 이렇게 정정하여 다시 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야만과 지성 사이의 모순이 판치는 곳이다. 봉준호처럼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일들을 세계에 알리면 될 뿐이기 때문이다."
우선 jinseung 님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적' 이라는 문장에 의해서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우선은 박수먼저 쳐주시고,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들에게 본인의 의사결정을 위임하시고 영화를 판단하셨다고 봅니다.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들보다 jinseung님의 수준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권을 위임하지 않으셨으면합니다.
어쨌든 저는 다시 본격적으로 영화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나중에 영화가 완성되면 이 커뮤니티에 다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혹 영화작업을 함께 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연락주셔요. 긴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서없이 글을 적어서 죄송합니다. 혹 궁금하신 점이나 디테일하게 저의 의견을 듣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시어 한번 더 물어보신다면 제대로 각잡고 답글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수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하시고 많이 느끼셨던 것 같아요. 앞으로 나올 영화도 그런 깊은 고민에서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마 의견에서 차이가 있었던 부분은.. 말씀하신대로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일들을 세계에 알리면 될 뿐" 이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감히 평하자면,, 기생충이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게 "대한민국"의 모순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니라, 세계 여느 나라들의 보편적인 사회의 계층간 그리고 계층 내에서의 모순을 대한민국을 통해서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준호 감독님이라면(존칭을 쓰겠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개인적인 존경심이 있기에..)그런 모순을 표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모습을 통하지 않더라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편한(자신이 자라난 곳이고 가장 잘 아는 곳) 사회였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사회를 통해서 보여준 것 같구요. 일례로, 설국열차(현실의 특정 나라에 속해 있지 않죠)를 통해서도 이런 모순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영화의 작품성 및 상업적인 성공 여부를 차치하더라도요.
이렇게 쓰는 이유는,, 적어도 칸영화제는 작품성을 결정하는 어느정도의 기준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칸영화제가 과연 신뢰할 만한 곳인가,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신뢰할만한 자격의 사람들인가로 이어진다면.. 과연 영화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가? 라는 끝이없는 논쟁이 될 거 같네요. 그래서 저는 논리적인 결론보다는, 작년에도 그렇고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도 그렇고, 제 삶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믿기에, 경험으로써 칸영화제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통은 생각이 먼저고 그다음은 마음(믿음)이지만, 저는 마음(믿음)이 먼저고 생각이 그 다음으로 따라올 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칸영화제의 권위가 높고 기생충 작품을 높게 사는 여러 이유를 대는 것도 사실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유를 붙인 것일수도 있구요. 그래서 저와 부싯돌과부싯맨님의 견해 차이는 각자 살아온 경험과 그리고 만들어온 좋음에 대한 기준 혹은 마음차이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제 마음은, 봉준호 감독님이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탄게 그냥 좋더라구요. 기생충 영화로 비유하자면, 저는 지하실에 사는 사람(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이선균가족(세계권위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을 찬양하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어느 계층에 속해있고 밖에 벗어날 수 없다는 게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일개 국민으로써 저는 대한민국의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탄 게 기분이 좋고, 그 상을 수여한 칸영화제의 수준이 높았으면 좋겠네요. 아니 적어도 높다고 믿고 싶네요. 그래서 저같은 사람이 많기에..(대다수라고 생각해요,,) 그 권위를 무시하는 글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제가 왜 넘어갈 수 없었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영화가 완성되면 꼭 쪽지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부탁드려요!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