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 50대분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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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멈커피 | |
2018년 11월 09일 02시 04분 10초 1948 8 |
50대단역지방촬영이면 3시간 교통비만받고 봉사활동하신다는생각으로 15부르신거같군요 카메라를빌려도3시간은빌려주시 않찮아요 하루기준이지 자신이3시간쓰고반납하든 하루종일쓰든 배우분들모집하는글을보면 잠깐촬영입니다 3시간내외3만원 이런글보면 저도 감독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촬영은3시간이지만 하루를투자해서 참여하시는 배우분들깨 해서는 안될 얘기입니다 저도 오전반나절 지방촬영에 20만원으로 와주신 배우분깨 거듭 죄송한 마음에 페이드릴때 손이 떨리서 머뭇거리던 기억이 나네요
스탭이든 배우든 15만원은 비상업 최저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나는 25년간 근속했던 직장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지금은 동네에서 조그만 가게를 하나 운영중이다. 그래도 지난 수십년간 열심히 일해온 덕에 두 자녀의 대학까지 졸업 시켰고, 서울에 크진 않지만 한 가족이 살기에 적당한 크기의 집도 있다. 외제차는 아니어도 잘 나가는 국산차도 있다. 게다가 모아둔 돈도 적지 않아 당분간은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을것 같다.
이 정도의 여유가 생기자 나는 내 인생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기억의 창고에 들어갔다. 이리저리 난장판이 된 공간에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한참을 뒤적거렸을까, 저 구석에 쳐박혀 있던 낡은 목함을 발견했다. 가볍거나 혹은 무거운 기억들을 옆으로 치우고 조심스레 목함을 손에 든다. 입으로 후 불어 켜켜이 쌓인 먼지를 씻어내고, 조심스레 함을 열어본다.
'끼익-'
녹슬어 더이상 경쾌하지 않은 경첩소리가 들리고, 나는 목함 속 낡아진, 그러나 여전히 빛을 내는 내 오랜 꿈을 꺼내 들었다.
.
.
.
'아...!'
이럴 시간이 없다. 나는 서둘러 화장실로 가 간단히 샤워를 끝냈다. 서둘러 옷을 입고 밖에 나갈 채비를 하기 위해 거울 앞에 선다. 그리고 뚫어지게 거울을 바라본다. 온갖 생각들이 소용돌이 친다.
"...정말 하염없이 바쁘게 살았다."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나이들어 주름진 손과 얼굴이 거울에 비친다. 어느덧 머리도 벗겨져 정수리와 이마가 듬성듬성하다.
'젊었을땐, 그래도 여자 깨나 울렸는데...'
벌어진 입술 사이로 30년 전 젊음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빗으로 머리를 쓸어넘기고, 나갈 준비를 마친다.
충전기에 꽂아두었던 핸드폰을 들고 새로운 메세지를 확인한다. 요즘 들어 핸드폰 글자가 유독 작게 느껴진다. 미간을 찌푸리며 그 흐릿한 형태 속 몇 글자를 읽어낸다.
'배우님. KTX타고 오시고, 도착하시면 연락주세요.'
나는 서둘러 답을 마치고, 현관문에서 신발을 신으며 말한다.
"여보, 다녀올게! 애들 오늘 뭐 먹고싶은거 있는지 물어봐서 연락줘"
문을 열자 쌀쌀한 바람이 양 볼을 스친다. 평소같으면 옷을 여미며 인상을 썼겠지만, 왠지 오늘은 현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다.
놀랍네요.
50대 배우를 부르면서 ktx 교통비 포함 15만원이 많다고 생각하다니....
저는 20살부터 연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활동하는 배우입니다.
영화는 회차당 100만원
드라마는 미니시리즈(회당 70만원) 받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단편영화는 회차당 10만원
지방일 경우 교통비는 별도
3시간 촬영한다고 해도
저는 시나리오 읽어보고 며칠간 배역 캐릭터 분석하고 대사 완벽하게 외우고 연습하고
그러고 나서 촬영합니다.
3시간 촬영이라고 3시간만 투자 한다고 생각한다면.....?
(제 친구들은 촬영 나가 잠깐하고 70번다고 부러워하더만 물론 연기를 모르는 일반인이니 그러겠지만)
금액으로 따지면야 단편 할 이유가 없지만 내 작품 만든다고 생각하고 영원히 남을 작품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하는데요.
저 아는 50대 동료배우는 한달에 400버는데도 학원비 생활비 집세 대학 등록금 내려면 그것도
모자라서 일당 10만원짜리 노가다 나가고 촬영들어오면 촬영하면서 생활합니다.
나이 50이면 처자식 있을 것이고 경험삼아라도 하는 20대 배우들하고는 형편이 다를 것입니다.
20대때 - 경험이라 생각하고 무페이로라도 해보지
30대때 - 최소 회차당 5만원은 줘야 하지 않을가?
40대때 - 학생들이니까 8만원만 줘도 하자. 작품 잘 만들어 내 프로필 만들자
50대때 - 아무리 돈 없는 학생들 작품이래도 10만원은 받아야 하지 않을가?
그들이 학생이지 내가 학생은 아니지 않나? 처자식 먹여 살려야하는데.
내가 20대 학생들 나이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무페이인들 못할가?
사실 지방 촬영은 잘 안가게 됩니다만 돈 벌려고 가는 것도 아니고
물론 돈 10만원이라도 벌려고 움직이는 분들도 있겠지만
작품이 정말 좋다면야 지방도 KTX타고 갈수 있겠지요.
50대 배우에게 교통비 포함 15만원 절대 큰 금액 아닙니다.
15만원이면 KTX 왕복이면 끝 아닌가요;; ㅠㅠ 저는 50만원 받고 부산 1박2일 하루 촬영 왕복했는데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흠...질문자분이 질문의도를 전혀 밝히지 않아서 저 금액을 많다고 생각한건지 아니면 적게 불러서 놀란건지 알수가 없군요. 사람 속은 전혀 알수 없으니...
교통비 포함...이면...15 부르신분 천사신가 아니면 빌딩 두어개 가진 오너께서 소일거리로 심심풀이 소풍삼아 가시나...라는 생각이 드는 금액입니다.
KTX 로 움직인다? 어지간한 거리만 되도 교통비만 10만 넘게 깨질텐데요.
그리고, 배우 촬영 관련 금액은 기본이 '일당'으로 계산하는겁니다.
3시간? 촬영시간 딱 지켜진다는 보장도 없고, 지켜진다고 쳐도...메이크업부터 시작해서 준비시간은 시간이 아닌가요? 배우 입장에선 분명히 그시간도 일하는 시간입니다만. (원래 프리랜서들은 집에서 출발한 시간부터 집에 들어오기까지의 전체 시간을 업무시간으로 봐야합니다. 대다수가 무개념이라 이런걸 몰라서 문제가 되는거죠. 출퇴근시간에 사고나면 왜 업무상재해로 들어갈까요? 그시간도 업무시간으로 보기 때문이죠. 3시간 촬영이니까 3시간 금액..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무개념의 극치라고 하겠네요.)
일반 회사에서 밥먹는 시간은 업무시간 아니니까 시급에서 제외합니다...하면 좋아할 사람 있음? 악덕업주들 실제로 이렇게 운영해서 욕쳐먹기도 하죠.
엄연히 근로자 입장에선 근로시간입니다.
배우라는 특수직이라서 시간계산이 조금 달라진다 하는것뿐. 출연료를 왜 '회차당'으로 계산할까요?
시간 적으신거 보니 최저시급 생각하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최저시급 곱하기 24시간(일당) 으로 계산하겠다면 납득합니다만...3시간으로 계산하겠다면 에라이 ~~야 라고 욕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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