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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만든 신종 속담2 (퍼옴)

mee4004
2002년 07월 06일 15시 28분 05초 554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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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후에 나올 속담들 제 2탄!---저번에 이은 것입니다.

1. [펠레가 우승후보로 브라질 언급하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 또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나름대로 애국하는 일을 말한다.
반대 뜻의 속담으로는 [이모씨가 국가간 게임을 그냥 지나치랴]가 있다.

2. [김남일이 이름 부르니 시비예르체프스키 사과하네]:
평소에 늘 하던 일이 특정 경우와 우연하게 딱 들어맞을 때에 감탄하며 쓰는 말.
동의어는 아니지만 유사어로는 [황소 뒷걸음질치다가 쥐 잡았네] 가 있다.

3. [카마초 감독의 땀샘]
언제 어느 경우에도 늘 넘쳐나는 것, 왕성히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전통적인 단어 [화수분]과 유사한 뜻이다.

4. [차두리가 두덱 머리 까는 격이구나]
종래의 같은 뜻을 지닌 속담으로 [구르는 돌은 멈추지 않는다]가 있다.
속담은 아니지만, 유명한 노래제목으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Oops, I did it again!]이 있겠다.

5. [이천수가 말디니 머리 까는 격이구나]
속담 4번과 속담 5번은, 국어시험에서 혹시라도 헷갈리는 지문으로 출제될 수도 있으니 수험생의 주의를 요한다. 속담 5는, 한참 억울하게 당하던 쪽에서, 상대에게 조그만 복수라도
하였을 때에 [시원하다!]라고 외치면서 하는 말이다. 동의어로는 [미국전에서 오노 세러머니 보는 듯하구나]가 있다.

6. [아가호와가 클로제 앞에서 공중제비돌기]:
뭔가를 어설프게 하는 사람 앞에서 '그것은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본때를 보여주어, 상대방에게 매우 창피하다는 느낌을 주며 완전히 포기하게 하는 경우를 말한다.
정반대 뜻의 속담으로는, 너무도 유명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 [공자 앞에서 문자쓰기] 등이 있겠다. (주: 아가호와는 공중제비 7번의 나이지리아 선수)

7. [다발라 머리 밀기]:
청소년(?)이 부모님의 관심권 밖으로 벗어나면서 일탈 행위를 하여 부모님의 걱정을 사는 일을 말한다. (주: 다발라는 터키팀의 그 스컹크머리 한 선수입니다. TV를 통해 그 머리스타일을 본 다발라 선수의 아버지가 경악하면서 '당장 자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8. [모레노 주심 레드카드 내밀고 눈 치켜뜨듯 한다]
이미 마음을 결정하였으므로 상대방의 어떠한 변명이나 비난도 듣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표정을 보이는 사람에게 쓴다. 동의어로는 [히딩크 감독님 찌라시들 무시하듯]이 있다.

9. [히딩크 감독님 심판에게 물 권하기]
바로 전의 어색함을 무마시키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행동을 말한다. 워낙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이 재미있는 행동으로 더욱 인기를 모을 때도 쓴다. 전자의 뜻과 비슷한 말로는 [히바우두가 남의 신발 벗기더니 자기 양말 고쳐 신네]가 있다.

10. [매티스가 베컴에게 닭대가리라고 하는 격이구나]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는 모르는 채 남의 모습을 흉보는 경우에 쓰는 말.
종래의 같은 뜻을 가진 속담으로는 [* 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가 있다.

11. [퇴장당하는 호나우딩요 웃음짓듯]:
남들과 동일한 상황에서 매우 특이하게 반응하는 사람, 또는 여유를 보이며 현명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칭찬할 때에 쓰인다.

12. [국가대표팀의 흰 유니폼]
보기만 해도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물건을 뜻한다. 동의어로는 [히딩크 감독님의 파란넥타이] 등이 있다.

13. [이탈리아팀 지고나서 숙소 부수네]
설명이 필요없다. 종래의 속담에서는[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긴다]가 약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역시 좀 약하다. 부연하기 위하여, 캠페인용어이지만 반대의 뜻을 가진 말을 써 본다면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습니다]가 있다.

14. [한일월드컵의 바이롬사 같구나]
일을 감당할 능력이 전혀 안 되는 개인 또는 회사가 주최측과 결탁하여 일을 떠맡은 후에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든 데다가 주최측의 강한 입김으로 인해 직접적 책임도 지지 않는 경우 혀를 차고 통탄하며 하는 말이다.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경멸적으로 쓰이는 [낙하산]이라는 용어도 있지만 모든 낙하산들이 바이롬사같지는 않다는 데에서 이 속담의 독보성이 인정된다.

15. [일한 만시즈의 눈웃음]
우리와 관계없을 때에는 아주 좋고 예뻐 보였던 것이 막상 적의 입장이 되고 보니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경우에 쓰인다. 좀 약한 동의어로는 [카시아스의 깎아지른 콧날]이 있다.

16. [성인 불량 서클에 놀러간 칠라베르트 격]
외모가 다들 너무 비슷해 보여서 잘 구별이 안 되는 경우에 쓰인다. (개인적으로는 칠라베르트 아주 좋아합니다)

17. [비에리가 팔꿈치 휘두르듯 한다]
설명이 필요 없다, 다만 [미친* 널뛰듯 한다]를 대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속담이 탄생했음을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바이다.

18. [이탈리아팀의 스판유니폼]
원래 느끼한 대상을 한층 더 느끼하게 만드는 것에 쓴다. 동의어는 향후 몇 년간 나오지 않을 듯하다.

19. [대구구장에 온 터키팀같다]
진심으로 환영받는 초대객에게 쓰이는 말. 외교가에서 쓰이는 [persona grata]가 이와 비슷한 말이라고 할 수 있으나 19번 속담이 내포하는 깊은 정을 다 전하지는 못한다.

20. [페루자가 안정환 내쫓은 격]
이 속담은 세 가지 뜻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1) 안 그래도 정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먼저 이별을 선언하는 경우에 하는 말. (예: 그녀가 그를 차다니, 그야말로 페루자가 안정환 내쫓은 격이네)
(2) 금방 후회하고 번복할 일을 기분에 못 이겨서 저질러 버린 경우.
(3) 행동하는 사람의 수준이 의심스러울 때에 경멸하며 하는 말.

21. [하산 샤슈의 골세러머니같구나]
경사가 있는데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에게 놀라며 하는 말.
반대말로는 [세네갈 선수들 코너에 셔츠 깔았네]가 있다.

22. [세네갈 주술사가 골대에 바른 약]
유난히도 약효가 오래가는 약 또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물건을 두고 하는 말.

23. ['코리아 팀 파이팅'이 세계구호되는 격]
이 속담에도 세 가지의 뜻이 있다.
(1) 시작한 사람이 별로 자신 없어했던 일이 다른 사람들의 [어울린다, 딱이다]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널리 퍼지고 유명해지는 경우.
(2) 기존의 사소한 법칙을 깨뜨리고 새로운 법칙을 창조하는 경우.
(3) 자신들이 퍼뜨린 것이 널리 유행이 될 때에 흐뭇해하며 하는 말.
3의 유사어로는 [외국인도 3일만 지나면 '대~한민국' 한다]가 있다.

24. [호아킨의 승부차기]
내내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한 사람이 가장 결정적일 때에 의외의 실수를 할 때에 쓰인다.

25. [준결승전 후 관중 환호에 독일팀이 답례하는 꼴]
인사하려고 했던 사람이 아닌데 오해로 인사를 받는 경우, 또는 어떤 사람을 염두에 두고 한 일인데 다른 사람이 오해하는 경우에 그 오해가 그냥 흐뭇하게 웃고 넘길 만할 때에 하는 말.

26. [차범근씨 차두리 질책하듯]
쓴소리이지만 그 말들에 너무 진한 애정이 배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미소가 나오는 경우에 쓰는 속담.

27. [푸욜이 '어글리 11'에 뽑힌 격]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 일을 두고 하는 말. (작자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부분입니다.
저는 푸욜이 아주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머리스타일 때문에 뽑혔다고 하던데, 이 선수 머리스타일도 이름하고 잘 어울리고 귀엽지 않나요? 하는 말도 귀엽고)

28. [또띠의 인터뷰]
무례한 말로써 상대방의 투지에 불을 지르는 미련한 일을 말한다. 동의어로 [도끼로 제 발등 찍기]가 있다.

29. [폴란드팀이 초반에 2점 내는 격]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자신을 돕거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어 아주 고마운 경우에 쓰는 말.

30. ['칸타타'에 모였던 붉은악마들]
('칸타타'는 붉은악마들이 처음으로 모였던 역사적 장소입니다) 상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빨리 마음속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을 모르고 있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더없는 비유. 동의어는, 속담은 아니지만 성경의 마태복음 13장 32절이 있다.
(이 글을 통해서 붉은악마들의 순수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실제로 '칸타타에 모였던 붉은악마들'이라는 말이 이러한 뜻으로 쓰이기를 원합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incent
2002.07.07 03:03
1, 2 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치 '2002 월드컵 한국 대 이태리전 재방송 보는 격(보고 또 봐도 재미있고 흥을 돋구는 상황을 지칭함)' 같다고나 할까요.
저도 '차두리 박지성따라 히딩크감독 품에 안기 듯(누군가가 부러워 똑같이 따라했으나 의욕만 너무 앞서 그만 못해진 경우, 비슷한 뜻의 사자성어로 '과유불급'이 있음)' 따라 해보지만 역시... --;;;
mee4004
2002.07.08 13:24
역쉬...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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