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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하고 싶어서, 연봉 4800만원의 직장을 퇴사했습니다...

S.E.S친구
2017년 01월 28일 20시 57분 13초 4740 20

어렸을 적부터 영화배우의 꿈을 간직하던 스물아홉 살 남자입니다.

막연하게 갖고 있던 꿈을 이뤄보고자 대학도 연극학을 공부할 수 있는 곳에 갔을 정도로 영화배우의 꿈을 이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고, 연기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물셋 나이에 군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스물네 살에 전역해서 남들처럼 살기위해 대학교 졸업장을 따려고 평범한 대학으로 편입학 해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고 16년 2월, 스물여덟의 나이로 졸업해서 최근까지 총 두 군데의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중 한 군데 회사는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기업 이름을 들으면 그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이름까지 알 정도의

인지도 있는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물론 연봉도 요즘 취업난에 허덕이는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돈만 좇은 나머지,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다 결국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제 마음속에 있던 연기에 대한 열망을 끝내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선택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올해 1월 둘째 주에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25일에 최종 퇴사를 했습니다.

 

부모님께는 "평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고, 돈만 좇아가느라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사실대로 밝히고 "연기를 하러 떠나겠다"는 저의 향후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보장된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했는데도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이 생각 하나만 했을 때

제가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프로필 사진 한 번 찍어본 적도 없고, 정말 막연하게 연기가 좋고 연기를 하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지만

이 바닥 또한 만만하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은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한 가장 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스무 살에 비해 나이도 아홉 살 이나 더 먹어서 늘어난 나이에 대한 부담감도 생겼고요.

 

연기 연습을 안 한지 7~8년 정도 됐는데,

'연기가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이런 제가... 이 세계에 도전해도 될까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Mr.Cho
2017.01.29 04:39
하늘색로즈
2017.01.29 05:09
JUNG_2K
2017.01.29 12:35
별당아씨
2017.01.29 13:48
100세 시대에서 30년도 안 지난 지금 진로를 바꾼 것은 결코 늦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노력에 따라 5~10세 정도는 젊어 보일 수도 더 먹어 보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지금부터 시작해도 20대 배역부터 다양한 연령의 배역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안정된 직장도 내려 놓고 하고 싶은 일을 좇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답니다.
돈을 번다는 것도 결국은 자신이 하고 싶은 뭔가를 하기 위한 것 아닐까요?
우리가 가진 모든 욕망을 다 충족시키긴 어려운 것이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살아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실에 매여 살다가 이제는 4, 50대 여성 역으로 밖에는 캐스팅 기회를 가질 수 없답니다.
그래도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연기자로서 출발하는 데 나이는 결격사유가 아니고 다만 배역의 다양성이 좀 줄어들 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에 따라서 그것 또한 어느 정도는 극복이 되기도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다른 길을 걸어 봤기에 연기에 대한 자신의 열망이 더욱 분명해 졌을 것이고 그래서 더 열정을 불사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긴 글은 어쩌면 부담을 드릴 수도 있는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
건승
2017.01.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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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공주
2017.01.29 20:30
비밀글들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는 모르지만.. 물론이죠. 도전하셔도 됩니다.
저도 공대 나와서 회사 11년 다니다 퇴사 후 37세에 연기 시작했습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습니다.
단, 절실하셔야 됩니다.
별당아씨
2017.01.29 21:21
검지공주
검지공주님!
비밀 글들도 배우님과 비슷한 격려의 글일 거라 생각됩니다.
배우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좀 걸리네요~ㅎㅎ
그래서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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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다
2017.01.30 21:43
duck143
2017.01.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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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_actor
2017.02.01 19:31
에이 형님 !
형님보다 제가 어린거 같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나중에 좋은 작품에서 만나뵜으면 좋겠습니다
x봉봉x
2017.02.02 10:52
저랑 똑같은 상황이네요..
해보니 속시원하고 행복하고그래요 ㅎㅎ
하지만 벌이 까지 포기하진 않았으면 해요 알바라도 하시면서 해야 조급함과 불안함이 덜해요
주위 가족들도있으니..늘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카레라이스
2017.02.0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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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민1
2017.02.03 12:03
진짜 멋있는 분들 많으시네요. 저도 다음주면 대기업 퇴사하고 크리에이터로 발돋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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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yt
2017.02.04 08:05
저는 어떤 결정을 내릴때 스스로애게 이런 질문을합니다.

"나는 죽을때 무엇을 후회할것인가?"

선택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후회없는 선택을하시길 바랍니다~
배우여인
2017.02.05 13:41
응원합니다. 저도 늘 고민과 생각에 우물쭈물거리는 단점이있는데.. 행동이 중요한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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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n5165
2017.02.06 14:46
퇴사하지 마세요 회사다니면서 연기하면 되죠 꼭 연기로 유명해져야만 됩니까
직장 생활하면서 연기할수 있는 일반 동호회 극단도 많아요 왜 퇴사합니까 어렵게 취직해서
심사강
2017.02.16 21:00
멋있으시네요. 저도 요즘 미래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데.. 역시 억지로 하는일은 그만두기 마련인것 같아요. 밀고 나가세요!
함께한일주일
2017.02.19 17:17
무언가 결정을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쉬운 것같아요. 홧팅하세요. 응원합니다!!
스플렌더
2017.10.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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