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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울게 만드는 할머니들의 세상을 향해 쏘는 마지막 꿈, 육혈포 강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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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21일 13시 27분 30초 83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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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혈포 강도단??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하기도 하였고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주인공이 세 할머니라는 설정이 과연 어떤 조화를 이룰까 궁금하여 영화를 선택하였다.

 

원하든 원치않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담담한듯한 목소리의 첫 나레이션부터 마음을 끌기 시작했다.

 

육혈포란 과연 무엇일까?

육혈포는 탄알을 재는 구멍이 여섯 개 있는 권총이란다.

극 중 세 할머니 육혈포 강도단이 은행 강도를 할 때 사용한 주무기였다.

왜 그들은 강도단이 되었고 육혈포라는 권총을 사용하게 되었을까?

 

 img_movist_com.jpg  

어느새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사회는 불친절 하였다.

늙었다고 이제는 힘이 없다고 소외 되어버린 세 할머니에게

마지막 소원은 하와이를 가는 것이었다.

힘들게 모은 하와이 여행 자금이 강도를 맞았고

결국 그들은 그 돈을 찾기 위해 강도단이 되었다.

 

극중 대사 처럼 몇 년 뒤 세 할머니 모두 살아 있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현실에 그들에게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하와이 여행 꿈꾸게 된 것이다.

어떤이에게는 그깟 여행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에게 하와이는 인생 최초의 여행이자 마지막 여행이고 마지막 희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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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돈이 꼭 필요해”

그 희망조차 눈치를 봐야하는 그녀들의 소박한 꿈인 8247천원 구하기 위해

평균 연령 65세 최고령 강도단이 된 세 할머니.

강도단이 되어 은행의 돈을 훔쳐 몇 십억의 돈이 아닌 하와이를 가기 위한

단지 8247천원의 소박한 사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8247천원그들의 희망과 꿈이기에 더 절실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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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그녀들이 몰고 다니는 오래된 프라이드 차가

지금의 삐걱 삐걱 소리가 나는 그녀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렸다.

그들도 할머니이기 전에 어머니였고 어머니이기 전에 그녀들이었을텐데.

어느새 세월의 무상함에 프라이드처럼 낡은 차 취급을 받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들.

 

그러나 그녀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자부심, 프라이드인 그녀들이 함께 벚꽃을 보고,

코스모스를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오래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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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 하였고, 가슴 찡하게 울게도 하였던 세 할머니들.

물론 붕 뜨는 임창정의 존재에 대해 까메오인지 조연인지 물음표가 생기긴 했지만,

그녀들의 눈빛만으로도 느낌표로 충분히 채워지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마음이 따뜻하게 물들게 해준 육혈포 강도단.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게도 하고,

코끝 찡하게 뭉클하게도 하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육혈포 강도단.

 

여러분도 그녀들과 함께 감동의 시간을 가져 보실래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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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로션
2013.06.21 02:27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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