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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산책 - 서대문형무소 (한겨레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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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8월 23일 10시 54분 57초 7105 4

항일열사 피어린 수난의 제단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를 나서면 서대문독립공원이 나온다.
공원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나온다. 일제시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를 보존·복원해 놓은 곳이다.

일제시대 일본은 한반도 전역에 걸쳐 모두 17개의 형무소와 11개 지소를 만들어 독립운동을 탄압했다.
서대문형무소는 그중에서도 초기에 지은 것으로, 손병희, 안창호, 유관순 등 무려 4만여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에 투옥됐다.

서대문형무소는 일본이 1907년 서대문구 금계동(지금의 현저동)에 짓기 시작해 이듬해 10월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 열었다. 1905년 외교권 박탈과 1907년 군대해산 조치 등으로 전국에서 의병 등 항일무장투쟁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다.

1919년 3·1 독립운동 뒤 수용인원이 급증하자 일제는 감옥수를 배 이상 늘려나갔다.
독립선언서의 첫번째 서명자인 손병희 선생과, 15살 여학생이던 유관순 열사 등이 이곳에 수감된 것이
이 무렵이다.

이 감옥은 1923년에는 ‘서대문형무소’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해방 뒤에도 경성형무소(1946년),
서울형무소(1950년), 서울교도소(1961년), 서울구치소(1967년) 등으로 여러 차례 개칭이 거듭됐다.

1987년 11월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가고 이 일대에 공원 조성공사가 시작돼,
1992년 서대문독립공원이 개원했다. 옛 형무소 모습을 되살리고 관련 유물과 문헌을 전시하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1998년 11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현재 옥사 7개동과 보안과 청사, 유관순 열사가 고문 끝에 숨진 지하감옥, 사형장, 한센병사 등이
남아있다.

보안과 청사는 지금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형무소의 탄압과 고문’ 안내문에는 “특히 일제가 고문할 때
즐겨 사용한 쇠좆몽둥이(소의 생식기를 뽑아 말린 것)는 한대만 맞아도 살이 찢어지고 피와 살이 튀어올랐는데, 이것으로 매질을 하다가 물에 불려서 여성 음부에 삽입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였다”라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곳은 1년에 3만명 정도의 일본인이 찾아온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양성숙 학예연구사는
“대부분 관심을 갖고 스스로 찾아온 이들인데,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형무소 왼쪽 구석에 1923년 지었다는 사형장이 유독 쓸쓸히 남아있다. 일본인 이소가야 스에지는 사형장 주변
풍경을 이렇게 적고 있다.

“가끔 밖에서 울음소리가 들려 발끝을 세워 창밖을 보면,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양팔을 간수에게 붙잡힌 사형수가 처형실로 끌려가는 것이 보였다. 그들 중에는 큰 소리로 울며 ‘어머니’를 외치면서 어머니의 구원의 손길을 원하지만 권력의 손아귀에서 헛되이 발버둥치다가 형장의 건물 속으로 사라진 자도 있었다.”

사형장 입구 바로 옆에는 사형수들이 잠시 붙들고 통곡했다는 미루나무가 허망한 듯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다.

글·사진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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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는 비열한 반성의 흉내를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계속 혀를 낼름 거리는 나라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그런것을 알까요.
우리가 어릴때는 아무것도 몰랐던거 처럼.
지금도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를 우리가 모르듯이.
그 나라애들 우리나라 애들
커서 만나면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이 될까요.
(얼핏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의 가상미래가 생각나네요)

저런 기사나 글을 보면 화가 많이 나기도 하고 안절부절 못합니다.
누구는 그것을 피해의식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피해의식.. (의식을 행하고 싶다!)
맷돌에 넣고 갈아버리고 싶네요.
좋았던 일은 역사고 나빳던 일은 피해의식이면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늘에서 뚝 떨어졌습니까?
싸잡아 말기하는 거 같아 뭐 하지만 참 쪽바리 같은 태도였죠 살의까지 느꼈으니까요.
배웠다는 사람이 그런 판단을 하면 누구를 믿어야 되나요.
결핍이라는 단어가 자꾸 생각 나네요.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편식을 시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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