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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의 비자금(조선시대)

sandman sandman
2001년 10월 22일 17시 12분 57초 7690 12
정기적 업데이트...
한주가 늦었네요^^;

오늘은 왕의 비자금에 대해서 얘기할까 합니다.
(정치인들 비자금 운운하는 데
비자금은 항상 있어왔지요 ^^;)

저의 자료는 조선시대 밖에 없네요 ^^;

이해하시고 읽어 주시길...

조선시대 왕의 비자금은 태조(이성계)의 개인재산에서
비롯 되었습니다.
태조는 입신 출세하기 이전부터 동북면에
막대한 재산을 가진 재력가였습니다.
고려말의 무공으로 여러 차례 공신에 책봉되면서
태조가 형성한 재산은 가히 천문학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금 과장하여 말하면 함경도 지역 토지의 3분의 1이
태조가 소유하고 있었다 합니다.
이외에 태조가 소유한 노비의 수도 적지 않은 데요....

태조가 조선을 창업하고 왕위에 오르자
태조 개인 재산을 국유로 할지 아니면 사유로 할지
의론이 분분 했습니다.
그러나 태종(태조 다음다음 왕)이 이성계의 재산을 사유로 하고
이를 왕실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했는 데,
이것이 왕의 비자금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곳은
내수사(內需司)라는 곳이었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로 내시들이 관리하는, 실질적인 왕의 비자금 관리 단체였습니다.

내수사는 전국에 걸쳐있는 왕의 재산을 관리, 증식시켰습니다.
조선시대의 재산은 주로 토지와 노비였는 데,
내수사의 환관(내시)들은 왕권을 배경으로 토지와 노비를
무제한으로 늘려갔습니다.

예컨데 내수사 소속의 토지를 경작하는 농민들에게는
다른 곳에 비해 세금을 경감시키거나
소작료를 낮게 책정하는 등의 특혜를 베풀었습니다.
이에 따라 관리들로부터 온갖 침탈을 당하는 농민들은
너나없이 내수사 소속의 토지를 경작하려 했음은 당연한 일,
한술 더떠서 아예 자신의 토지를 내수사에 헌납하고
그대신 싼 세금을 내며 관리들의 행포에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노비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게다가 내수사는 이자놀이,
즉 장리(長利)활동도 했지요.
곡식 혹은 돈을 꿔주고 이자를 받아
재산을 증식시키는
(예나 지금이나 돈놀이만큼 돈 되는 장사도 없지요^^;
은행도 합법적인 고리대금 업자니까요 ^^;) 것이었습니다.
당연 누구보다도 유리한 입장에서 재산을 증식 시키기 때문에
경쟁상대도 없지요.

이 비자금으로 조선시대 왕들은?
주로 불교, 즉 사찰을 짖고 거액의 돈을
시주하는 등등의 일을 했지요.
조선시대 대비(왕의 부인들)들이
불도(속되게 말하면 비구니)가 되는 일이 많았죠.

참고로 조선시대 초반만 하더라도
상속관행(재산을 물려 받는 것)은 남녀가 똑 같이 분배 되었죠.
(지금은 한국에선 아닌 듯 ^^;)
게다가 왕비나 대비가 되면
공식적으로 국가로부터 지금의 주식배당 같은
국가예산의 배당을 받았습니다.

이 돈을 다 어디에 썼을까요?
모두 품위 유지비로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심복들 돈 줘야 남아 있지요.
출가하는 자식들 돈 줘야지요. 친척들 손 벌리면 줘야지요.
이런 저런 돈 들어 갈 일이 많기에
지금의 월급(예를 들어 대통령의)으로는
이 모든 일들을 치룸에 있어 돈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

이런 이야기 해서 뭐 하지만 지금 통령께서도
전국구 국회위원 자리를
넘겨줌으로서 돈을 제법 받았다는 것은 아는 사람 다 압니다.

예나 지금이나...
혹은 pc 게임(삼국지 같은^^;)을 하더라도
장수에게 신임을 얻고 충성을 얻으려면
선물을 자주 줘야 하지요 하하하.

여하간 모두들 돈에 대한 철학적 사회적등등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없으면 불편하다는 것에는 통일되는 듯하네요. ^^;

하지만
조선 말기 서양의 침공때
한 외국이이 시골의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을 습격했을 때
책을 읽고 있던 조선의 선비의 기개에 감탄해서
" 조선의 선비정신" 에 대해 프랑스 신문에 실린 적이 있지요.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것은
그 조선시대의 고고한 선비 정신입니다.

어느 누가 그랬지요?
일본에 사무라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양반'이 있다고....

언젠가 양반에 대한 영화...
(제가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나오겠지요...

추신: 고것 한번 찾아 올릴까.... 쩝
        우리가 모르는 정말 양반의 그 무엇이 있는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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