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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표절은 어떻게 피해갈 수 있나요?

롸이터
2015년 08월 13일 16시 38분 00초 522 6


논란이 되고 있는 특정 작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습니다만....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아주 교묘한 표절, 충분히 법 망은 피해가지만


많은 이들이 동조할만한 정도의 표절에 대해서 예방책이 있기나 있을까요?



제가 최근에 어느 한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을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원작자를 만나서 판권을 사기 전에 각색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실제로 각색 작업을 한다면 당연히 판권을 구매할 계획이기는 하지만


각색을 어떤 방향으로 할 지 이리저리 아이디어를 내다보니 원작과 꽤 멀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쩌면 일부 소재만 겨우 차용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바꾸게 되더라구요.


저는 물론 작가도 이미 만났고 판권에 대해서 금액도 얘기한터라


돈주고 맘편하게 바꿀 예정이지만


많은 경우 원작자에게는 말도 없이 맘대로 각색해서


마치 오리지날 각본을 쓴 것처럼 굴겠지요.... 모 작품들처럼요.


많이 바꾸더라도 여전히 뼈대와 일부 소재는 중첩될 수밖에 없을텐데


이런 경우 표절로 보시나요? 물론 법은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할 겁니다.


설정도 바꾸고, 그 안에 에피소드도 바꿨는데, 뭘 보고 객관적으로 표절로 단정지을수가 있겠어요.


원작자 혼자 미치는거죠.


이런 경우 표절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도의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낄만한 표절로 보시는지 말입니다.



아무래도 신인 작가들이나 무명의 소설 작가들은 필력도 부족한 경우가 너무 많고


그 원작이 영화화 하기에는 엉성한 경우가 많아서


소재만 차용당하고 그 안에 디테일은 싹 다 바꾸는 경우가 넘치고 넘치는거 같은데


이건 어쩔수 없는 걸까요, 아님 예방책이 존재 하는걸까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astwood
2015.08.13 17:46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 같아요.
사람의 생각은 다 거기서 거기라서 저도 영화 소재로 생각해서 메모해 두었던 것이
얼마 후 영화나 영화 시나리오로 나오기도 하는 걸 보기도 했죠.
법리적으로 표절에 대한 판단은 아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거 같고
창작자들의 양심에 맞길 수밖에
하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나 창작자들은 다 알죠. 표절인지 아닌지.
그러니 비평가나 전문가, 창작자들이 스스로 많은 비판을 하고 대기업, 상업자본 눈치보지 않고 비판과 공론화를 해서 표절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는 수 밖에
이러면 또 선의의 피해자들도 나오겠지만... 이것또한 어쩔 수 없죠. 사람의 생각, 마음은 자신밖에 모르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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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
2015.08.14 05:29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보자면,..
a 라는 사람과 b 라는 사람의 결과가 상당부분 유사성이 보인다고 가정했을때,...

a의 아이디어가 b 에게 흘러들어갈수 있는 경로가 명확해 져야 겠지요. 가령 공동작업같은 경우
이멜이든 통화내역이든, 아니면 뭐 친분이 있어 만났다거나....
굳이 직접접촉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영향을 받았다는 근거가 명확하거나, 그런경우는 어느정도 표절의 법리적으로 가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외에 경우 최소한 예술의 세계에서 표절 vs editorism은 끊임없는 논란일뿐입니다.

이세상 모든 시나리오는 12개의 주제와 구성으로 함축될수 있다는 이론을 주장한 작가가 있었지요. 그럼 이세상 모든 시나리오에서 새로운건 없겠네요...만약 구성을 아이디어라는 테두리에서 보고 아이디어를 소유가능한 재산으로 본다면, 모두 표절일수도 있지요....참 쉽지 않습니다

또한 아이러니 하게도 표절을 방지하는 또하나의 방법은 자신의 작품의 결과를 많은 대중에게 개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개방되어 다른 이들이 많이 알게되면, 쉽게 그걸 가져다 쓸 확률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최소한 누가 먼저인지는 법리적으로 명확해 지는 부분도 있지요. 오히려 남들이 많이 알기에 쉽게 남들이 그것을 표절하지 못하게 하는 깃발꼿기식의 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정말 재미있는게,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표절의 피해를 걱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자신들도 남의 작품의 요소들을 자유롭게 가져다 쓴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천재적인 작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결과물 전문가들에 보여주면, 굳이 지적하자고 마음먹으면 99% 다른작품들과의 연결고리 죄다 찾아낼수 있어요.

아마 표절이 요즘 논란이 되는건 신모작가 때문인것 같은데...개인적으로 무의식적인 차용이 의식적인 차용보다 훨씬 더 광범위할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절이라 해야할지, 어찌할지...쉽지 않지요

어디까지 표절이고, 어디까지가 예술가치의 공유인지는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 명확한 의도와 명확한 증거 없이는 쉽지 않은 경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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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로션
2015.08.14 17:17
애호가
신모작가는 표절인게 맞는 듯 해요. 일단 글을 잘써야 좋은 글도 잘 알아보고 갖다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문제의 그 부분을 타이핑 하고 있던 시간에 존재했던 신모 작가만이 알겠죠. '우와 좋은데, 이거. 갖다 써야지' 였던가 아니면 '참 아름답다.' 하고 그걸 뇌에 자기도 모르게 저장시키고 글쓸때 그걸 글쟁이의 본능으로 뽑아 쓴건지... 작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성의 문제인 듯...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자신들도 남의 작품 요소들을 자유롭게 가져다 쓴다는 부분 완전 공감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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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
2015.08.15 08:09
포도맛로션
어쩌다 보니 표절 옹호자 처럼 제가 말하고 있네요...그건 아닌데..

"표절" 이란 법적낙관은 그렇게 쉽게 판가름 나지 않습니다.
해당 표현이 신모작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0.01% ?
그런 작품 일부의 표현의 유사성을 가지고 작품의 전체를 표절로 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 부분만
딱 집어 표절로 해야하나? ....예전에 말했듯이, 표현은 저작권의 테두리에 포함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해당 표현은 일본원작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지요?

그럼 이걸 원작에 대한 표절로 봐야 하나 아니면 번역본에 대한 표절로 봐야 하나?
이번 이슈는 돌파구보다는 미궁의 함정이 더 많아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대중의 판결은 나와 있지요, 아마 그게 더 중요할것입니다.
그것이 훨씬더 무거운 판결이라 생각합니다. 그판결이 맞던 틀리던 상관없이 우려스러운점은 우리나라처럼 "표절" 이란 단어가 너무나쉽게 언급되고 논란이 되고, 또한 고민없이 규정지으려는 분위기도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제가 경계하는 부분은, 대중역시 최소한 예술에 있어서의 저작권을, 과학이나 기술의 저작권 시스템과 구분해서 표절과 재생산, 재구성에 대해 좀더 균형잡힌, 성숙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리는것입니다. 정확한 수치값으로 판단이 되는 기술/과학과 달리 예술은 꼭 같은 재료와 비슷한 구성을 통해서도 수천가지 다른 표현의 결과를 만드는 영역이기 때문이지요.

대중에 입장에서는 "표절" 이란 법적논리 보다, 해당 창작자의 윤리의식이나 창작능력에 대한 좀더 균형잡힌 판단이 되어져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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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ngwoon
2015.08.14 12:22
완전히 빼꼈으면 표절이고 조금다르면 표절이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중에는 비슷비슷한 생각들을 많이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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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로션
2015.08.14 17:19
만약에 소재만 차용당하고 그 안의 디테일은 싹 다 바꿔버렸다면, 사실 쓸만한건 그 예술 전체가 아닌 그 소재 ('아이디어') 하나 뿐이였다는 슬픈 현실이 아닐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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