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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가면서 느끼는것...

지웅기 지웅기
2013년 09월 15일 06시 38분 44초 3120 8

여기 필커사이트는 주로 어떤 나이대의 분들이 회원이신지 모르겠는데요.

사실 알고도 싶습니다. 나이대별 회원수의 퍼센티지랄까?

 

아무래도 저보다 나이많은 분들보다는 적은 분들이 많으실거 같아서 글한번 올려봅니다.

 

제 경우를 위주로 40대중반의 시점에서 느끼는 신체적인 변화를 주로 말씀드릴께요.

몸의 위쪽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단 머리카락의 숫자가 줄어들고 가늘어집니다. 이정도는 크게는 스트레스가 아닌데, 머리모양을 잡는데 좀 세팅력이 부족하다구 할까요. 불과 십년전만 하더라도 머리숱이 훨씬 많아서 젤을 바르면 머리가 세팅이 잘됐는데  지금은 머리숱도 적어지고 가늘어져서 세팅력이 떨어집니다. ㅋㅋ

힐링캠프에서 설경구씨가 나와서 영화 해운대를 찍을때 머리가 물에 젖으니까 뭉쳐서 머리속이 훤하게 들여다보여 매직을 칠했다고 얘기할때 아주 동감했었죠.

그러니 정말 가운데머리가 특히 적은 분들은 얼마나 고민이 많을까도 생각합니다.

요즘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 저번에 봤는데 영화배우 이성재씨가 너무 피곤하게 일하고 들어와서 성욕이 많이 일어날때 힘들다고 했을때, 탤런트 김광규씨가 머리털 나는약 먹으면 성욕이 떨어진다는 말을 했을때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습니다.

참고로 약중에는 성욕을 떨어뜨리는 약들이 많습니다.

 

다음에는 새치인데요.

저는 새치는 좀 많이 일찍 시작돼서 20대 초반부터 옆머리쪽에 조금씩 나다가 언제부터인가 새치염색을 해야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반은 안돼지만 새치가 있습니다. 이정도면 새치가 아니라 흰머리라고 해야겠죠.

문제는 염색에 있는데 처음에는 새치염색이 귀찮아도 하면 됐습니다.

저는 머리긴것이 싫어서 좀 짧은 머리형태인데 그래서 사실 2주에 한번에서 한달에 한번은 해야 되는데 이것도 상당히 귀찮습니다.

문제는 어느때부터인가 염색독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염색을 하면 그날밤부터 머리부터 얼굴로 시작해서 전신이 가렵고 벌겋게 되는데 보기 싫은 것은 둘째치고 한 2주간 정말 괴롭습니다. 그것이 다 염색약에 있는 옻성분 때문이라고 하는데 왜 괜찮다가 그렇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 당시에 술을 많이 먹어서 뭔가 영향이 있는것인지 아니면 염색옻성분이 누적돼어 있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피부과에서 약을 지어 먹어도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천연헤나라고 해서 사서도 해보고 오징어먹물이라고 해서 사서 해보고 했는데 그 때마다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러니 그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무서워서 더는 시도를 해보지 않고 있다가 옻이 안올르는 약이 있긴 있더라구요.

이것은 옻성분이 전혀 없는것인데 문제는 염색성분이 빨리 빠지고 베게에 묻는게 흠이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한것이 탈색이었습니다.

염색과 탈색의 원리는 다르니까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래서 탈색을 했는데 옻오르는 증상은 없는데 머리가 완전 노란색이 되어서 와이프가 난리가 났네요. ㅋㅋ

양아치같다고 하면서...

그런데 첨엔 노란색이었다가 흰머리, 검은머리가 새로 올라오면서 서로 색깔들이 섞여서 탈색하는 주기가 몇달에 한번 해도 되는 그런상태가 되니 머리색에 관한한 살기 편해졌었습니다.

그런데 몇달에 한번씩 할때마다 와이프가 남들한테 이미지가 안좋아 보인다고 그냥 새치머리로 있어도 그렇게 보기 흉하지 않다고 해서 요즘은 그냥 빨리 염색기운이 빠져도 옻성분이 없는 염색약을 사서 하는데 그동안 기술이 발전했는지 예전처럼 그렇게 빨리 빠지지도 않고 베게에도 묻어나지 않네요.

 

에고! 전 신체에 관한 말씀을 드릴려고 했는데 머리털만 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해야겠네요. ㅋㅋ

 

제가 이런얘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는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번만 살다가 가잖아여.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마치 자동차가 새것일때는 기름만 넣어주고 오일만 갈아주면 잘 달리다가도 오래된 차는 자꾸 여기저기서 고장이 나듯이 우리 사람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전 신체의 이곳저곳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10대 20대에서는 몸에 대한 생각지도 않았던 고민들이 나이들면서 이곳저곳 문제가 생겨서 그것을 정비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나이들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거겠죠. 등산부터 시작해서...(저는 맘을 그렇게 먹어도 운동이 안됩니다. ㅠㅠ)

세상일은 실제로 경험하지 못하면 통감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조금이나마 더 솔직하게 자세히 설명해줘서 10~20대 분들이 행복한 것을 알고 적어도 비관하지는 말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못생겨서 뚱뚱해서 키가 작아서 가난해서 배운게 없어서 만족은 못할수 있겠지만 적어도 비관만은 하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 것이에요.

여러분 재벌중 재벌인 이건희 회장이 마냥 행복할까요? 그분은 아마 10대로 돌아간다면 자기 모든것을 다 버릴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이런말 하는 저도 지금 이러고 있는게 참... 

하여튼 다음에 또 이어서 이번에는 눈에 대한 얘기를 해볼께요.

얘기하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일요일 잘 보내시구요... 

 

지웅기 / 011-220-5152 / jiwoongki69@hanmail.net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이린st
2013.09.15 20:16
나이들어가시는군요;;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기마련인데;; 노화라던가 새치등을 조금 낮출수있는 방법을 찾기위해서는 헤어전문가를 만나시는게 빠른데 돈이 문제죠;; 그래도 가장 좋은방법은 뷰티콘테스트같은 곳에 가시면 헤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서 적은 비용으로 좋은 시술이라던가 케어하는 방법을 상담받으실수 있어요 ^^ 참고로 전.. 헤어가 아니라 메이크업쪽이여서 헤어는 잘 모릅니다 ㅎㅎ;;
Profile
지웅기
글쓴이
2013.09.15 21:48
새치를 없애는 방법이 있나요? 뷰티콘테스트 기억할게요.
감사합니다.
아이린st
2013.09.16 21:07
지웅기
완전히 없애는건 없지만.. 조금 늦추거나 줄어들게 하는 방법은 나름 있죠 ^^
kineman
2013.09.16 22:05
새치를 없애거나 줄이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 하는 것 보다는
덜 자극적인 염색약이나
펜타입의 염색약등을찾아보는게 훨씬 더 시간대비 효율적이라는데 한 표!
Profile
지웅기
글쓴이
2013.09.20 05:02
kineman
아 네. 추석 잘 보내셨어요?
kineman
2013.09.20 18:46
지웅기
이런 저런 문제(이동시에 받는, 병원이 바뀌는, 저를 보는 가족들에 대한 스트레스)로인해 연휴기간에는 움직이지 않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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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객~
2013.09.19 23:23
다양한 글을 또 남기셧네요
한의사인가.. 햇네여 ㅎ
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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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웅기
글쓴이
2013.09.20 05:01
ㅋ 한의사... 저는 의사가 된다면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네요...
제 생각에는 의사중에서 제일 삶의 질이 낮은 의사는 항문외과가 아닌가 싶네요..ㅋㅋ
농담한마디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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