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4,443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이대남들의 여성 혐오에 대한 단상

세상에둘도없는
2025년 02월 06일 11시 01분 59초 156 1 1

 

'이대남'은 20대 남성을 뜻하는 말이지만, 모든 20대 남성을 대표하는 건 아닐 것이다.

다만, 일부 남성들이 여성과의 경쟁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분노를 표출하는 현상은

분명 존재한다.

 

난 그들을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쓰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오죽하면

한창 건강하고 활력 넘쳐야 할 세대가 "여성과 평등해야 한다"고 외칠까? 그런 절박함이

생긴 배경에는 혹독한 경쟁 위주의 사회 구조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들은 그냥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일 뿐이다. 문제는 그

화풀이의 대상이 여성이라는 점이고.

 

예를 들어보자. 소방서에 기존에 남성 소방관 10명만 있었다고 치자. 그런데 올해부터

남성 8명, 여성 2명으로 구성되었다.

 

기존에 합격한 남성 8명은 여성 소방관이 들어와도 별 불만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근무

환경이 더 밝아졌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반발한다. "여자가 무슨 힘

으로 화재를 진압하냐?"고.

 

그런데 소방관의 업무는 화재 진압만이 아니다. 서류 작업, 신고 접수, 구급 업무 등도

포함된다. 사실상 체력이 아닌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관도 많다. 그렇다면 여성 소방

관이 그 역할을 맡는 것이 꼭 부당한 일일까?

 

만약 이대남들의 주장대로 여성 소방관을 모두 내보내고 남성으로만 채운다면, 과연 그

자리에 자신들이 들어갈 수 있을까? 선발 과정은 여전히 경쟁이다. 여성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이라면, 남성들 사이에서도 밀려날 확률이 크다. 그러면 그때는 누구를

원망할까?

 

또한, 그들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강하게 주장한다. 물론 여성가족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는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복지 사업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혜택을 받는다. 이대남들의 어머니와 여동생도 그 대상일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는 수백만 년 동안 차별되어 진화해왔다. 하지만 사회 구조는

변한다. 과거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적합하다고 여겨졌던 역할들이 이제는 성별에

관계없이 수행될 수 있다.

 

"내가 저 여자보다 힘이 센데 왜 저 여자가 뽑혔지?"라는 불만을 갖기보다는,

"저 자리는 여성이 해도 무방하겠네"라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다른 건장한 청년들처럼 말이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상에둘도없는
글쓴이
1
2025.02.06 11:25
과거 이런 글을 그 커뮤니티에 올려 비추 수백개를 받았고
어그로를 끈다며 무려 10년간 글쓰기 정지를 당했다.
여전히 그들은 여성 혐오는 당연하다고 히히덕 거린다...
한편으론 불쌍하다.
세상 힘자랑 할 곳이 오직 익명 게시판이 전부인 그들이고
오늘도 허망한 추천 하나 받자고 여성 타도를 외치고 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13
새글 영화 촬영의 테크닉을 마스터하는 과정 >>씨네마토그래퍼 7기과정 모집 합니다.. camera4u 2025.02.21 13
새글 MBC <오늘아침>에서 '건망증' '치매' 오늘아침럭키 2025.02.21 33
새글 저예산 단편영화 동시녹음 구합니다 takeout 2025.02.21 24
새글 [단편영화 리뷰] 런 토티 런, 2022: 반려견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단편영화리뷰 2025.02.21 16
KD4 액팅스튜디오 <2월 오픈클래스> 참여 후기_배우 오주현 뭐핸 2025.02.20 50
나 하나만의 사랑 창원통기타 2025.02.20 25
영화, 드라마 편집/ 현장 편집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EB10 2025.02.19 114
헤어 메이크업하시는분들을 찾고있습니다. 강군. 2025.02.19 35
급여 미지급 관련 질문있습니다. 2 Sanghun 2025.02.19 200
내 삶이 어렵거나 또 재미있는 이유 세상에둘도없는 2025.02.19 59
3월 중 파면·소추 기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pcps78 2025.02.19 32
2-계엄속의 군인들 1-한국대형교회의 환부 pcps78 2025.02.18 41
마루필름 괜찮나요?? 2 부리부라 2025.02.18 333
영화도 Ai로 만드는 시대네요 1 망츄핑 2025.02.17 372
드라마, 영화 휴대폰 렌탈전문 기업니다. 폰사자 2025.02.17 63
배수로가 있는 바다 로케이션 2갈비만두 2025.02.17 29
드라마 연출부 막내 지원 이력서에 관해서 여쭤봅니다! 비온뒤맑음 2025.02.17 110
저작권질문 2 1 아재님 2025.02.17 102
프로필 윤돌이 2025.02.17 46
다이소 SD카드 보관함 .. 1년간 사용 리뷰 2 감감필름메이커 2025.02.17 98
1 / 723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