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4,238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특히, 부산 대구 사투리 연기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부산사투리 연기지도

사투리연기지도
2024년 10월 25일 13시 58분 20초 32755 1

안녕하세요.

 

사투리 연기를 앞두고 있거나, 하신 분들 꼭 좀 고려해 주세요! ㅎ

 

저는 부산출신으로  평소 영화나 연극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닌 평범한 프리랜서였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같은 매체로 인해 짧게나마 영화나 드라마 상의 연기 장면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시청자로서, 예쁜 배우님들, 멋잇는 배우님들의 연기가 대단하고, 그 연습이나 암기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귀에 거슬리는 것은 

 

부산사투리입니다.

 

저는 부산 출신으로 40년 가까이 부산에서 살았고, 그 사이 거제도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부산사투리 연기를 하시는 분들이, 무조건 첫 억양을 낮추기만 하면 부산사투리인줄 아시거나, 혹은 무조건 올리기만 하거나....... 

 

듣기에 거북하게 어설픈 연기를 하십니다. 연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의 사투리 억양 문제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혹 경북사투리여서 그런가 갸웃 거리게 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구 사람인 제 남편에게 물어봐도 저런 사투리는  이상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 사투리가 그렇습니다.  정말 드물게 한 두편을 제외하고, 나름대로 연기로는 최상위라 할 수 있는 탑 배우님들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보는 부산사람으로서의  답답함..ㅠㅠ 

 

연기하시는 분들께 꼭 사투리를 고치라 말씀드리고 싶었고,

 

그 답답함을 댓글에 쓸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그냥  내가사투리 전문 과외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첫 글을 씁니다. 

 

저는 

 

서울시내 모 상위권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가지고  대학교에서 연기지도와는 전혀 다른 인문학을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박사학위를 따기 전에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 영어 수학 과외선생님으로 교습소를 운영했고요.  

 

지금은  주 업무가 논문을 쓰는 일이라 강의 나가는 시간 제외하고 거의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사투리 연기 지도라는 말이 웃기기도 하지만, 저 또한 고등학교 때 연극활동을 하기도 해서, 발성이나 연기 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도 알기는 합니다. 

 

꼭 저에게 티칭 받지 않으시더라도, 부산 분을 섭외하셔서 그 사투리 문제를 조금은 더 나은 상태로 대중 앞에 서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심으로 한국 영화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ttyyuuii12@naver.com

 

 

 

이메일 ttyyuuii12@naver.com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wooloo74
2024.10.28 20:25
실제의 사투리와 방송이나 드라마에서 나오고 기대하는 사투리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 그렇고요.
물론 현지 사투리를 현지인 처럼 리얼하게 사용하면 최고겠지만, 사투리의 정확성 보다 연기에는 더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를 보는 분들 중 부산 출신이 아닌 분들은 사투리가 맞는지 틀리는지 하나도 신경 안씁니다.
사투리는 캐릭터의 리얼함을 만드는 한 가지 요소일 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완벽하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너무 답답해하지 마시고, 연기나 영화를 더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투리 지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 712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