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 기자회견 소식을 알리려 글을 남겼던 <엔딩크레딧>입니다. 회견 개최 소식을 공유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오늘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소재 일광그룹 사옥 앞에서 <뮤지컬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과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이 주최한 임금체불 4억원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회견장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임금을 받지 못한 무대감독부터 제작스태프들이 참석했습니다. 전체 체불 규모만 4억원에 달하며, 연출, 무대, 음향, 영상, 조명, 분장, 소품, 제작 스태프 그리고 배우들까지 직종을 망라하고 임금체불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아래는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사건의 상세한 개요입니다.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한 스태프들, 배우들이 심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동료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건 경과 및 내용>
1. 2024년 4월 20일부터 5월 26일까지 (4월6‧7일 부산공연, 4월12‧13일 대구공연 포함)상연된 뮤지컬 친정엄마의 체불 임금이 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출, 무대, 음향, 영상, 조명, 분장, 소품, 제작 스태프 그리고 배우들까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지 못해 생계의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구체적인 체불 현황은 표1 참고)
2. 친정엄마는 2004년 원작소설 출간 이후 연극,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며 오랜 기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롱런해 온 작품이다. 이번에 상연된 뮤지컬 친정엄마의 제작사 ㈜리바이트유나이티드는 방위사업체로 유명한 일광그룹의 공연예술 계열사로서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뉴타입이엔티, 하우스오브뮤직엔터테인먼트 4개의 음반레이블을 지휘하는 회사다. ㈜리바이트유나이티드는 스태프 및 배우 10여명을 대상으로 4억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지급 의사와 일정을 묻는 스태프들에게 일체 연락을 단절할 뿐 아니라 지급을 요구하기 위해 찾아간 스태프에게 주거침입죄라며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상식밖의 행동을 하고 있다. 또한 ‘과하게 돈을 달라고 해 기분 나빠서 주기 싫다’는 등의 발언으로 스태프들을 기만하고 있다.
3. 또한 ㈜리바이트유나이티드는 배우와 스태프를 분리하며 고의적으로 지급을 회피하고 있다. 배우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잔금을 지불했지만 스태프들에 대해서는 외면하며 악의적으로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고의적 차별은 작품이 상연되는 기간에도 상시적으로 있어 왔다. 지방 공연 시 배우는 호텔에서, 스태프는 모텔에서 취침하도록 했고, 같은 공간에서 식사하면서도 배우는 각자 이름이 적힌 메뉴를 준비하고 스태프들은 늘 같은 메뉴가 반복되었다. 또한 모든 공연이 끝난 후 진행하는 전체 회식에 배우만 초대하고 스태프들은 제외했다. 한 달여 동안 함께 고생하며 만들어온 공연을 종료할 때조차 갈라치기 하고 차별하는 행태를 보며 스태프들은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4. ㈜리바이트유나이티드의 이종명 대표가 임금 미지급 및 갑질 등의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이달의 소녀 ‘츄’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의 수익분배 및 전속계약과 관련한 소송에서 2심까지 승소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21년 이달의 소녀 안무가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로부터 보수를 받지 못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이종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선혜씨가 대표로 재직중이다. 모회사인 일광그룹의 이규태 회장(이종명 대표의 아버지)가 구설수에 오른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방송인 클라라씨에 대한 협박과 폭언, 무기중개료 누락으로 고액의 세금 체납, 학교 돈 수억 원 횡령, 소속사 아티스트들에 대한 갑질 등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 반사회적인 행동을 해 온 것으로도 악명높다.
5. 리바이트유나이티드는 지금 당장 미지급금을 지급해야 한다. 임금체불은 자신의 노동력을 들여 일하고 보수를 받아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에게 사망선고와 다름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돈을 못 받은 사람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고통스럽다. 일광그룹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공연 예술계까지 진출하고, 다양한 이름의 제작사와 레이블을 운영하며 이름을 알려왔지만 그 일들을 가능하게 했던 스태프들의 땀과 노동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급여 미지급 상황에서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리바이트유나이티드 이종명 대표를 강력히 규탄하며,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계속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더 큰 사회적 파장이 있을 것이며 그 책임은 모두 이종명 대표가 져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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