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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펀딩] 다슬기마스터 도시로 가다 (스토리보드, 타투 관련 선물 포함되어 있습니다.)

묵수
2024년 07월 26일 09시 21분 16초 462

 

[텀블벅 주소]

https://tumblbug.com/dsm

 

안녕하세요.

 

단편영화 <다슬기마스터 도시로 가다(가제)>의 연출, 묵수입니다.

제작비 마련을 위해 텀블벅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스토리보드, 타투와 관련된 선물도 포함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텀블벅 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보내주신 후원금, 허투루 여기지 않고 영화 제작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SC01790_필메용.png.jpg

 

 

 

 

[시놉시스]

올림은 낚시는 잘 못한다. 물 밑에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세한 진동으로만 감각해야하는 낚시는 올림에게 너무 어렵다. 하지만 다슬기 줍기는 아주 잘한다. 채집통이 물결을 멈춰 물 밑을 똑바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뚫어져라 보고 다슬기를 골라 주우면 그만이다. 할머니는 올림에게 ’잘하는 걸 찾아서 잘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올림은 다슬기 줍기에 평생을 열중하여 다슬기의 극의에 다다랐다. 실로 다슬기마스터라고 할 수 있다. 올림이 성인이 되었을 때, 할머니가 죽었다. 키우던 개도 앓다 죽었다.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은 올림은 이제 이곳을 떠나고 싶다. 가장 잘하는 다슬기 줍기로.

 

마을에선 이장의 주최로 다슬기 채집대회가 열린다. 1등은 이장이 타고 다니던 다마스를 얻을 수 있다. 올림은 그것을 타고 서울로 올라가 다마스에서 생활할 작정이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그 대회엔 이장의 손녀이자, 우렁이마스터 시지가 출전한다. 시지의 기백과 의지 또한 만만치 않다. 게다가 우렁이 채집은 가산점이 있다. 우렁이는 다슬기보다 쓸모가 많기 때문에. 올림은 다슬기 인생 최대의 라이벌을 만나 난관에 부닥친다. 올림, 시지를 제치고 다마스를 차지할 수 있을까?

 

 

[연출의도]

많은 선택지를 앞에 두고 뭘 선택해야 할지 알 수 없어 하는 사람들.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옴짝달싹 못 하며, 평생 치중하고 싶은 것을 아무것도 찾지 못해 무력해하는 사람들. 그들이 땀을 잔뜩 흘리면서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 몰두하는 모습이 보고싶다. 죽을힘을 다하는 올림의 빨갛고 못생긴 얼굴이, 다른 사람들의 얼굴에도 옮겨가길 소망하며 이 이야기를 썼다.

 

인물들은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며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치열히 움직인다. 이 영화를 통해, 목표를 찾고 싶은 그들을 부추기고 싶다.

 

 

[드릴 말씀]

안녕하세요, 묵수입니다. 단편 영화 <다슬기마스터 도시로 가다>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박주원 배우(올림 역)와의 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슬기 채집을 좋아한다는 주원의 말에, 주원이 다슬기를 줍고, 또 줍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뒤따라, '스스로가 창피하다'고 말했던 친구들이 생각나더군요. 그 친구들은 종종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책하곤 했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마음에 자주 괴로워했기에 그들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아마 욕망과 실현 사이에서 정처 없이 괴로워하는 마음을 공유했기 때문이겠지요.

 

<다슬기마스터 도시로 가다>는,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한계까지 몰두하는 올림과 시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들이 무력감에 빠진 친구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랍니다. 저는 요즘, 뭔가를 열심히 하는 존재를 보면 마음이 고양되고 힘을 얻게 될 때가 있어서요. 

 

어떤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종종 무거운 바위를 들어 올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라도 그 바위를 함께 들어 올리고 싶습니다.

 

 

[시나리오 오프닝 부분 공개]

장르 : 드라마 / 코미디 / 스포츠

 

0. 적벽강 / 낮

어린 올림, 자갈밭에서 낚싯대로 낚시하고 있다. 옆에는 회갈색의 강아지가 있다. 올림, 뭔가를 느끼고 손잡이를 열심히 돌린다. 건져 올린 낚싯바늘에는 아무것도 없다. 할머니, 물속에서 다슬기를 줍고 있다. 올림이 낚시를 허탕 치고 속상해하는 것을 보고 올림에게 다가간다.

 

할머니       올림아, 잘 안돼?

올림            응. 아무것도 안 보여서 아무것도 모르겠어.

할머니       그럼 잘 보이는 걸 하면 되지.

 

할머니, 본인이 사용하고 있던 빨간 채집통을 올림에게 건넨다.

 

할머니       잘 맞는 걸 찾아서 잘하면 돼.

 

올림, 낚싯대를 정리해서 할머니에게 주고 채집통을 받는다. 할머니와 같이 물로 들어간다. 채집통을 물 위에 가져다 대자, 물살이 멈추면서 물밑이 훤히 보인다.

 

할머니       (채집통 밑의 돌들을 헤집어서 보여주며)

                     이런데, 구석구석에, 대수리들이 숨어있거든.

                     돌 밑 같은 거에도, 뒤집어보면,

                     (다슬기를 줍는다) 이렇게 있지.

                     (다슬기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여주며)

                     쪼끄마해서 잘 안 보여도, 잘 보면 있다.

 

올림, 채집통에 얼굴이 들어갈 듯, 가까이 파고든다.

물 밑에서 채집통 유리를 통해 보이는 어린 올림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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