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내 프로덕션이랑 했었는데요. 웹드라마니까 페이 적은건 그렇다치고 넘어갔는데 밤샘 촬영에 디졸브도 치더라고요;;
소규모 현장은 가끔씩 이러는 경우가 있어서 오버차지 주겠거니하고 넘어갔었는데
나중에 오버차지 얘기 꺼내니까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ㅡㅡ 저예산인거 뻔히 알면서 왜 그런 말을 꺼내냐는 식으로 가스라이팅 하길래 녹취본 들고 바로 노동청에 신고 넣었습니다.
알아보니까 중국에서 숏폼 드라마가 유행하는 이유가 스탭들 인건비 후려치고 2000년 초중반 드라마 현장 마냥 굴려서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라더군요;;
문제는 우리나라는 중국이랑 인건비도 다르고 노동법도 다른데 이걸 들여오는 플랫폼들이 전혀 이런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중국 숏폼 드라마 제작비 기준을 그대로 가지고 온다는 거죠...
지금 너도나도 숏폼 드라마 달려들고 있는데...이것도 조만간이라고 봅니다.
제작사들은 다음에 또 자기들 불러주길 바라면서 플랫폼에 잘보이려고 이래저래 손해보면서 만들어주고 있는데...문제는 플랫폼은 다음에 또 비슷한 제작비로 만드려고 할거지 금액을 올려줄 생각이 없을거라는 거고...결국 자본 없는 제작사들은 떨어져 나갈거고...생각보다 제작비가 많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은 플랫폼들은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적으니까 투자를 안하게 될거고...
숏폼 드라마 몇개 나가보면서 이게 뭔지 알아보니까... 이게 절대 한국에서 오래가기 어렵더라고요;; 플랫폼은 영상 제작 환경에 대해 너무 모르고 제작사들은 이런 플랫폼에게 바른 소리 못 하고 곰살맞게 구느라 손해란 손해는 다 보면서 말도 안되는 퀄리티로 만들어 바치고 있고요;; 오래 갈래야 갈수가 없겠더라고요.

요즘은 한국 프로덕션들도 거의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숏폼은 당연히 12시간 오버로 몰아 찍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더군요. 저렴한 예산으로 제작해서 숏폼이 아닌데.... "숏폼은 당연히 저예산이다..." 라고 생각하더군요. 작업하시기 전에 조건을 좀 더 정확히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곧 거품 빠지고 모두 망한다망한다 하겠죠, 몇 년 흐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