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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필름으로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호스크림
2023년 07월 02일 20시 36분 56초 20640 4
군대라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틈틈이 영화공부를 했는데 하면 할수록 영화라는 예술이 어느새부터 동영상 찍어내듯이 디지털 조각이 되어버렸는지 조금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디지털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란 것이 필름을 한 컷 한 컷 찍어나가는 빛과 명암의 예술이자 영화를 완성하고 난 후 필름이라는 실재하는 결과물로 남는다는 것이 그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현재의 영화들이 보이지 않는 데이터 조각으로만 남는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기회가 되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kafa에서도 hdd에 영화들을 보관하고 있더군요. 이런 디스크에 데이터들이 수십년 후에도 잘 보존될지 의문도 들었습니다.

서문이 길어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정리해나가기로 하고 먼저 필름을 공부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실습이자 첫걸음을 복학 후 학교에서 필름으로 영화를 찍겠다는 생각인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전혀 불가능은 아닌거 같아서 여기에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슈퍼8 무비카메라와 필름을 구해 찍고, 현상하고, 스캔하고, 편집하는 순서가 될듯 합니다. 말은 참 쉽죠ㅎㅎ 사운드는 필요없고 무성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량은..10~20분? 금전적으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촬영은..아무래도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하겠죠? 현상은..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아무래도 업체같은 곳에 맏겨야 할까요? 저번에도 여기에 물어봤는데 슈퍼8mm 현상해주는 곳이 한국에도 있다는데 비용은 어떨지 가늠도 안됩니다..


조금 두서없이 의견을 묻긴 했는데 이런 시도가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ujin
2023.07.02 21:29
8mm로 찍던 폰으로 찍던 도구는 창작자의 마음이며 중요한 것은 서사와 캐릭터죠.
시장이나 영화제에선 필름으로 찍었다 하여 아무런 의미를 두진 않을겁니다.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 봤을 때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핸디캡이 매우 많을 뿐이겠죠.
그럼에도 필름 작업은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잘 되길 바랍니다.
에고이스트필름
2023.07.02 23:36
다 경험이니 도전하시고 유의미한 결과를 남기시길 바라겠습니다 :)
eastwood
1
2023.07.03 03:17
16mm필름 작업을 학생때 해 봤는데요. 필름의 매력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촬영에 대한 이론, 특히 필름에 대한 기술적인 공부와 실습 없이 바로 작품을 만든 다는 건 시간과 돈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필름은 그것이 제대로 찍혔는지 현상해 보기까지는 알수 가 없기 때문에 모든 컷을 예측해서 찍어야 됩니다. 그 예측할 수 있는 것을 배우고 익혀야 되죠. 열심히 찍었는데 현상해보니까 아무것도 안 찍혔거나 너무 어둡게, 너무 밝게, 혹은 스크래치가 날 수도 있고요. 그런 경우를 저도 겪어봤죠. 다시 찍을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하죠.ㅎ
8mm현상비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나 16mm때를 생각해보면 촬영한 분량이 약 40분 정도라면 40~50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현상을 했다고 해도 필름으로 편집을 하는 것도 어려울 거 같네요. 편집한다고 해도 8mm영사기로 틀 수 이쓴 곳이 우리나라에 있을지 모르겠고요.
저도 필름편집을 실습으로만 해봤고 현상한 것을 텔레시네를 떠서 컴퓨터로 편집을 했었거든요.
필름으로 편집을 하려면 러쉬(작업본)를 현상하고 다시 편집된 것을 다시 새필름으로 떠야되거든요. 네거티브현상-러쉬뜨고-다시 완성본뜨고... 이런 비용을 생각하면 네거티브현상비에 몇배가 들겠죠.
호스크림
글쓴이
2023.07.03 16:44
eastwood
확실히 필름이 까다로운 작업이군요..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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