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라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틈틈이 영화공부를 했는데 하면 할수록 영화라는 예술이 어느새부터 동영상 찍어내듯이 디지털 조각이 되어버렸는지 조금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디지털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란 것이 필름을 한 컷 한 컷 찍어나가는 빛과 명암의 예술이자 영화를 완성하고 난 후 필름이라는 실재하는 결과물로 남는다는 것이 그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현재의 영화들이 보이지 않는 데이터 조각으로만 남는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기회가 되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kafa에서도 hdd에 영화들을 보관하고 있더군요. 이런 디스크에 데이터들이 수십년 후에도 잘 보존될지 의문도 들었습니다.
서문이 길어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정리해나가기로 하고 먼저 필름을 공부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실습이자 첫걸음을 복학 후 학교에서 필름으로 영화를 찍겠다는 생각인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전혀 불가능은 아닌거 같아서 여기에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슈퍼8 무비카메라와 필름을 구해 찍고, 현상하고, 스캔하고, 편집하는 순서가 될듯 합니다. 말은 참 쉽죠ㅎㅎ 사운드는 필요없고 무성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량은..10~20분? 금전적으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촬영은..아무래도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하겠죠? 현상은..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아무래도 업체같은 곳에 맏겨야 할까요? 저번에도 여기에 물어봤는데 슈퍼8mm 현상해주는 곳이 한국에도 있다는데 비용은 어떨지 가늠도 안됩니다..
조금 두서없이 의견을 묻긴 했는데 이런 시도가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