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에 디워를 좋아하는 분이 엔딩크레딧을 임의로 만들어 올린거라합니다
오리지널 엔딩크리딧을 올리려다가 그건 아니다 싶어 이걸로 올립니다 제게 느낌이 각별한 아리랑이 나옵니다

D-war라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리를 몇년전부터 들었습니다 동양의 용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심형래감독님의
이야기 외국의 영화나 동양의 영화에서 이렇게 실사적인 CG로 용이 나오는건 거의 최초가 아닐가합니다
예전에 외국에서 용이 악의 상징으로 많이 신화같은곳에 나오는 자료들을 접하고 동양의 용이 더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서양의 용역시 미적으로나 소재상으로 멋진것이기는
하지만 동양의 용은 그 모습이 서양에 비해서 더 신화쪽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서양의 용은 어떤면에서 보면
생물학적으로 표현되기 쉬운 그런 모습입니다 마법이나 그 크기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습을 보면요
굉장히 신화적으로 그려진 그림들도 많지만
심형래감독님의 D-war라는 자료를 맨처음 접하고 아..이분도 외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동양풍의 소재를 그들의 눈에 맞추는구나 그냥 밀고나가면 꽤 흥미로운 디자인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그래도 괜찮네..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던 이무기를 용으로 착각했던거죠 영화는 아직보지 못하고 여기저기 짧게 나오는 동영상을
보는데 어떤건 수정전 영상이고 어떤건 보정후 영상이고
이런저런 말이 많아도 참 맘에 드는 영화입니다 우선은 예전부터 제가 영화를 만들게 된다면 한번쯤 만들고
싶었던 소재를 가지고 만드는게 첫번째고..
영화내내 심형래감독님 특유의 뚝심으로 한국의 풍경색을 잃지 않고 나간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것이
정말 맘에 듭니다 정말..이 영화에서 제가 본 가장큰 장점이기도 하고 독특함이기도 했습니다

(메인모델이 동양의 용이라면 실제적으로 외국사람들에게 꾸준히 신선함을 주고 모아들이는
그런 소품배치와 미술팀들의 신선함과 대담함이 느껴지는 그런..
용은 중세적인 풍경의 표현이 익숙해서 한국의 한복이나 도사를 집어넣는다는건 정말 큰용기가 필요했을겁니다
일반적으로 보던 투자규모도 아니었을테니까요..대담하다고까지 생각합니다 아마도 심형래님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엄청나게 많은 노력과 인생의 멘토(Mentor)들과 상의를 고민고민했을지도 모릅니다
오딧세이가 친구 Mentor에게 아들을 맡겼을때 절박한 심정으로 말이죠 )

특히 서양사람의 눈에는 늘상 중세하면 나오는 풍경도 아니고 오리엔탈하면 떠오르던 일본이나 중국 티벳등지의
디자인도 아니었으니 이거 괜찮다라는 말을 할수도 있고 호감적으로 보였을테지만
한국의 열악한 영화환경에서 자국의 풍경을 세계적으로 내보낼때 그렇게 쓰여지는건 정말 큰용기이전에
많은 연구와 설문조사가 이루어졌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케팅비용만하더라도 190억원정도 들었다고 하더군요..
많은 영화들이 외국으로 나갈때 뭔가 부자연스럽고 만드는 시간이나 자금줄이 촉박해서 서양쪽에 배경을
많이 섞어쓰는걸 보면..정말 맘이 시렸었는데
심형래감독님한테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아마도 이영화를 계기로 궁을 만들면서 한국적인 건물이나 옷들이
복원이나 되살림이 활발해지는거처럼 한국적인 소품이나 풍경들이 몇몇 우스꽝스럽고 촌스럽다고 여겨지지
않을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써서 통속적인 소재로 국제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장면중에 마지막장면에 용은 포스터로 봤는데..(영화를 보고 썼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지방에서는 아직
개봉을 안한듯합니다 ) 정말 맘에 드는..그런 장면입니다
다만 좀 아쉬운건 국내 대형극장의 수익관리 문제때문인지 두시간 십분이 몇십분이 잘린채 한국에 개봉되었다는
점입니다 약간 느낌이 어색하다는 분들의 글들이 많더군요..
영화를 만드시는 분들이 꼭 한번쯤 보셔야할 영화같습니다 어떤분들은 아동용 영화라고 생각하고 넘길지도
모르지만 한국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영화가 될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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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2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