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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동안 뜬 눈으로 지새기..[인썸니아]

ssy0625
2002년 08월 26일 09시 40분 04초 4519 1 6
한가한 극장가를 즐기는 저로써는 일요일 오후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닌지라.. ^^;; 그리 썩 좋은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인썸니아]는 저를 버리지 않더군여..^^

소더버그와 조지클루니가 돈을 대고.. 놀란이 감독을 하고 알파치노와 로빈윌리엄스가 연기를 했죠..
그것 만으로도 저에겐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실망도 크다구여?
그렇지 않았습니다.
역쉬... 음...

느끼고 생각한 몇가지 이야기..
1. 6일동안을 영화는 말하고 있지만 백야를 이용해 관객이 보는 것은 하루..인 듯한 인상을 주었던 것. 제목을 잠시 잊고 영화를 보다보니.. 대사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알파치노가 수사때문에 학교에 가자고 하니까.. 분명 창문 밖은 밝은 대낮이었거든여.. '밤 10시에요?'
2. 눈매에 연륜이 느껴지는 잠 한 숨 못 잔 노련한 알파치노의 연기. 나이가 들어도 얼마나 머찐지.. 우리나라에도 좋은 배우가 많긴하지만 늘.. 부러운 부분이져..
3. 단순히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인간 범죄의 본질 이랄까여.. 촛점을 거기에 맞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혼란스럽게 느끼개 한 점.. 첨엔 저두 잠깐 속았다니까여..
4. 로빈윌리엄스를 뒤쫓는 알파치노 장면에서.. 알파치노가 자갈밭(?)을 헤치고 강물에 떠내려가는 통나무를 건너다가 물에 빠졌을 때.. 물 위에 떠 있는 통나무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빛 그 밑에서 허우적대는 모습.. 이것은 연출력이 아닐까 싶은데여.. 모텔에 머물던 알파치노가 밤, 낮으로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과 일맥 상통하는..
5. 정말 버릴 것 하나없는 캐릭터들의 배치.. 모텔 여주인부터 검정 개까지..
6. 제가 놓친 부분.. 로빈윌리엄스는 정말 나쁜 놈인데.. 왜 그렇게 나쁘지 않게 보였을까.. 알파치노를 따라가다보니.. 로빈을 조금 놓치게 되고.. 무디게 생각하개 된 점. 감독의 의도였는지 아님 제가 생각이 없는 건지..
6. 이건 좀 궁금한 건데.. 알래스카에 못가봐서.. 밖에는 눈이 쌓여있는데 사람들은 왜 반팔을 입고 있을까.. 그리고 선풍기는 왜 틀어 놓았을까.. 일교차가 심한가..?
7. 제작비 절감.. 나이트 씬이 없다보니..ㅋㅋ

이 외에도 많은데.. 보실 분들을 위해.. 어쩌면 넘 많은 얘기를 했나여?*^^*
그냥 지금 생각나는 거 글적이다 보니.. 함 보세여..
단순한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이런 영화 만듭시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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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2.08.27 07:51
막 심야영화를 보고 온 참입니다. 세편 가운데 인섬니아가 있었어요.
쓰신 몇가지 이야기들을 읽고 갔었는데, 저 역시 공감했습니다.
사건 해결에 초점을 둔 형사 영화가 아니라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 멋지고.
제작비는 크게 절감되지 않았을 듯 해요. 백야에 잠안재우고 내리 찍었다면 모르겠지만. :)
이렇다 저렇다 평이 갈리긴 하지만, 저는 '보셔도/보시면 좋을'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파치노는 분명 존재감이 대단한 배우더군요.
-혹시 팡 *라더스의 '디 *이'라는 영화 보고 싶으신 분들 계시다면
꼭 안그러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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