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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세상에 너무 때묻은 건 아닐까???

8086bear
2002년 08월 16일 21시 28분 13초 3695 2 13
어제 심야로 이창동 감독님의 <오아시스>를 보았습니다.
너무나 기다린 영화다 보니 기대도 컸습니다.
우선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기대에 부흥한 영화입니다.
제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관계로 전문용어를 들먹이며 평론을 할 수 없지만
설경구가 연기한 '홍종두'와 문소리가 연기한 '한공주'의 사랑은 순수하다 못해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바보스러울 정도로, 그래서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솔직히 종두와 공주의 사랑 방식은 어쩌면 이해 할  수도, 이해 받을 수도 없을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게 우리가 세상에 너무 때묻은 탓은 아닐까요?
마지막 엔딩 컷에 가슴이 터질 듯해 자리에서 멍하니 스크린만 보다가 맨 마지막에 자리를 떴지만
아직도 순수한 사랑을 하는 종두와 공주가 부럽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안그래도 살기 싫은 세상(?) 솔직히 더 살기 싫어지지만 (희망이 없어서...)
순수한 사랑을 한번쯤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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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somina
2002.08.17 20:38
"순수하지 않은 사랑" 이란게 있을수 있을까요 ?
eyethink
2002.08.17 20:55
젤소미나님, 사랑을 아시는군요. .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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