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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기를..

estrellia
2002년 03월 25일 17시 49분 04초 4252 1 1
영화'마고'의 뿌리는 '마고신화'에서 시작한다.

<우주를 만든 태초의 어머니이자 생명의 어머니 '마고'
세상 만물을 세상 만물을 이루는 12정령(달, 구름, 그림자, 바람, 물, 불, 나무, 길, 비, 대지,파문, 천무)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가 되어서 이루어진 '마고'와 한웅이 만나 세상을 만들고 인간을 창조한다.>
  
창세기에 익숙해진 우리는 아마도 한국 전통 개벽신화인 '마고신화'가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욕심 많은 영화는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한국 고유의 창세기인 '마고신화'를 소재로 현대문명의 비판에까지 손을 댄다. '마고'는 인류의 기원인 '마고신화'에서 보여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깨지면서 인간들이 파괴를 일삼아 왔기 때문에 생명멸시, 욕망, 환경오염, 전쟁, 폭력, 마약, 강간, 썩어빠진 정치 등이 생기게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영화'마고'는 이러한 현대문명의 비판을 이해하기 쉽게 기존의 다른 영화들처럼 관객들에게 이야기로 풀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날(生) 것인 것처럼 살아서 펄펄 뛰고있는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영상들은 처절하기까지 하여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이 사실적인 영상들은 관객들에게 마치 "이래도 정말 너희가 잘못한 것이 없냐?"고 추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사실적인 폭력과 파괴에 우리들은 고통스러워하게 되고 결국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게 만든다. 결국 감독은 관객들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임을 느끼게 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마고'에서 또 특이할 점은 모든 인류가 유일하게 통할 수 있는 신체언어를 사용했으며 영화 속에는 단순히 연기와 영상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그림, 춤, 상징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충격적이면서 새로운 영화미를 창출해내었다는 점이다. 12정령과 여러 명 엑스트라들의 누드 연기를 통해 신비로운 태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재현해내었고 반면에 욕망의 탑 등에서 나타나는 누드의 연기는 추악한 인간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 누드를 통한 다양한 이미지의 변화는 누드 연기가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고'는 기존의 영화와는 다른 화법, 시도해보지 못한 소재, 생생한 이미지와 예술로 승화된 누드 연기 그리고 지금껏 듣지 못해온 음악들이 모여 이루어진 한국 영화의 진화적 돌연변이 영화라고 본다.

상업적으로 많이 부족한 영화이지만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무겁고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직설적인 영상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영화가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로 오래 사람들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sy0625
2002.04.25 00:27
마고 제작사에서? 아님.. 홍보사에서? 것도 아님... 출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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