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웃기고 재미난 영화일뿐이라고 말하나.....

어떤 영화가 어떤 식으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가는

완성도, 작품성,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과연 작품성, 완성도 없이 관객들을 그냥 웃길수 있게 할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조폭은 그렇게 웃기지도 재밌지도 않았습니

다만 왜 이 영화를 관람했느냐는 다른 사람과 같을것일지도 모르

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폭마누라를 보게 된 이유.

1. 한국영화라서.
2. 홍보에 이끌려서
3. 야한 장면이 많다고 하는데 15세 관람가라는 점.
4. 조폭홈페이지 계시판에서 양극으로 싸우는 모습에 궁금해서.
5. 서세원씨가 만들었다 해서.
6. 개봉하기 전, 완성도에서 떨어질것같은 느낌이 맞는가 확인해보고 싶어서.

등등..여러가지가 있었고...결과는 영화자체로만 실망한것이 아니라

영화개봉후에 제작자 서세원씨나 등급위원회, 미디어...등등

관객보다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는 영화인인 점에서

잠시 챙피스러움을 느끼겠더군요.

영화는 별로 였는데 뒷 처리까지 황당하게 하니 + 요인이 되더군요.

한국 영화 발전하는것 당연히 좋고 미국에까지 팔리는것 좋습니다.

이런 반가운 모습이 제작자나 만든이들의 겸손속에서 이루어졌다면

기분이 조금이나마 좋아졌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결코, 만든이들은

겸손보다는 자랑으로 태도를 갖추더군요.

영화의 질은 감독과 제작자가 인정한데로 추하지만 싸구려로 만들

었으나 맛은 좋으니 많이 사가라는 태도에 조금 느끼하군요.

그리고, " 투자는 돈넣고 돈먹기다!" 라는 서세원씨의 발언으로

관객들이 혹시나 전체 영화인들이 뺑뺑이 돌리는걸로 알고 있지 않

을까 걱정도 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조폭마누라'는 21일 현재 전국 관객 400만을 돌파하고 있다.
>엄청난 흥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엄청난 흥행에 대한 찬사보다는 질시와 작품성에 대한 비난을 더 많이 듣는 편이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가 리메이크까지한다고 해서 문화수출의 주역이 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비난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감독도 물론 완성도,작품성가 낮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을 했다.
>하지만 관객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분명 선택의 이유가 있다.
>평론가, 비평가들은 "억지웃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손가락 액션에 불과하다." 라고 애기 하지만,
>극장을 찾는 대부분의 관객은 시종일관 스크린을 보며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관객들.. 그들이 작품성,완성도 그런거 하나 하나 따져가며 관람하는 관객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냥 웃기다. 재미있는 영화다 이정도에서 끝날 것이다.
>감독은 코미디 영화로 영상미학적인 것은 아예 포기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내 생각은 이렇다. 작품성,완성도,영상미학적인 부분 등.. 을 잘 알고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영화 관객은 대부분 일반인들이다. 그들은 일상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허심탄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때마침 조폭마누라가 등장한 것이 아닐까...
>같은 시기에 개봉한 '고양이를부탁해' 를 살펴보자.
>평론가, 비평가들은 작품성, 완성도 있는 영화라며 좋은 평점을 주고 있다. 하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비록 '조폭마누라'가 '고양이를부탁해' 에 비해 작품성,완성도는 떨어졌다고 하나 오락성,대중성 만큼은 앞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성.. 사전적 의미로는 이렇다.
>①일반 대중이 널리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질.
>②대중의 기호에 맞는 성질.
>'조폭마누라'는 이 시대 대중들이 원하고 있던 오락성에서 흥행에 성공을 거둔 것이다.
>물론 작품성, 완성도 떨어지는 '조폭마누라' 를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좋은영화라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8mm, 16mm 의 소규모 저예산의 단편영화가 아닌, 억대 이상의 제작비를 가진 영화로서는 결코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본 없이는 영화를 만들 수 없고 이윤 없는 영화에 투자가 있을 수 없다.

그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개탄스러운 것이 아니라, 님의 말씀대로 '대중성', 즉 '대중의 기호에 맞는 성질'의 정체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극장 가서 그저 '폭소'를 터뜨리면 그만인... 그런 분위기, 영화에서라도 그런 출구를 찾고 싶어하도록 만드는 그 사회적 분위기 말입니다.

상동... 모 남성잡지의 문화비평란에 실린 '대중은 과연 무죄인가?'라는 제목의 평을 어제 읽었습니다. 전 그 글을 옮겨 놓았나 했는 데... 아니군요....그 사설에서도 '대중적'이라는 것의 정의를 들고 있습니다. 그 사설의 내용은 아니지만, 모짜르트가 <피가로의 결혼>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국왕을 거의 설득 했을 무렵 옆 신하가 '그건 너무 대중적이야.'라고 해서 반대한 작품이 지금이 고상(?)한 작품이 되지 않았느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당시, 과거의 대중이라면 지식의 습득화가 기득권과 비기득권이 확연히 구분된 시기라는 점을 볼때, 지금의 '대중적' 이라는 의미는 그 때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 빈센트님의 말씀과 같이 '앞으로의 미래는 소수의 몇 엘리트들이 사상과 정신을 지배하는... 그래서 결국 일반의 대중들은 소수 엘리트들의 문화지배에 벗어 나지 못한다' 는....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계속 받아 들이고 찬사를 보내는 대중들은 결국 무죄가 아닌 유죄라는 그 문화비평가의 말에 어제 상당히 공감했었는 데, 전혀 반대의 글이 떠서... 막 한번 타자 때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