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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사>를 보고...

ssy0625
2001년 08월 28일 09시 51분 49초 3808 2
너무너무 빨리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비주얼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안성기아저씨가 출연하는 영화여서 더욱 기다렸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5학년, 그 나이에 벌써 난 안성기아저씨를 찾아다녔으니까...

보통 일반시사회를 하면 항상 빈자리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 자리를 채우려다 보면 좌석 수보다 인원을 더 뽑아 초대하는 것이 다반사다.
하지만 무사의 일반시사회엔 정말 대단한 출석율을 보였다.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영화인들의 기대치도 커서인지... 유현목 선생님, 김기덕, 안병기 감독 등을 비롯 출연배우도 자리를 지켰고 연출부들도 많이 관람을 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안성기아저씨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난 기대에 차 올랐으며 영화를 보는 내내 안성기아저씨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정말... 활쏘는 솜씨며... 너무나 멋있었다.

좋았던 점.. 촬영장소에 대한 색감과 촬영기법
중국에 대한 색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화면과 카메라 2-3대를 동시에 돌린 빠른 화면처리는 스피드와 역동감을 주는데 큰 역할을 했고 특효와 씨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운 것 같았다.
그리고 카메라 조리개의 각도를 적게 열어 순간적으로 많은 빛을 흡수, 피사체를 보다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기법으로 사실적이고 생동감있게 그리고 화려하게 보이는 데 성공한 것 같다.

너무했다는 점.. 정체성의 상실과 캐릭터 설정 그리고 끊기는 화면과 줄거리
영화 내용상 중국어를  안쓴다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엔딩 부분에 중국어로 된 노래를 썼다는 것은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그랬을까... 정말, 중국영화에 우리나라 배우가 출연한 듯한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부분이었다.
나름대로 설정되진 캐릭터는 현대적이고 개성이 있어서 재미를 주는데 한 몫 했지만 뜬금없는 대사를 하는 대엔 웃음을 당해 낼 재간이 없다.
솔직히 유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봤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극의 반전과 효과를 최대한 살리지 못하고 마치 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데엔... 다들 바보 같았다.

웃으면서 재미있게 봤다.
작품에 대한 반발심 없이 적응하면서 영화를 보고 즐긴다면
평점은 ★★★★☆
별 진한 거 한개는 안성기아저씨 꺼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equeen
2001.08.28 11:47
별이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orbit1
2001.08.29 18:50
음... 나도 무사 무지 보고싶은 영환데...
기대 디게 많이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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