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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an...

jelsomina jelsomina
2001년 04월 27일 21시 07분 30초 5428 1 20
써놓고 몇번을 추가 하네요 ...^^

우선 돈내고 혼자 봤구요 ..개봉날..

추례한 장례식장에 한족 리본이 떨어진채 바닥에 누운 파이란의 사진부터 ..
사진을 올려놓은 단 위에 하나 하나 필요한 물건이 채워지고 ..
그 앞에 엉거주춤 자리잡는 (남편처럼...).. 그 장면이 좋아요

말 못하는 이란의 한국말 대사도 좋구..  


"성원" "십이야" 볼거야 ...

강백란 (장백지) 좋아하기로 했어요
적당히 촌스런게 좋군요

영화 잘 만드셨네요
축하드립니다..극히 개인적인..것이지만

불만은 하나 있는데 ..
....

음 ... 엔딩은 잘 모르겠습니다 ..
나쁘다는게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왜 ... ?

우울하고 불쾌하고 .. 그러네요
인물들은 이미 충분히 누추하고 ,, 희망없고 .. 그런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생을 낭비하고,
배 한척 마련할 돈도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강재를 보았어도
과장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것입니다
충분히 더 사실적일수도 ..

강재의 여행은 자신의 지난 시간을 반추하는 여행..이고
파이란은 이미 그 자신이 너무나 슬픈 희망없는 희망..이라면..

그런 ..영화 전체에 흐르는 느낌이 끝에 와서 깨어진 느낌이 들긴 들어요  

모르겠다 ~~


그리고
촬영은 나쁘지 않으면 된다는게 제 생각인데  
최소한 그 이상이고  
매 샷의 느낌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분히 영화적인 ..
영화일수 밖에 없는 영화군요.. 곳곳에 ..
그런데 그게 나쁘지 않아요 ..
상투적인데 ..상투적으로 읽히지 않는건 아~주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왠지 내 아이디가 주인공이었던 영화가 생각나게 하는 그 장면..
젤소미나 - 길 - 엔딩..
바닷가에서 목놓아 우는 잠파노..

꼭 이강재 같군요 .. 좋았어요 .

울었네 ..



젤소미나 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jak
2001.05.02 22:09
그래요,맞아요...저도 감독님이랑 촬영하기전에도 촬영 하면서도<길>얘기를 자주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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