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인지 새벽인지라고 얘기하기도 애매한 6시 후반경 갑작스러운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일전에 지원했던 독립영화현장에서 전화가온건데 1회차 촬영후 현 촬영감독과 마찰이 있어서 새로운 촬영감독이 필요하니 도와달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장소는 동해 주문진 항이고 독립단편인데 2회차 남은 영상을 커버해주었으면 하더라구요. 물론 그 전에 너무 이른시간에 전화한 것에대한 사과나 양해의 얘기도 일절없이 말입니다 ㅋㅋ
처음에 금전적인 부분을 말할때 계속 말을 회피하는것부터 이상하긴 했지만 원래 감독은 레드 코모도를 직접 지참해왔고 노개런티로 작품에 함께 해주었다 하네요ㅋ
일단 저는 그렇게는 불가능하지만 독립영화이니 말도안되는 저렴한 단가에 도와주겠다고 했고 그들이 현재 가지고있는 문제들도 상세히 상담을 해주며 새벽부터 피곤해 죽겠는데 40분동안 친절하게 통화를 해주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일단 스케줄과 콘티등 이것저것 조율한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얘기를 마무리 지었고 연락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문자를 보냈지만 씹더군요 ㅋㅋㅋ
동해 바닷가에서 청춘의 로맨스를 그리는 내용의 독립영화 구인글을 보신분들이 계시다면 아마 어떤 구인이었는지 기억하실 겁니다.(저말고도 연락받은 감독님들 계실까요ㅋㅋ)
내용이 괜찮아 보여서 도와주고싶었지만 참 이런식으로 나오는 친구들 보면 어처구니도 없고 기운도 빠지네요. 정말 기본적인 예의는 어디다 두고사는지ㅋㅋ 수년전에 학생작품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을때도 애들이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해서 어린친구들이랑은 일을 꺼리긴 했는데 오랫만에 도와주려고 하니 이모양인게 참ㅋㅋㅋㅋㅋㅋ 진짜 돈이 없으면 기본적인 예의라도 갖춰야 할텐데 정말 현타오네요ㅋㅋ
상업바닥 나오면 말도걸기힘든 선배님들한테 어쩌자고 저따구로 행동들을 하는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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