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754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편집이란 무엇일까

Beloved97
2022년 06월 06일 01시 43분 02초 4128 2

최근 브로커 등의 여러 한국영화들이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모습들을 보고 "좋은 작품" 이란 결국 관객 수 인가? 라는 스스로의 의문이 생겨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영상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며, 단편영화를 몇편 찍고 편집해보며 문득 생각에 깊게 빠져버렸습니다./ㅎㅎ

 

과연 좋은 작품은 무엇인지.. 나아가 더 좋은 (영화)적 편집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 해당 내용에 관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너무 궁금하게 되어 이 늦은 시간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론으로 배운 180도 법칙을 무시함에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는 편집이 좋은 편집인지, 오히려 영화문법에만 집중하며 따라가는 편집이 좋은편집인지, 단순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좋은 편집이 된 영화인건지.. 라는 정말 다양한 편집에 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이 두서없는 짧은 글을 읽고,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작품이나 좋은 편집이 어떤것들인지에 대하여 좋은 의견 남겨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모두들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astwood
2022.06.06 03:51
좋은 편집이란 어떤 정의나 정답은 없죠.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의 3시간짜리 1차 편집본을 장피엘 멜빌에게 보여주니까, 멜빌이 영화는 괜찮은데 쓸데없는 장면이 너무 많네, 반 정도는 잘라내야 겠어. 하고 얼마후 고다르가 90분짜리로 편집해서 멜빌에게 다시 보여줬더니 멜빌이 깜짝 놀랐답니다. 자신이 생각한 그 쓸데없는 장면들만 모아서 90분짜리로 편집해 놓아서요.
누구한텐 쓸데없는 장면들이 누구에겐 가장 필요한 장면들이 되는 것처럼 어떤 정답은 없습니다.
좋은 편집은 창작자, 감독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영화의 주제와 이야기의 흐름, 인물의 감정을 가장 잘 살리는 방식으로 해야 좋은 편집이다. 이런 원칙은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정답은 없죠. 영화가 정답이 없듯이요.
Beloved97
글쓴이
2022.06.08 01:16
eastwood
진심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1 / 688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