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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의식의 흐름)연출부->영화감독(현직자분들께)

good-mussma
2022년 04월 03일 14시 14분 59초 1178 2
결국 '**상업**영화감독'이 목표라면  시나리오를 써야되고 뿐만아니라 연출력(중.단편작품)을 검증받아야만 되잖아요.

연출력을 쌓는다는게  결국 개인작품을 해보며 연출외에도 작품의 규모 그에따른 전반적인 운영을 익혀가는 과정인데 상업영화 연출부를 하면서 익히는건 분명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현장 스탶들(제작 및 연출부:영화감독을 꿈꾸며 어릴때부터 현장에서 일하신분들, 서른후반 넘지만 아직 입봉못하신분들.)에게 물어보니 영화감독이 되는건 결국 운이고 백날 이렇게 해봤자 소용없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비꼰건 있지만 굳이 이렇게 연출부나 스탶일을 한다고해서 영화감독이 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게 아니라는 뜻이죠. (오히려 일하는게 바쁘고 밤낮없이 일하면서 시나리오 쓸 시간도 없죠)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 봤던 큰규모(수백억)의 감독도  다수의 작품에서 연출부로 일한건 아니더라구요. 결국은 본인 작품을 꾸준히 만들던 사람들이 감독이 되더군요. 

진짜 감독이 되고 싶다면 연출부, 스탶 그런곳 들어가봤자 시나리소를 쓸 시간도 없고 배울것도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뭐 다른 부서(vfx,촬영,제작)와의 소통을 배울수 있겠죠. 근데 솔직히 다필요없고 실력있고 훌륭한 동료(따지자면 부하겠죠..(조감독.각연출부들))만 갖춰지면 알아서 다돌아갑니다. 그건 보통 감독 개인이 결정하거나 제작사에 붙여주겠죠.


승부는 운.시나리오.지속적인 작품활동으로 결정되는겁니다.

현실적으로 다른 (퇴근후 시나리오 작업가능한)직장을 가지면서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장편지원사업등을 받으면서 길을 닦는게 낫다는 말이죠.


여기서 문제는 현실은 그런 직장을 갖는다는게 어렵다는겁니다.

퇴근하면 피곤하고 야근에 치고올라오는 신입들 때문에 괜히 불안해서 자격증 하나 더따야될거같고...그래도 확실한건 영화스탶으로 일하는것보단 체력적으로 괜찮고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저는 늘 고민이었습니다.  (영화감독이 되리라)스스로를 믿고 사는건 좋은데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는 거죠. 다른 직장을 가져도 수명이 그리 길지않은게  대부분이고 미친듯이 파고들지않는 이상 살아남기도 힘들죠. ( 게다가 가족이 생기면...정말 다포기해야합니다.)

 오히려 저희같은 사람은 겉돌게 되죠.

("어차피 난 영화감독할꺼니깐 훗") 이런식으로 말이죠. 


저는 현재 글을 쓰며 청년들의 수요가 적은 노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경력(몸쓰는일)을 쌓으며 살고있습니다. (영화감독 안될수도 있으니깐^^)그러면서 시나리오도 쓰고요.


결국 마지막에서야 제 질문이 나오는데요.

지금 저 아직 젊어요. 20대중반.

영화 진짜 잠시접어두고 전문직분야로(대학재입학) 길을 돌려본후 나중에 영화를 다시할지...아님 지금처럼 다치면 죽도밥도 안되는 몸쓰는일하면서 낭만을 쫓으며 살지...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사실건가요? 

영화감독? 이걸 꿈으로 정한사람은 정말 멋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자들은 그와동시에 비극의 시작입니다...실낱같은 낭만을 쫓으며.. 이만 추립니다. 맘껏 비난해주세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teadyhands
2022.04.04 18:14
ssder76
2022.04.06 02:45
글쎄... 어느 책에 읽은 글귀인데요.
이 글이 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네요.

자신의 노력이 정확히 평가되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알기 쉬운 체계라면 인간은 열심히 일한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
고용 문제를 다룬 책을 읽어 보면 대개 그렇게 쓰여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노동과 댓가를 정확하게 수직적 상관관계를 보인다면 인간은 아마도 일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설렘도 기쁨도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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