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요. 배고픈 것, 아무 것도 아니지요. 꿈이 잇다면 말이에요. 저는 당신께서 세상과 타협의 여지가 있느냐는 것이 젤 중요하다고 보네요. 당신의 글 속에서 보여지는, 자신감이 상실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할 수있는 문제이기도하고요.
자신의 재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
---|---|
vickylover | |
2006년 01월 04일 17시 40분 29초 3789 12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자신감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우와 대단하다 싶은 영화 감독있구요..하지만,
다른사람이 천재라고 해서 내가 왜 회의를 느껴야하는지는 약간의 의구심이 드는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말중에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하듯,
천재라고 불리우는 감독은 아마 사람들의 평판을 그리 의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매우 빠져들어 있었겠지요.
어쩌면 우리는 그 스스로의 인생관이 확실하고 그 세계에 몰입하여 만들어낸 어떤 결과물을
동경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몰입하다보면,
또 빠져들다보면 그것이 기쁨이 되고 걸작이 될지도..
그럼,,
다른사람이 천재라고 해서 내가 왜 회의를 느껴야하는지는 약간의 의구심이 드는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말중에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하듯,
천재라고 불리우는 감독은 아마 사람들의 평판을 그리 의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매우 빠져들어 있었겠지요.
어쩌면 우리는 그 스스로의 인생관이 확실하고 그 세계에 몰입하여 만들어낸 어떤 결과물을
동경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몰입하다보면,
또 빠져들다보면 그것이 기쁨이 되고 걸작이 될지도..
그럼,,
일단 제일 중요한건.. 자신이 진짜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 같네요..
솔직히 님의 제능을 사회에 내놓고 평가를 받아본 것이 아니니깐.. 자신의 재능이 자신이 만들 작품이
과연 사람들이 봐줄까.. 인정해 줄까.. 의심스러운건 당연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서.. 금전적 문제로만 인해서 괴로워 하는건 어리석은 일인 것 같습니다.
영화학도시면.. 일단 찍어보세요.. 6mDV로 찍든.. 뭐로 찍든..
요즘 영화라는 매체가 워낙 다양해져서.. 그 영화라는 경계가 많이 허물어 지는것 같더군요...
구체적인 극을 가지고 찍을 수도 있지만.. 저번에 실험영화제 가서 영화를 보니.. 도저히 영화라고도 할 수 없는
(보편적으로 봤을때) 영화를 경쟁작으로 내놓더군요..
그리고 저도 영화학교를 다니는 학생인데..
수업시간에 본 다큐멘터리 가미된 실험영화(이 말도 구시대적 언어죠)아무튼.. 그런 영화를 보니
허접한 정말 화질 안좋은(돈없다지만.. 요즘엔 핸드폰으로도 찍을 수가 있죠..)싸구려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서 화제가 되었던 것도 있었고......
플라로이드 작동법 같은 경우엔 10만원도 채 안 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영화들도 영화제에서 상 받고 감독 이름도 알리고 그러잖아요..
정말 님이.. 영화에 열정이 있고.. 자신의 영화적 능력을 믿는다면... 찍어서 어디든 내보세요..
그리도 돈없다 돈없다 하지만...
코닥이스트만이란게 있는데.. 여기선 최종 3명 안에 들면.. 그 기획된 작품에
35m필름 만자에 카메라 빌려주고 현상과 후반작업 같은 경우.. 무료거나 많은 부분 할인해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되돌아 보면.. 정말 영화할 수 있는 여건을 주는 곳이 많답니다..
님께서.. 너무 이상향을 높이 봐서..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를 보고서 과연 과연 하시는데...
사실 반지의 제왕 감독 초기작품들 보면.. 기도 안차실 겁니다...
먼저 시작해 보세요.. 고심해서 시나리오 쓰시고 또 저예산으로 찍으시고 당당하게 평가 받아보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세 님께서 반지의 제왕과 같은 규모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솔직히 님의 제능을 사회에 내놓고 평가를 받아본 것이 아니니깐.. 자신의 재능이 자신이 만들 작품이
과연 사람들이 봐줄까.. 인정해 줄까.. 의심스러운건 당연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서.. 금전적 문제로만 인해서 괴로워 하는건 어리석은 일인 것 같습니다.
영화학도시면.. 일단 찍어보세요.. 6mDV로 찍든.. 뭐로 찍든..
요즘 영화라는 매체가 워낙 다양해져서.. 그 영화라는 경계가 많이 허물어 지는것 같더군요...
구체적인 극을 가지고 찍을 수도 있지만.. 저번에 실험영화제 가서 영화를 보니.. 도저히 영화라고도 할 수 없는
(보편적으로 봤을때) 영화를 경쟁작으로 내놓더군요..
그리고 저도 영화학교를 다니는 학생인데..
수업시간에 본 다큐멘터리 가미된 실험영화(이 말도 구시대적 언어죠)아무튼.. 그런 영화를 보니
허접한 정말 화질 안좋은(돈없다지만.. 요즘엔 핸드폰으로도 찍을 수가 있죠..)싸구려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서 화제가 되었던 것도 있었고......
플라로이드 작동법 같은 경우엔 10만원도 채 안 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영화들도 영화제에서 상 받고 감독 이름도 알리고 그러잖아요..
정말 님이.. 영화에 열정이 있고.. 자신의 영화적 능력을 믿는다면... 찍어서 어디든 내보세요..
그리도 돈없다 돈없다 하지만...
코닥이스트만이란게 있는데.. 여기선 최종 3명 안에 들면.. 그 기획된 작품에
35m필름 만자에 카메라 빌려주고 현상과 후반작업 같은 경우.. 무료거나 많은 부분 할인해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되돌아 보면.. 정말 영화할 수 있는 여건을 주는 곳이 많답니다..
님께서.. 너무 이상향을 높이 봐서..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를 보고서 과연 과연 하시는데...
사실 반지의 제왕 감독 초기작품들 보면.. 기도 안차실 겁니다...
먼저 시작해 보세요.. 고심해서 시나리오 쓰시고 또 저예산으로 찍으시고 당당하게 평가 받아보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세 님께서 반지의 제왕과 같은 규모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님의 문제는 무엇보다 비관적 사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데로 살게 된다고 누가
그랬죠. 더군다나 현실은 님의 생각 보다 훨씬 더 괜찮다고 봅니다.
우선 돈 문제. 연출부 돈 못 번다 못번다 해도 먹고 사는데 문제 없습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 정도는 됩니다. 물론 어떤 여유와 사치를 누릴 순 없겠지만 먹고 사는데 부족함 없습니다. 돈 떨어지면 다른 알바 해야죠. 이게 힘든 거라면 그건 힘이 든게 아니라 게으른 겁니다. 얼마나 게으르면 돈 떨어졌는데 아르바이트도 안합니까.
영화 공부라는게 영화만 디립따 본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사회경험도 있어야죠. 연애도 해봐야 할 것이고 다른 일도 해봐야죠. 이런 거 생각하면 알바는 경험이라 생각할 만한 것들 찾아 다니면 될 일이니 감독으로 가는 길의 연장이라 생각하면 더 좋겠네요.
헐리우드가 부럽다고 하셨는데 헐리우드에서 감독 하는거 생각 만큼 안어렵습니다. 유학 가세요. 돈이 없다구요? 한국에서 한 일이년 일해서 돈 모으세요. 북미 지역 왠만한 영화학교 1-2년 학비,체류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파트타임 하면서 학교 다닐 수 있고 그 곳에서 영화쪽 일 하며 살 수 있습니다. 이건 이론이 아니라 제 주변에 그렇게 해서 미국에서 영화 시작한 사람을 봤기 때문에 하는 얘깁니다. 나이 서른 여섯에 대기업 광고팀 팀장까지 하시던 분도 영화 공부 하겠다고 없는 돈 긁어서 캐나다에서 2년 공부하고 미국으로 진출했다더군요. 요즘 헐리우드 영화들 크레딧 한번 잘 살펴보세요. 얼마나 많은 2세가 아닌 유학생 출신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몇년 후면 한국 감독들이 헐리웃에서 붐을 일으키는 날도 올겁니다.
이렇게 길이 널려있고 구하면 구할 수 있고 나이 또한 이제 겨우 스물 하나인 분께서 걱정할 어려운 환경 같은 건 없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남미 아시아 어디 보다 영화 하기 좋은 나라 한국입니다. 요즘 피디들 차 바뀌는 거 보는 게 짜증날 만큼 거품 어린 호황인데요. 어느 잡지엔 어떤 감독 멋진 집 지었다고 소개까지 하던데. 걱정 마세요. 님께서 정말 걱정하셔야 할 것은 님의 의지부족과 비관적 사고라고 보입니다.
긍정적으로 보십시요. 인터넷에 떠도는 안좋은 풍문들은 일부일 뿐 입니다. 사정 좋은 사람은 별로 말할 것도 없고 그런 불만 투덜 댈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쌓고 있겠죠.
힘내시고 멋진 영화인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화이팅!
그랬죠. 더군다나 현실은 님의 생각 보다 훨씬 더 괜찮다고 봅니다.
우선 돈 문제. 연출부 돈 못 번다 못번다 해도 먹고 사는데 문제 없습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 정도는 됩니다. 물론 어떤 여유와 사치를 누릴 순 없겠지만 먹고 사는데 부족함 없습니다. 돈 떨어지면 다른 알바 해야죠. 이게 힘든 거라면 그건 힘이 든게 아니라 게으른 겁니다. 얼마나 게으르면 돈 떨어졌는데 아르바이트도 안합니까.
영화 공부라는게 영화만 디립따 본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사회경험도 있어야죠. 연애도 해봐야 할 것이고 다른 일도 해봐야죠. 이런 거 생각하면 알바는 경험이라 생각할 만한 것들 찾아 다니면 될 일이니 감독으로 가는 길의 연장이라 생각하면 더 좋겠네요.
헐리우드가 부럽다고 하셨는데 헐리우드에서 감독 하는거 생각 만큼 안어렵습니다. 유학 가세요. 돈이 없다구요? 한국에서 한 일이년 일해서 돈 모으세요. 북미 지역 왠만한 영화학교 1-2년 학비,체류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파트타임 하면서 학교 다닐 수 있고 그 곳에서 영화쪽 일 하며 살 수 있습니다. 이건 이론이 아니라 제 주변에 그렇게 해서 미국에서 영화 시작한 사람을 봤기 때문에 하는 얘깁니다. 나이 서른 여섯에 대기업 광고팀 팀장까지 하시던 분도 영화 공부 하겠다고 없는 돈 긁어서 캐나다에서 2년 공부하고 미국으로 진출했다더군요. 요즘 헐리우드 영화들 크레딧 한번 잘 살펴보세요. 얼마나 많은 2세가 아닌 유학생 출신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몇년 후면 한국 감독들이 헐리웃에서 붐을 일으키는 날도 올겁니다.
이렇게 길이 널려있고 구하면 구할 수 있고 나이 또한 이제 겨우 스물 하나인 분께서 걱정할 어려운 환경 같은 건 없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남미 아시아 어디 보다 영화 하기 좋은 나라 한국입니다. 요즘 피디들 차 바뀌는 거 보는 게 짜증날 만큼 거품 어린 호황인데요. 어느 잡지엔 어떤 감독 멋진 집 지었다고 소개까지 하던데. 걱정 마세요. 님께서 정말 걱정하셔야 할 것은 님의 의지부족과 비관적 사고라고 보입니다.
긍정적으로 보십시요. 인터넷에 떠도는 안좋은 풍문들은 일부일 뿐 입니다. 사정 좋은 사람은 별로 말할 것도 없고 그런 불만 투덜 댈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쌓고 있겠죠.
힘내시고 멋진 영화인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화이팅!
재능은 있는것 같고 성공할 자신감도 있는데 돈이 없다...뭘 걱정하는지 모르겠네요...
나이가 아깝습니다!!!
나이가 아깝습니다!!!
못 본 척할 수가 없게 되어 짧지만 답글을 남깁니다.
1. 영화감독이 되고자 하는 이들 모두가 '자신의 재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 중 '진짜 영화감독'이 되는 사람은 한 두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재능에 대한 자신감'은 실제 감독이 되는데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상관도 없습니다. 그런 환상은 빨리 버리세요. 그 대신 위의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실험해보세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미국갈 학비는 못 모으더라도 6mm캠 빌리고 배우로 쓸 친한 친구 밥값은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찍으세요. 그 영화가 재미있고 주위에서도 그렇다고 인정한다면 vickylover님의 점점 상실해간다는 자신감도 회복할 겁니다. 재미없지만 뭐가 문제인지 알겠다고 생각된다면 그 부분을 더 공부해서 다시 찍어보세요. 그런데 재미도 없고 어떻게 보완해야 재미있게 될런지 모르겠다고 생각된다면 돈을 벌고 살만한 다른 길을 알아보세요. '돈이 문제다'라는 vickylover의 직관적 문제의식은 아주 정확한 겁니다. 영화를 포기해서 생계유지책을 찾는 것은 젊은 시절에나 가능한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라는 막연한 태도로 삶을 허비한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2. 자신의 삶, 자신의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뭔가를 묻고 싶다면 인터넷 게시판은 알맞지 않습니다. 질문이라는 건, 질문이 중요하면 중요해질수록 확실한 답을 해줄 사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다른 답변해주신 분들도 모두 애정과 공감을 바탕으로 성의껏 답해주셨지만 아마도 vickylover님이 되길 바라시는 '영화감독'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영화감독지망생'인 건 다른 답변자님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영화감독이 된 사람이 충고를 해줘도 영화감독이 되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감독이 되었다손 치더라도 다시 감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따라서 선배 지망생이 후배 지망생에게 하는 충고는 더욱 불확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이대로 계속해야 하는가라는 회의감이 뼈에 사무칠 만큼 폭발적이고 자신의 삶을 송두리채 뽑힐 만큼 근본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면, 그런 과잉된 에너지를 분출시켜 현직감독님을 찾아가세요. 그래서 물어보세요. 제 인생을 통째로 걸고 묻는 건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당돌하게 물어보세요. 뭐가 두렵겠습니까. 그들도 같은 사람입니다. 아는 사람 소개로 물어도 좋고 그냥 좋아하는 영화를 찍은 감독 집을 찾아가도 좋겠습니다. 현직감독이 힘들다면 대학에 교수로 있는 감독들도 좋고, 현직 평론가나 기자, 이론과교수도 좋겠습니다. 괜히 어물쩡 넘어가려 할 텐데 면전에서 말하기 어려운 얘기니까 넘어가려하는 걸 껍니다. 그럴수록 끈덕지게 물어보세요. 친한 사람이라면 뼈져린 얘기더라도 흔쾌히 대답해주겠지만요.
3. 그럼 당신은 찾아가서 물어봤냐,라고 물으시겠네요. 치사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찍은, 아주아주 좋아하는 감독들은 거의 다 죽었거나 외국사람들이라 말이 안 통하네요. 저는 그 대신 그 사람들이 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봅니다. 그럼 당신에게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테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영화를 가리지 않고 많이 봤다시면서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영화를 대면 안됩니다. 영화를 많이 봐야겠다고 결심했으면 정말 많이 봐야 됩니다. 다이어트하는 거나 근육 키우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무지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성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많이 봤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려면 일년에 (최소한) 300편은 보세요. 하루에 2편씩만 봐도 반년이면 됩니다. 그리고 일년에 한 500편 쯤 봐야 어느 정도 알찬 한 해였다고 자평할 수 있겠지요. 한편 볼 때마다 기록하시면 몇편 봤는지 셀 수 있습니다. 그 정도를 보고 다시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그 때 쯤이면 스스로 영화보는 눈, 그리고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겠다는 눈이 (약간은) 바뀌어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때 쯤이면 말씀하신 '자신감'의 문제나 '돈'의 문제도 다른 식으로 해답이 나와 있을 겁니다.
1. 영화감독이 되고자 하는 이들 모두가 '자신의 재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 중 '진짜 영화감독'이 되는 사람은 한 두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재능에 대한 자신감'은 실제 감독이 되는데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상관도 없습니다. 그런 환상은 빨리 버리세요. 그 대신 위의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실험해보세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미국갈 학비는 못 모으더라도 6mm캠 빌리고 배우로 쓸 친한 친구 밥값은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찍으세요. 그 영화가 재미있고 주위에서도 그렇다고 인정한다면 vickylover님의 점점 상실해간다는 자신감도 회복할 겁니다. 재미없지만 뭐가 문제인지 알겠다고 생각된다면 그 부분을 더 공부해서 다시 찍어보세요. 그런데 재미도 없고 어떻게 보완해야 재미있게 될런지 모르겠다고 생각된다면 돈을 벌고 살만한 다른 길을 알아보세요. '돈이 문제다'라는 vickylover의 직관적 문제의식은 아주 정확한 겁니다. 영화를 포기해서 생계유지책을 찾는 것은 젊은 시절에나 가능한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라는 막연한 태도로 삶을 허비한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2. 자신의 삶, 자신의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뭔가를 묻고 싶다면 인터넷 게시판은 알맞지 않습니다. 질문이라는 건, 질문이 중요하면 중요해질수록 확실한 답을 해줄 사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다른 답변해주신 분들도 모두 애정과 공감을 바탕으로 성의껏 답해주셨지만 아마도 vickylover님이 되길 바라시는 '영화감독'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영화감독지망생'인 건 다른 답변자님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영화감독이 된 사람이 충고를 해줘도 영화감독이 되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감독이 되었다손 치더라도 다시 감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따라서 선배 지망생이 후배 지망생에게 하는 충고는 더욱 불확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이대로 계속해야 하는가라는 회의감이 뼈에 사무칠 만큼 폭발적이고 자신의 삶을 송두리채 뽑힐 만큼 근본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면, 그런 과잉된 에너지를 분출시켜 현직감독님을 찾아가세요. 그래서 물어보세요. 제 인생을 통째로 걸고 묻는 건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당돌하게 물어보세요. 뭐가 두렵겠습니까. 그들도 같은 사람입니다. 아는 사람 소개로 물어도 좋고 그냥 좋아하는 영화를 찍은 감독 집을 찾아가도 좋겠습니다. 현직감독이 힘들다면 대학에 교수로 있는 감독들도 좋고, 현직 평론가나 기자, 이론과교수도 좋겠습니다. 괜히 어물쩡 넘어가려 할 텐데 면전에서 말하기 어려운 얘기니까 넘어가려하는 걸 껍니다. 그럴수록 끈덕지게 물어보세요. 친한 사람이라면 뼈져린 얘기더라도 흔쾌히 대답해주겠지만요.
3. 그럼 당신은 찾아가서 물어봤냐,라고 물으시겠네요. 치사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찍은, 아주아주 좋아하는 감독들은 거의 다 죽었거나 외국사람들이라 말이 안 통하네요. 저는 그 대신 그 사람들이 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봅니다. 그럼 당신에게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테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영화를 가리지 않고 많이 봤다시면서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영화를 대면 안됩니다. 영화를 많이 봐야겠다고 결심했으면 정말 많이 봐야 됩니다. 다이어트하는 거나 근육 키우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무지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성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많이 봤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려면 일년에 (최소한) 300편은 보세요. 하루에 2편씩만 봐도 반년이면 됩니다. 그리고 일년에 한 500편 쯤 봐야 어느 정도 알찬 한 해였다고 자평할 수 있겠지요. 한편 볼 때마다 기록하시면 몇편 봤는지 셀 수 있습니다. 그 정도를 보고 다시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그 때 쯤이면 스스로 영화보는 눈, 그리고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겠다는 눈이 (약간은) 바뀌어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때 쯤이면 말씀하신 '자신감'의 문제나 '돈'의 문제도 다른 식으로 해답이 나와 있을 겁니다.
아직은.. 이런 생각하기엔 나이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젊어요.
물론 그 때는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고 정말 내 인생 어떻게 될까 싶지만. ㅎㅎ
제 주변에도 서른 넘어서 이제 영화한다고 뛰어다니는 분도 계시고 조감독하시는 분들도 게십니다만, 다들 자신을 믿고 밝게 살아갑니다.
위의 어느 분 말씀 .. 공감합니다. 단편작업정도는 요즘은 정말 의지의 문제지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거짓말 안하고 저도 아는 분들과 함께 장비빌려서 6미리로 찍었을 때 제작비가 백만원도 들지 않았구요.
상영회도 했습니다. 충무로에 영상센터 있는데 거기 한시간 대관하는데 몇만원 안했던걸로 기억됩니다.
정말 찾아보면 길이 많아요. 지금 당장 반지의 제왕 만드시려구요? ㅎㅎㅎㅎ
일단 님이 계신 위치에서 하실 수 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작품 막연하게 공상만 하지 마시고 시나리오도 써보시구요. 연출 지망이시라면 더더욱 시나리오 공부는 필수죠.
그리고 친구들 꼬시세요. 마음에 딱 맞는 몇명. 소수정예가 좋겠군요.
장비 빌리세요. 정말 돈 얼마 안듭니다. 6미리로 찍어도 간지 납니다. 요즘 장비 좋아요.
그리고.. 헐리우드로 진출하고 싶으시면 물론 위의 어느 분 말씀대로 미국 유학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우선 한국에서 인정받으시는 것도 길이죠.
나가타 히데오. 오우삼 등 많은 감독들이 자국에서 실력과 스타일 인정받아 헐리우드로 갔습니다.
물론 피터 잭슨 역시.. 뉴질랜드 출신인거 아시죠?
이들의 공통점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는 겁니다. 나카타 히데오는 동양적인 호러. 오우삼..말이 필요없죠.
피터 잭슨 역시 독특한 B급 영화로 인정받았구요.
영화 많이 보셔야죠.
책도 많이 보시구요.
그리고 현장으로 가세요. 부대끼면서 .. 아직은 고민보다는 몸으로 느끼실 때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 때는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고 정말 내 인생 어떻게 될까 싶지만. ㅎㅎ
제 주변에도 서른 넘어서 이제 영화한다고 뛰어다니는 분도 계시고 조감독하시는 분들도 게십니다만, 다들 자신을 믿고 밝게 살아갑니다.
위의 어느 분 말씀 .. 공감합니다. 단편작업정도는 요즘은 정말 의지의 문제지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거짓말 안하고 저도 아는 분들과 함께 장비빌려서 6미리로 찍었을 때 제작비가 백만원도 들지 않았구요.
상영회도 했습니다. 충무로에 영상센터 있는데 거기 한시간 대관하는데 몇만원 안했던걸로 기억됩니다.
정말 찾아보면 길이 많아요. 지금 당장 반지의 제왕 만드시려구요? ㅎㅎㅎㅎ
일단 님이 계신 위치에서 하실 수 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작품 막연하게 공상만 하지 마시고 시나리오도 써보시구요. 연출 지망이시라면 더더욱 시나리오 공부는 필수죠.
그리고 친구들 꼬시세요. 마음에 딱 맞는 몇명. 소수정예가 좋겠군요.
장비 빌리세요. 정말 돈 얼마 안듭니다. 6미리로 찍어도 간지 납니다. 요즘 장비 좋아요.
그리고.. 헐리우드로 진출하고 싶으시면 물론 위의 어느 분 말씀대로 미국 유학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우선 한국에서 인정받으시는 것도 길이죠.
나가타 히데오. 오우삼 등 많은 감독들이 자국에서 실력과 스타일 인정받아 헐리우드로 갔습니다.
물론 피터 잭슨 역시.. 뉴질랜드 출신인거 아시죠?
이들의 공통점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는 겁니다. 나카타 히데오는 동양적인 호러. 오우삼..말이 필요없죠.
피터 잭슨 역시 독특한 B급 영화로 인정받았구요.
영화 많이 보셔야죠.
책도 많이 보시구요.
그리고 현장으로 가세요. 부대끼면서 .. 아직은 고민보다는 몸으로 느끼실 때가 아닌가 합니다.
윗분들 중에는 Kearn님이 말씀이 가장 냉정하고 정확한 것 같습니다.
헐리우드...
재능이 뛰어나면 진출하는거 우습습니다
근데 진짜 재능이 뛰어나고 거기다 공부까지 만이 해야 합니다
여기도 영화 잔일 하면서 공부하며 감독에 꿈을 키우는 애들 만습니다 돈 벌며 산 공부하는 일석이조죠
재능이 뛰어나면 진출하는거 우습습니다
근데 진짜 재능이 뛰어나고 거기다 공부까지 만이 해야 합니다
여기도 영화 잔일 하면서 공부하며 감독에 꿈을 키우는 애들 만습니다 돈 벌며 산 공부하는 일석이조죠
좋은 소식은 영화는 제작자가 돈을 모아 돈을 대는거고, 특수효과는 특수효과 팀이 만들어 준다
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번 킹콩 메이킹을 보니까 모션캡춰를 받아서 아예 3D 상으로 애니메틱을
구현해서 완성된 영화를 가지고 찍기만 하더군요. 요즘같은 때는 정말 감독이 뭐하는 사람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영화의 정말 좋은 점이 그것이 팀작업이라는 점이 아닐까요?
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번 킹콩 메이킹을 보니까 모션캡춰를 받아서 아예 3D 상으로 애니메틱을
구현해서 완성된 영화를 가지고 찍기만 하더군요. 요즘같은 때는 정말 감독이 뭐하는 사람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영화의 정말 좋은 점이 그것이 팀작업이라는 점이 아닐까요?
andyma님 답글보고 심히 감동...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네요... 저도 많은 생각하고 갑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 글쓴이 | 날짜 | 조회 |
---|---|---|---|
공지 대상이 특정되는 비방,폭로 등의 글은 삭제합니다 12
| |||
1등 2 | 장하 | 2000.04.17 | 50528 |
안녕.. 3 | 친구 | 2000.04.18 | 34989 |
(유머) 이순신 장군의 겜중일기 2 | 쌈장 | 2000.04.18 | 33486 |
필름메이커스 3 | 탄알일발 | 2000.04.18 | 41051 |
우씨- 카운터가 이상하네.. 2 | 관리자 | 2000.04.18 | 34787 |
이 게시판 느린가요? 2 | 관리자 | 2000.04.19 | 34634 |
이런 곳이 있었군요 ^^ 3 | 이정원 | 2000.04.19 | 33678 |
영화연출을 배울 수 있는 곳 알려 주세요. 4 | mool | 2000.04.19 | 29943 |
형 나야! 2 | 호상.com | 2000.04.21 | 34590 |
李 某 氏 !! 정말 이 곳 재밌군여!!! 3 | 협궤열차 | 2000.04.22 | 29755 |
제겐필요없는 물건들... 3 | 윤 | 2000.04.22 | 32827 |
이 곳은 넘 넘 져아여~~~*^^* 2 | 이상현 | 2000.04.23 | 30827 |
포맷했습니다 1 | 장하 | 2000.04.24 | 30764 |
아..촬영하고싶다. | JEDI | 2000.04.24 | 34775 |
인정 사정 봐줬어야 하는데... | 여인 | 2000.04.24 | 31232 |
캐스팅에 울고 웃는 충무로 1 | kalito | 2000.04.24 | 13600 |
언제까지 | 짱가 | 2000.04.25 | 13104 |
속도가... | episod1 | 2000.04.25 | 11270 |
두번째 방문입니다!! 1 | 협궤열차 | 2000.04.26 | 8089 |
"정인"은 잘 준비되가고 있나? 1 | dream | 2000.04.27 | 10458 |
게시판 설정 정보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