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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 이대로 계속되도 되는가?

april311
2004년 06월 19일 03시 48분 25초 6135 9
안녕하세요? '박성일'입니다. 영화계에 관심이 많으시고 직접 활동하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토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한국 영화계의 미래에 대한 사전적인 준비와 투자하고자 하는 노력을 함께하고 싶어서 적어 봤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과 논쟁을 기대합니다.

[한국 영화계 이대로 계속되도 되는가?]

현재 영화계는 때 아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각종 규제의 완화와 투자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영화계는 들떠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되도 괜찮은가? 라는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영화계의 지금의 모습은 물론 영화관련인들의 무수한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서 관과해서 안돼는 게 지금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영화 인프라의 보급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화관의 고급과, 다양화, 엔터테인먼트화 등의 노력과 함께 각종 카드의 무료, 할인 관람등이 보다 많은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구축이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해주는 바탕이 되었고,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영화투자에 대한 많은 관심과 펀드 등의 활성화로 많은 투자자본들이 대거 영화계로 투자되면서 영화산업의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현저하게 증가한 영화제작편수와 영화 한편당 금액의 증가를 보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영화제작하기에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영화계에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동시에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 모두에게서 큰 성장을 가져다 주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영화계의 발전의 전망이 매우 밝고 뛰어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해서 몇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로, 국내시장수요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영화라 하더라도 국내 수요를 뛰어 넘을 수는 없습니다. 벌써 지금의 영화계는 국내수요의 전체크기를 크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2006년까지는 영화계에 많은 투자가 계속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수의 영화가 제작과 개봉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시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된 형태를 지속하게 될것이고 이는 곧 몇몇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영화작품들이 훌륭한 작품성을 지님에도 불구하고 현저하게 낮아진 수익만을 회수하게 됩니다.(영화 전체관람인구수는 증가하더라도 영화 한편당 관람인구수는 감소) 이는 곧 영화계에 대한 투자수익률에 대한 의심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내 영화기업들간의 경쟁과 부담만 가중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영화자본의 불확실성입니다. 현재 영화계에 투자되고 있는 자본은 국내경제의 침체로 인해 유랑하고 있는 자본들입니다. 국내경제사정이 회복 될수록 지금의 영화계에 투자된 자본들은 주식, 부동산, 다른산업 등으로 회수되어질 것입니다. 그 결과 영화계의 투자자본이 감소하고 위의 결과로 수익성 마저 악화된다면 제작자체에까지 어려움을 겪게되는 시기가 빠른 시일내에 도래할 것입니다. 지금의 현실을 볼 때 영화계의 자금호조는 1~2년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영화 제작, 기술보다는 마케팅에 비용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의 질적인 발전과 미래를 지지하는 영화제작 인프라기반에 대한 투자가 미약합니다.

셋째. 디지털 매체에 대한 대응입니다. 최근들어 해외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개봉이 되기 이전에 인터넷(P2P)를 통해 영화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해외영화제작사들의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전세계 동시개봉등의 방법으로 최대한 단기간에 수익을 회수하려고 하고 있고, 해외영화배급사와의 긴밀한 협력체계속에서 2차 상품(DVD, 비디오)의 판매시기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법률단체에 의뢰함으로써 법적인 대응과 함께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경우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한국 영화의 특성상 대형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장르의 영화는 드물고 화면의 제약을 덜 받는 작품성 위주의 영화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관에서의 관람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수요와의 관계, 영화자본시스템의 미비, 해외수출, 디지털 미디어 복제 등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한단계 앞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최근 가장 바람직한 현상은 해외수출호조와 해외자본의 유입입니다. 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서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발전가능성과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외로 관객을 늘려나가면 수요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며, 해외자본을 유치하게 되면 자본의 안정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를 위해 국내영화계는 해외관련업무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며 전세계의 바이어들에 대한 분석과 배급구조를 파악하여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영화수출이 원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작을 지원 하는 기업 및 단체가 개발되는 세분화된 영화계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영화자본시스템의 구축도 중요합니다. 투자자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프로잭트 단위의 영화제작에 대한 투자가치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속된 제작기간과 제작에 필요한 정확한 예산 추정 및 투자로 인한 수익 회수률의 책정 등 경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가치를 스스로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곧 투자가치로의 측정을 수월하게 함으로써 보다 높은 투자가치를 가져다 주게 됩니다. 영화제작에 요구되는 요소들에 대한 시간소요와 비용추산이 수준별로 메뉴얼화 되어야 측정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영화제작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영화스텝에게 안정된 수입과 지속성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성있고 체계적인 영화전문인들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계속 발전하고 있는 영화제작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국내영화의 경우 장르의 다양화 및 관객들의 요구에 대해 만족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는 특수효과 등 영화를 보다 영화답게 만들어 주는 요소들에 대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뿐만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영화제작에 힘을 싣어줄 수 있는 영화제작을 서포트 하는 분야에 대한 개발도 이루어 져야합니다. 이를 통해 각 분야에서 보다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영화계의 영화제작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바로 미래의 영화계의 열매가 되어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미디어 복제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과 함께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법적인 제제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인의 정서상 좋은 대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제작과정에 있어서 유출에 대한 보안과 동시에 개봉과 함께 유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합니다. 해외로 수출되는 경우에는 개봉 이전에 수출에 대한 계약을 완료하고 해외에 수출되는 국가에서 동시개봉되는 방법을 택하고 DVD, 비디오 등 2차 상품에 대한 판매 시기를 적절하게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법률적인 제재 또한 개인에 대한 간섭보다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의 홍보와 함께 서비스차단, 제공자 실명확인 등의 방식도 필요합니다.(법률적은 더 깊은 문제사안이 있지만 다음에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도 일시적인 대응은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소비자가 영화관을 찾아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이익이라는 점을 스스로 납득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현재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통해 각종 이벤트가 이루어지고 있기만 한시적이고 이벤트 성이 짙은 것 보다는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의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경우에도 영화관과 주위의 엔터테인먼트적인 문화공간과의 연계를 통한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영화관람을 통한 각종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관객들이 부담없이 영화를 즐기는 만큼, 영화의 전후에 있어서 즐거움을 즐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해 주어야 합니다. 영화상영전에도 구매한 티켓을 통해 커피숍 할인, 게임시간제공, 대기시간에 맞춘 행사 등 기다리는 시간에도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하며 영화관람 후 티켓을 통한 각종 문화공간에서의 혜택도 주어져야 합니다. 현재 멀티플렉스 코엑스의 메가박스의 예는 대단히 훌륭한 케이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영화산업의 모습에 대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 수 있는 것이 지금의 음반산업입니다. 유통구조의 혁신, 디지털 미디어 상품화, 원소스멀티유징형 등과 특징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계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변하게 되는 데 앞서서 이와 같은 특징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보장된 미래를 위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유통구조의 현식 또한 영화산업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게 가장 현실성이 높은 것이 바로 영화위성송수신시스템입니다. 지금의 유통라인과 보급필름없이 위성에서 극장으로의 송신을 통해 디지털 영화상영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이 실현됐을때에는 현재 유통, 배급에 들어가는 비용이 30~40% 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 상품화의 경우 영화관 상영뿐만 아니라 2차 판매에 있어서 DVD, 비디오등과 같은 TV로 플레이 되는 방식 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과 같은 이동, 무선 미디어 매체로의 상품판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OSMU II 방식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하나의 상품을 구입해서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할 수 있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가지는 의미는 큰데 복제에 대해서 다양한 매체인 만큼 인증과정을 요구하게 되고 다양한 배리어를 통해 영화저작권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와 투명한 수익회수가 가능해집니다. 이 단계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산업 전반적인 참여와 OSMU II에 대한 인식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저작권에 대한 문제를 보다 원활히 소비자와 동시에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약간은 길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영화계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도 많지만, 한국 영화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답변과 논쟁 바랍니다.

박성일, april311@freechal.com
Film Business Free lancer 'White Night'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andman
2004.06.20 06:49
님...

저 열심히 쓰다가...
지우고 지우고 하다가...
정말 지우고...
끝냅니다...

님의 글 정말 맞습니다...
중요한 건 ...

돌머리 인간들이 그것을 모른다거나...
모른체 한다거나...
모르는 게 제 밥그릇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이...

오호 통재라 입니다...

그리고 짬 나면 이에 대한 답변 글 올리겠습니다.
워낙 논리는 있지만 실용적인 대책들이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라서
말입니다...
rpig72
2004.06.22 11:46
님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군요.

제작 시스템의 효율성 극대화가 주 쟁점이 아닐까 합니다.
홍보비의 과도화, 높은 개런티, 낮은 스탭 처우 등이 현재 제작 시스템의 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낮은 스탭 처우는 전문성을 상실시키게 됩니다.

님의 말씀처럼 투자자본이 거품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안정된 투자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영화산업 전반에서 전문성과 효율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소비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기에 앞서 제작 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제 짧은, 너무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vanillajuly
2004.06.25 03:21
글 잘봤습니다.^^ 요목조목 잘지적해주셨네요.감사합니다.
applebox
2004.07.18 21:08
글 잘 읽었습니다
보다 세심히 하나하나 한번 더 생각하여 덧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avijja
2004.07.20 18:19
전체적인 글의 요지에는 동의합니다만, 현재의 문제점으로 지적하신 3가지 모두 약간의 이견이 있네요.
우선 전체 시장의 Size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현재 시장에서 2~2.5배 정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정도 제작/수입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에서 영화 편수는 크게 변화가 없었습니다. 50~70편 내외로 줄었다가 늘었다가.. 그랬죠. 반면에 관객수는 4000만명 정도 수준에서 1억1천만명까지 늘었습니다. 2007년까지 멀티플렉스들 의 입점계획을 보면 현재 스크린 1200개 수준에서 거의 2배 가까운 숫자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물론 이것도 극장 자체로는 충분한 숫자가 아닙니다. 비슷한 영화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영국이나 기타 유럽 나라, 캐나다 등의 나라의 스크린 수는 4000개 이상이죠. 물론 문화나 소득이 다르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극장 숫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겠지만 스크린수 2배, 관객수 2.5배 정도는 합리적인 추측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영화 펀드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영화편수는 별로 늘지 않을 겁니다.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작품이 시장에 나올리 만무합니다. 오히려 99년보다 평균적인 완성도가 훨씬 더 상승한 것 같은데요.. (물론 제작비가 올랐습니다만..) 말도 안되는 영화, 개봉도 못하는 영화가 시장에 나오는 비율이 거의 없어졌어요.
99년부터 2004년 4월까지 작품을 단 1개라도 만들어본 제작사가 총 176개입니다. 해가 갈수록 그 숫자의 증가추세는 줄어들 겁니다. 경험없고 Production Value가 낮은 제작사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확률, 투자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거든요.

적어도 당분간은 한국영화의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 만큼은 충분히 낙관하셔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vijja
2004.07.20 18:28
두번째로 자본의 성격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제 생각으로는 현재 2004년 시점에서 영화 쪽에 돌고 있는 자금이
지금까지 한국영화산업 전체를 봤을 때, 가장 '순도'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영화 투자에 목적을 두고 움직이는 돈들이거든요. 현재 시점에서 영화 투자 자금의 성격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창투사에서 조성된 영상펀드가 있구요, 메이저 배급사의 자금(Cinema Service나 CJ Entertainment... 쇼박스는 약간 성격이 다르니 차치하구요.).. 이렇게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창투사 자금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영화진흥위원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라 영화 투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자금이구요.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CJ나 CS는 메인 비지니스가 이쪽이니까 당연한 거구요. 특히 CJ의 경우 전체 그룹의 Vision이 이쪽으로 Focusing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떠날 자본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가 된다'하던 시절 99, 2000, 2001년에는 '떠다니는' 자금들이 많았지만 폭탄 몇 개 맞고 확실하게 정돈이 된 상태죠.
최근에 K모 금융사에서 일반일들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공모한 사례가 있습니다. 영화 자체를 투자상품으로 보고 자금을 끌어모은 거죠. 공모에 실패했습니다. 일반인들 조차 영화 비지니스가 쉽지 않은 투자상품임을 알고 있는 거죠.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품에 투자할 리는 없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돌고 있는 피는
진정한 순혈(純血)입니다.
avijja
2004.07.20 18:31
세번째는... 사소한 거긴 하지만...

디지털 불법 복제는 우리 나라가 중국과 함께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되는 데요..
해외 영화를 수입할 때에는 큰 문제가 되지만 해외 세일즈할 때 별로 장애가 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가 불법복제가 활발하긴 한데.. 전체 세일즈 매출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이구요..
해외 세일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이나 유럽의 경우 복제가 별로 활성화되지 않았거든요.
음.... 그렇습니다.
avijja
2004.07.20 18:34
약간(하지만 긴)의 토를 달긴 했지만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그렇게 '위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구요.
한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
말씀하신 것들을 좀 더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 정도겠네요.
퇴근 시간 다가와서 일하기 싫어서 써 보았습니다.
잘 될 거예요~~~
hyunhj21
2004.08.07 10:14
국내 시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글이로군요.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예를 영국의 사정을 말씀드리면 근래에 평균적으로
한 해에 영국에선 보통 100편 정도의 영화가 제작됩니다...
이중에 60% 정도가 영화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것들이고(전문가의ㅡ 시각)
물론 이것들은 사장되거나 바로 DVD나 비데오 시장으로 출시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40%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10에서 20% 정도가 상영관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역시
DVD나 비데오 시장으로 출시 됩니다.
여긴 한국과 같이 쿼터제가 없고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돈이 될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극장에서 외면을 하니까요....
그리고 흑자를 보는 영화는 100편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 입니다.
영국의 영화는 유럽 시장에선 인기가 있어 비교적 팔리는데도
역시 헐리우드에 눌려 이런 형편입니다.
영국 정부에서 여러가지 특혜..세금 감면,,제작비 지원및 대부 등으로 지원을 하고 장려 시키는
정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만의 특별한 사정은 아닌 것 같군요...

그리고 한가지 국제 시장의 진출을 위해 덫붙이고 싶은 것은....
한국 영화 중에 유럽에서 잘 홍보만 하면 바로 팔릴수 있는 영화로
<9살 인생..>이라든가 <올드 보이>, <살인의 추억> 같은 것은 현지 전문가에 맡겨 여기
실정에 맡는 예고편과
마아케팅 전략을 세워 진출하면 제 값을 받고
환율도 좋고 해적판이나 극장 측에서 관객수를 속이지 않으니.. ..오히려 한국보다 수익이 더 있을 수도 있죠.

또 국제 시장을 위해 적극적인 방법으로
처음부터 제작할 때에 대본 작업을 바꾸어 몇 가지의 현지인을 맞춘
버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덴데...
이를테면 유럽과 미국인에게 맞춘 버전
일본인에게 맞춘 버전
만다린(중국 표준어)언어를 쓰는 사람들을 겨냥한 버전 등으로...

아무튼 유럽의 영화인들은 한국영화의 약진을 모두 놀란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도 윗분과 같이 잘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고국의 영화계를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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