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3,810 개

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제작현장의 발전을 위하여..노력합시다..

marchiano
2002년 01월 09일 08시 27분 41초 8149 1
아래글들을 주욱 읽으니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저자신도 모르던것도 많이 배웠습니다..감사합니다..

단지 제가 느끼는것은 많은 외국의 시스템의 표본들을 애기하고 있는데 정확한 모델이 없고 아직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인력구조가 외국의 시스템과 결합하기에는 다소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 중의 한 예가 도제 시스템이고...(사람냄새나는 시스템)
가르키고 배우는 도제 시스템은 좋지만 이것이 배우고 가르키는 단계를 넘어서 생계와 직결이 되는 문제이기에 ...

받는것 만큼 냉철하게 책임도 커지는것..
또 주는것 만큼의 책임소제 추궁과 인력 구성에 대한 권한이 커지는것

이것이 흔히 말하는 외국의 시스템인데..
아직도 우리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서로가 원하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느정도는 인맥과 정으로 통하는 현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영화 현장이 주 기본은 사람입니다..

많은 스텝과 배우,,또 투자자,제작자가 모이는 사람들의 모임이 기본이지 장비나 시스템이 기본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나 도리 예의, 인맥들을 중시하는 현시점에서
이런 문제점들이 하루아침에 달라지기에는 넘 무리이겠지요...

지금 이순간 저랑 친한 사람(스텝)을 제가 책임 추궁해서
해고 한다던지..그사람이 저하고 돈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한다던지..참 힘 든 문제입니다...
공과 사가 구분이 되고 정확한 잣대가 있어야 겠지요...

그래서 저도 지금 열심히 공부 합니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알아야 따지기도 할테고 그래야 줘도 더 줄테고..

저 역시 그전의 충무로 시스템이라고 불리우던 현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배운사람이라서 현제 아마 욕 먹고 있을겁니다..
제가 아는한은 제작시스템에 있으면서 욕만 안 먹으면 본전은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그것도 꼭 돈 문제와 결부시켜서..
저역시 그것이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그거 줄여서 제가 집사고 차산것도 아닌데 그 대표로 욕먹을  때면
영화 그만두고 장사나 하는게 나을 뻔했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그래도 같이 일한 사람들과 소주도 한잔하고 망하면서도
서로 "너 잘되서 나좀 키워줘...."하고..애기할때가 좋아서
남아 있습니다..
항상 담에는 돈도 많이 벌고..하고 싶은 영화 좋은 영화하자
그리고 상도 받고..외국여행도 가자..이런 꿈을 꾸어가면서..
아직 이런 꿈이 있기에 전 영화판이 아직 미련이 남습니다..

많은 문제들 우리 스스로가 하나하나 풀어갑시다..
예전의 "때려잡자 공산당"식의 이분법으로  풀기에는 ..
서로가 너무나 많은 모순점들을 가지고 있는것이 현장입니다

제가 영화 첨들어와서 이의 점을 제기했던 젊은 스텝들
그들 역시도 아직도 이 영화의 현실에 타협하고 있습니다
먼저 누가 선구자가 된다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각자가 아실겁니다
서로가 좀 씩 좀 씩 양보하고 타협하고 개선해나가면 아마
그 대가를 빠르면 우리가 누리던지 아니면 우리 후배라도 누리겠지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lang777
2002.02.06 17:36
님의 글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동변상련의 아픔....저또한 그런 일들을 격은 사람인지라..^^
1 / 691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