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탕 작업 때,
저한테는 정말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황기석 촬영감독을 비롯, 촬영, 조명파트에 정말 한국말도 못하는
미국크루들이 5명 있었습니다.
그때는 곽경택 감독님께서도 처음 한국에서 장편 작업하는거라
아마도 많이 미국식이였다고 생각됩니다.
기억력이 나빠 일일이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생각나는 몇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사전준비 작업에서 크게 다르다고 느낀 점은
1. 촬영감독이 자신이 사용할 장비체크리스트와 소모품체크리스트 를 보내왔습니다.
(완전 DP개념의 촬영이였기에 조명부분까지 다 있었고, 국내에 없던 것도 꽤 있어서 나중에 청계천
을 뒤져서 사고 만들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2. 감독님과 DP(촬영감독)이 4일 정도 콘티 작업을 해서 풀콘티를 완성 했습니다.
(이때부터 감독님은 억수탕 간이도면을 항상 가지고 다니시며 -비닐코팅해서-
동선을 설명하곤 그러셨습니다)
3. 확정장소헌팅 갈때 촬영감독이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일일이 찍을 커트순서대로
찍어보았습니다. (가끔 제가 대역으로 스탠딩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촬영 현장에서는
1. 저희는 콜타임에 늦으면 안기다리고 그냥 숙소에서 출발했습니다.
(알아서 오는거지요) 만약 식사하고 출발한다면 알아서 굶습니다.
하지만 간식은 잘 챙겨줍니다. 사탕, 간단한 빵, 과자 등
2. 현장에 조그만 칠판이 있어서 필요한 물품을 적어놓으면 제작부가 일정한 시간 확인하고
사다줍니다.
3. "오늘 일정중에 커트 몇 촬영하겠습니다. 하면" -당연히 콘티는 있구요.
감독과 촬영감독이 먼저 짧게 동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는 감독님은 배우들과
현장 밖으로 빠져 줍니다. 분장이나 의상, 다른 스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는 촬영감독 지휘아래 카메라를 먼저 세팅하고 앵글을 확인한 후 조명을 세팅하고
(더러 연출부나 촬영부 막내들이 스탠딩을 해줍니다.)
녹음부도 붐 위치를 확인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이 사이 감독님은 배우들과 다른곳에서 리허설 혹은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분장도 하고)
촬영감독이 세팅이 끝났다고 신호를 하면 조명부의 일렉트릭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빠져주고
배우들을 동선에 맞게 리허설을 하면서 촬영감독과 개퍼가 나머지 조명등을 조율합니다.
4. 촬영이 끝나면 연출부와 제작부는 감독님과 꼭 회의를 합니다.
그날 촬영할때 문제점을 짚어보고 다음날 촬영에 대해 다시금 확인절차를 거칩니다.
연출부는 연출부대로 또 회의.
5. 미국크루들하고의 작업이어서 만약 촬영종료가 예상시간보다 오바될 경우는
반드시 촬영감독과 의논해야합니다.
- 한국스텝하고도 의논해야 하는데...쩝~
6. 촬영 마치고 스텝들하고 종종 술을 마시러 가는데,
절대 더치페이합니다. 제작부가 내는 경우 없습니다.
맥주 한병도 꼭 자기 돈 내고 삽니다. 특히 촬영감독이 모범을 보이시더군요.
7. 사기 진작에 관련된 요구사항들은 수렴해 줍니다.
카메라 세팅하는 사이에 음악을 틀어달라든가...모 이런것들.
- 절대적으로 다른점은,
예를 들면 촬영부는 반드시 이동대(병원에서 환자 수송할때 쓰는 바퀴달린 이동차)가 있어야 하고
(있어보니까 좋더라구요),
녹음부는 담요를 꼭 여러장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소음방지로 창을 막거나 하기도 하고 이동차 밑에 깔기도 하고..)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거죠.
그리고 땡땡이 없습니다.
정말 열심히들 일하고, 조명부는 세팅 끝나면 리허설 하는 동안 잠깐 쉬고 하는 정도입니다.
(리허설이 길면 많이 쉬겠죠)
- 이때도 담배꽁초 문제는 여전히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담배 피는 장소를 정해놔서. 뭐 그런대로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던거 같고.
- 요즘에도 기본적인 소양문제로 가끔 대두되는 이야기가 역시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 막 버리고,
헌팅장소에서 물건들을 함부로 다루고, (심지어 계단에 껌붙이는 일도 예사)
그리고 시간들 안지키고...뭐 이런것들...
- 같이 작업할 식구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참 많이 합니다.
앞으로 개선해야할 문제들과 해결방법에 대해..
좋은 방법들 나오는 대로 여러분들과 의논해 보겠습니다.
** 어쨌든 필름메이커스 회원분들 만이라도 지킬 건 지키자구요!!!
저한테는 정말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황기석 촬영감독을 비롯, 촬영, 조명파트에 정말 한국말도 못하는
미국크루들이 5명 있었습니다.
그때는 곽경택 감독님께서도 처음 한국에서 장편 작업하는거라
아마도 많이 미국식이였다고 생각됩니다.
기억력이 나빠 일일이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생각나는 몇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사전준비 작업에서 크게 다르다고 느낀 점은
1. 촬영감독이 자신이 사용할 장비체크리스트와 소모품체크리스트 를 보내왔습니다.
(완전 DP개념의 촬영이였기에 조명부분까지 다 있었고, 국내에 없던 것도 꽤 있어서 나중에 청계천
을 뒤져서 사고 만들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2. 감독님과 DP(촬영감독)이 4일 정도 콘티 작업을 해서 풀콘티를 완성 했습니다.
(이때부터 감독님은 억수탕 간이도면을 항상 가지고 다니시며 -비닐코팅해서-
동선을 설명하곤 그러셨습니다)
3. 확정장소헌팅 갈때 촬영감독이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일일이 찍을 커트순서대로
찍어보았습니다. (가끔 제가 대역으로 스탠딩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촬영 현장에서는
1. 저희는 콜타임에 늦으면 안기다리고 그냥 숙소에서 출발했습니다.
(알아서 오는거지요) 만약 식사하고 출발한다면 알아서 굶습니다.
하지만 간식은 잘 챙겨줍니다. 사탕, 간단한 빵, 과자 등
2. 현장에 조그만 칠판이 있어서 필요한 물품을 적어놓으면 제작부가 일정한 시간 확인하고
사다줍니다.
3. "오늘 일정중에 커트 몇 촬영하겠습니다. 하면" -당연히 콘티는 있구요.
감독과 촬영감독이 먼저 짧게 동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는 감독님은 배우들과
현장 밖으로 빠져 줍니다. 분장이나 의상, 다른 스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는 촬영감독 지휘아래 카메라를 먼저 세팅하고 앵글을 확인한 후 조명을 세팅하고
(더러 연출부나 촬영부 막내들이 스탠딩을 해줍니다.)
녹음부도 붐 위치를 확인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이 사이 감독님은 배우들과 다른곳에서 리허설 혹은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분장도 하고)
촬영감독이 세팅이 끝났다고 신호를 하면 조명부의 일렉트릭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빠져주고
배우들을 동선에 맞게 리허설을 하면서 촬영감독과 개퍼가 나머지 조명등을 조율합니다.
4. 촬영이 끝나면 연출부와 제작부는 감독님과 꼭 회의를 합니다.
그날 촬영할때 문제점을 짚어보고 다음날 촬영에 대해 다시금 확인절차를 거칩니다.
연출부는 연출부대로 또 회의.
5. 미국크루들하고의 작업이어서 만약 촬영종료가 예상시간보다 오바될 경우는
반드시 촬영감독과 의논해야합니다.
- 한국스텝하고도 의논해야 하는데...쩝~
6. 촬영 마치고 스텝들하고 종종 술을 마시러 가는데,
절대 더치페이합니다. 제작부가 내는 경우 없습니다.
맥주 한병도 꼭 자기 돈 내고 삽니다. 특히 촬영감독이 모범을 보이시더군요.
7. 사기 진작에 관련된 요구사항들은 수렴해 줍니다.
카메라 세팅하는 사이에 음악을 틀어달라든가...모 이런것들.
- 절대적으로 다른점은,
예를 들면 촬영부는 반드시 이동대(병원에서 환자 수송할때 쓰는 바퀴달린 이동차)가 있어야 하고
(있어보니까 좋더라구요),
녹음부는 담요를 꼭 여러장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소음방지로 창을 막거나 하기도 하고 이동차 밑에 깔기도 하고..)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거죠.
그리고 땡땡이 없습니다.
정말 열심히들 일하고, 조명부는 세팅 끝나면 리허설 하는 동안 잠깐 쉬고 하는 정도입니다.
(리허설이 길면 많이 쉬겠죠)
- 이때도 담배꽁초 문제는 여전히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담배 피는 장소를 정해놔서. 뭐 그런대로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던거 같고.
- 요즘에도 기본적인 소양문제로 가끔 대두되는 이야기가 역시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 막 버리고,
헌팅장소에서 물건들을 함부로 다루고, (심지어 계단에 껌붙이는 일도 예사)
그리고 시간들 안지키고...뭐 이런것들...
- 같이 작업할 식구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참 많이 합니다.
앞으로 개선해야할 문제들과 해결방법에 대해..
좋은 방법들 나오는 대로 여러분들과 의논해 보겠습니다.
** 어쨌든 필름메이커스 회원분들 만이라도 지킬 건 지키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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