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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바꿔야쥐

angelina
2002년 12월 20일 11시 16분 37초 5626 1 1
나 89학번 학생이었다.

선후배들 정치개혁 시위할 때

나 압구정동 똥통에서 그들과 함께 똥이되었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었으이 무엇이 내게 의미가 될 수 있었나.


나 2000년을 미국에서 맞이했었다.

니들이 몀품사고 달러 써재낄 때

나 졸라 땡큐땡큐하며 달러 벌어 이땅에 돌아왔다.

이젠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생겼으이

모든것이 이젠 내게 너무도 치열한 이유가 된다네


나 정치에 관해선 대통령 이름밖에 몰랐다.

하지만 어제 오후 남편과 딸내미 손잡고 선거하러 갔다.

그리고 오늘 내가 찍은 그 얼굴이 화면위에 웃고있다.


출근하는 내내 울고 시바 또울었다.

이 나라를 위해 먼저간 이제는 나보다 어린 그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빌며----------------

그때는 내가 비겁하고 무식해서 어쩌지 못했음을 빌며 빌며-------


그리고 다 짐 한 다.

이제는 더이상 물러서 있지 않겠다고.

부모탓,사회탓,나라탓으로 돌리지 않겠다고.

내가 먼저 참여하고 그러고도 안되면 내탓으로 돌리겠다고.

내 딸내미에게 영어회화, 구몬수학보다 민주시민이 되는법을

가르치겠다고.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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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somina
2002.12.20 15:56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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