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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멀리 가려하는 순철이 형에게..

pittnam
2002년 12월 14일 16시 05분 38초 5500 1
하늘에서 내려온 외계인의 발이 왼쪽인지 , 오른쪽인지 뭐 그리 중요해..

당신이 이제 오지 않을 거란걸 누구보다 잘 아는데..

내가 마시는 술이 많은지 적은지 뭐가 그리 중요해 ..

  남기고간 털털한 웃음은  이제 지워지지 않을 텐데..

  당신이 멀리 떠나 버린  12월13일이  나에게 큰 기억일 겁니다.  

                                                        
그를 양수리 세트장에 뿌린날.. 많이 슬프기도 했고 잠시 떠나 있을때 많이 웃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날 돌아온 서울에서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취하려고  많은 술잔을 비우기도 했습니다.
술을 많이 마셔도  왜 .. 술이 안취한다는 그와 친했던 형의 말에 누군가는 오늘 좋은공기를 많이 마셔서 라고 답합니다.
어떻게 누군가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춘천의 하늘은 덧없이 맑았습니다.  
그날 ..  여기저기 하얀 눈을 안고 있는 산들과 .. 흐르는강 위로 피어 오른는 물안개는 내 평생 잊지 못할겁니다.
그리고 가족만큼 슬퍼했던 그가 사랑했던 그 분을 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잘 몰랐던 그와 함께 나눈 이야기 중 가장 많았던 그분의 이야기를 어떻게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아픔이 여의워지는 그날..  다시 만나게 된다면 조심스럽게 꺼내야 겠죠..
  
                                                                                                                                   -  사랑 촬영부  -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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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somina
2002.12.14 16:36
님의 글을 읽고, 뭔가 댓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마땅히 쓸말이 없습니다.
가신 분과의 좋은 추억을 오래 간직하시겠다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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