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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의 창작론

pulpdogs
2002년 11월 14일 22시 25분 59초 4385 1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진준
원서명 : On Writing
원저자명 : Stephen King
출판사 : 김영사
출판일 : 2002년 2월 20일
페이지수 : 358
판형 : A5
정가 : 9,900원

저자 소개
스티븐 킹(Stephen King)
1947년 메인 주의 포틀랜드 출생, 메인주립대학 영문학과를 졸업
1974년 소설 《캐리》로 이후로 40여편의 소설 발표
대부분의 작품이 전세계로 번역되어 수천만부씩 팔려나가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40여 편 이상이 영화나 TV 드라마화 되었다

주요 작품
《악몽록》《샤이닝》《미저리》《쇼생크 탈출》《돌로레스 클레이본》《스탠 바이 미》《그린 마일》《총알차 타기》《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드림캐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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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티븐 킹...
나의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때때로 즐기며 눈에 힘주어 보았던 영화들에서 원작자로서 그의 이름은 마치 1등급 한우를 의미하는 도장처럼 각인되어 있던 것이었다. 그의 작품은 비단 영화만이 아닌 다수의 단막 TV방영물로 제작되기도 하였는데, 그 대부분의 우리말 번역 제목은 '스티븐 킹의 xxx'처럼 소개되었다. 사실 이것은 마치 '넥스트'를 '신해철과 넥스트'로, 혹은 '부활'을 '이승철과 부활'로 부르는 민망한 속물근성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그 크레딧이 주는 신뢰감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프리미엄이 아닌가.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캐리', '스탠 바이 미', '쇼생크 탈출', '샤이닝', '미저리'등의 영화를 재미있게 봤지만 나는 그의 소설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 주변의 스티븐 킹 매니아들이 그토록 '강추'를 외쳤던 책들이 이상하게도 나와는 인연이 닿질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 이 책을 구청 독서 사랑방에서 발견하고는 바로 대출해서 읽기 시작했다. 우선,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팔아치웠고 어마어마한 액수의 판권료와 인세를 벌어들인 작가의 창작의 비밀이 궁금했고, 무엇보다 그 우리말 제목('유혹하는 글쓰기', 원제는 'On Writing')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도입부에서 그는 문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책은 스티븐 킹의 자전적 에세이에 더 가까워 보인다. 책 속에는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가정환경에서 만화와 싸구려 SF영화에 심취해있던 그의 어린 시절부터 잡지사에 처음으로 자신의 원고를 팔던 날, 그의 첫 장편 '캐리'의 엄청난 성공, 한때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 가정에서도 쫓겨날 뻔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등 그가 작가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특유의 유머러스한 필치로 담겨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과 작품을 예로들며 창작의 실제적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제시한 부분이나, 문장에 관한 이야기를 서술한 부분에서 그는 간결하고 솔직한 글쓰기를 지향하라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매우 명쾌한 몇가지 유의사항(......는 하지마라)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물론 영어와 한글이 다르고 미국과 한국이 다르고, '스티븐 킹'과 '황석영'이 다르겠지만, 명실 공히 최고의 대중소설 작가로 인정받는 스티븐 킹의 창작론, '유혹하는 글쓰기'는 '글쓰기' 자체에 대한 깊은 자아성찰의 내용을 담고있다는데에 의미가 있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금과옥조'가 되거나 '헛소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가장 많은 도움을 얻은 책이다. 강추!!!

아래는 책의 내용 중 한 부분이다.

글쓰기는 창조적인 잠이다. 글쓰기에서든 잠에서든 육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정신적으로는 낮 동안의 논리적이고 따분한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정신과 육체가 일정량의 잠을 자듯이 깨어있는 정신도 훈련을 통하여 창조적인 잠을 자면서 생생한 상상의 백일몽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것이 바로 훌륭한 소설이다. -스티븐 킹-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o-simin
2002.11.24 18:32
선물로 이 책을 받아 읽었는데 좋았어요 영화로 먼저 접했던 그의 소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수 있어
재미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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