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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인터넷 없이는, 영화도 없다>

dreamijin
2002년 08월 06일 13시 50분 50초 5710
하늘이 꾸물꾸물, 비가 주룩주룩, 천둥이 쿵쾅쿵쾅, 바람이 휙휙 그렇지만 기분은 우헤헤헤~ ^^ 오늘도 이리저리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글을 올리네요.몇 개월만에 처음 쓰는 글... 호~ 떨려라.

얼마 전에 교보문고에 들렸는데, 영화 코너에 새로운 책이 나온 걸 봤죠. <인터넷 없이는,  영화도 없다>. 눈에 많이 익은 정훈이 씨의 그림이 표지에 있는 눈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덥썩 집어 집으로 데려와 읽었답니다.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굉장히 막막했었어요. 영화 사쪽보다는 마케팅 특히 온라인쪽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영화 관련 자료는 제대로 정리된 것이 없고, 온라인 쪽은 더더욱 그렇다고 해서 여기저기서 줏어 들은 정보를 가지고 끼워마추느라 힘들었었죠. 근데 책을 보다보니 간단하게 해결이 되더군요.

이 책은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영화와 인터넷간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어요. PC 통신 시절부터 영화가 어떻게 이들 매체와 관계를 맺어오고, 마케팅 툴로 이용해 왔는지, 영화 매니아들이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인터넷이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인터넷에 새롭게 자리잡게 된 영화의 자리까지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죠.

인터넷과의 얘기이다 보니, 관련 영화 사이트 화면 자료도 볼 수 있어요. 영화 사이트가 한때 운영이 되다가 영화가 끝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 영화 사이트는 어떤 컨셉으로 되어있을까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 책을 보니까 사이트의 구석구석을 볼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전해져와서 도움이 되더군요. 컬러로 되어있어서 컬러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뒷부분에 부록도 알차게 되어있는데요. '인터넷에서 찾은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라고 해서 영화 속의 PPL 이야기, 영화상에서 나오는 통신 이야기, 영화 속의 X-파일 등 영화 뒷 얘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영화 관련 사이트를 분야별로 정리해 놓은 웹가이드도 참고가 많이 되고요.

기존의 제가 알지 못했던 영화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앞으로의 인터넷 속 영화 이야기는 정신 바짝차리고 스스로 자료를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화면이랑 다 저장을 해 놓으려면 컴 용량이 쫌 커야되겠지만... ^^

암튼 온라인 마케팅이나, 영화에 관심있는 네티즌이라면 한번쯤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네요.

<인터넷 없이는, 영화도 없다>, 저자 이철민, 삽화 정훈이, 출판사 심마니, 출판일 2002년 7월 19일, 가격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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