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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우는 첨이었다..!

doggiebing
2002년 07월 31일 09시 27분 05초 8369 1
며칠전..

오디션 지원서를 낸 한 여배우와 미팅 약속을 했었다..

조단역급 이미지를 위함이었고..

약속을 정한날.. 어이없는 질문들을 계속 해대는 것이 이제야 불길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음날.. 약속시간이 되었고..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몇명의 미팅인원이 시간을 비우고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그 여배우에게 전화를 했다.

조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그녀가 하는 말..

"못갈꺼 같네요.. 깜박했어요.."

난 뒤통수를 맞은듯 했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듣기에는 너무나도 화가나는 멘트였기에..

나는 기분이 상한 어조로 한마디 했다.

그녀가 다시 변명을 했다.

"어제 알려주신 전화번호를 친구집에 두고 왔어요.. 그래서 전화를 할수가 없었어요.."

정말 궁색한 변명이 아닐수 없었다.

무슨 학교 동아리에서나 듣는 말인듯 싶었다.

친구와의 약속도 아니고.. 엄연히 프로(?)의 입장에서 일로써

약속을 한 사람이 하는 변명치고는 너무나도 초라했던 것이다.

그것도.. 우리 영화의 오디션을 보겠다고 지원서를 낸 사람이..

전화번호를 두고 왔으면.. 114나 영화관련잡지를 뒤져서..

영화사 전화로 연락을 주면 되는거 아닌가..

그녀의 핸드폰에는 "최근수신번호"도 뜨지 않나보다..

대책없이 바쁜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드는 그 무책임함이 놀라웠다.

이제야 생각해보니..

끝까지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한 내자신이 답답하다.

확! 소리라도 질러줄껄 그랬다..

누구는 되도 문제라고 하기도 했다.

촬영날.. "어머.. 깜박했어요.."하면 그게 더 문제가 아니냐면서..

장난아니게 화가 났다가.. 그나마 일이 바빠서 넘길수 있었다.

아무튼.. 앞으로도 이 배우는 조심하고 싶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apadokia
2002.07.31 10:46
확! 이름 공개해버려여- 다들 피해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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