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출연에 대해서...
anonymous
2009.07.03 01:45:28
제가 보출은 한 4개월 가량 해본것 같네요.
물론 알바로 하긴 했지만요.
근대 보출은 밑에 어느분이 써놓은대로.
연기자로 가는 길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오히려 보출의 쓰임세는 그 반대의 성질이던데요.
얼굴이 너무 튀면 일단 연기자 옆에 서기도 힘들고.
평범하고 뻔한 무난한 얼굴들 위주로 연기자 옆에 세웁니다.
저같은 경우는 얼굴이 너무 하얗다고(남자임-_-)
연기자들 뒤에 튄다고 자주 뒤로 뒤로 빠꾸 당한적도 많아요.ㅋㅋ
그리고 좀 잘생긴 친구들은
연기자 근처에 스지 못하게 합니다.
철저하게 연기자 위주의 돋보이는 화면을 유도합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요...
보조출연 연기에 대해서도...
사실 좀 안쓰럽지만. 시마이 한다고 하죠.
뭐 보출 연기력을 따지는것처럼 생각 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보출이 지아무리 시마이 해봤자.
화면에 거의 안나옵니다. 제가 사극 위주로 나가봤는데.
천추태후니 대왕세종이니 바람의 나라니.
화면에 조금이라도 정상적으로 얼굴 비추는 친구들은
90% 이상이 단역급 연기자들입니다.
그리고 대사치는것도요
단 한줄 대사 조차도
단역 연기자 대려와서 씁니다...
보조출연에게 대사 맞기는 경우는 현대극이나 있고.
제가 A4 한장 분량의 대사를10분동안 외워서 NG 없이 써먹은 적
딱한번 있긴 했는데...
케이블 재연 드라마 같은 경우죠 모자이크 처리-_-...
4개월동안 보출 하면서
대사다운대사 해본적은 그때가 첨이었고.
좀 쌓였어서 그런지 감독분이 칭찬을 다 하시더군요-_-
사실 보조출연 경력 쌓이면...
보통 반장 부반장으로 나가는거죠.
반장 부반장에서 인맥 잘 쌓아 나가면 지부장 되구요...
연기자의 길은 아닙니다...
제가 이걸 알고 급 실망 했죠.
뭐 이계통을 전혀 몰랐던 제 무지죠.
보통 보출인력 대주는 곳에서는 단역 조연 광고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전혀~ 무관합니다.
열심히 해서 연기력 인정받고 단역-조연 이렇게 가는 루투가
보조출연은 애초에 아니라는거죠...
제가 보는 보조출연은
연기력이 아니라. 풍경화 같은거라고 생각 합니다.
누구 한사람이 액션을 잘해주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전체적인 질이 좀 떨어져도 연기자들 뒤에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그런 배경 그림 말이죠.
감독들이 보조출연을 보는 입장도
연기자와는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
연기자들을 볼때는
연기를 철저하게 보지만
보조출연이 클로즈업 되는 피치못할 상황이 온다고 해도
그 보출과 그 뒤에 움직이는 보출의 전체적인 조화를 더 신경 쓰는거 같습니다.
간단히 보출 얼굴 클로즈업 되도
보출 얼굴 연기력 가지고 뭐라 하는 감독은 못봤네요.
연기자 옆에 얼마나 적당히 가려저서
배경을 매꿔주는가는 신경 무지하게 쓰지만요.
물론 우리나라처럼 스턴트 대량으로 못쓰는 액션씬에서는
보출도 스턴트와 같이 섞여서 연기할때도 있긴 해요.
-제가 천추태후 1-2회때 스턴트랑 같이 묶여서 액션 하다가
손에 칼 맞고 찢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근대 완전 듣보잡 취급이죠 피흘려도 아무도 안쳐다봄 ㅋㅋㅋ
근대 그런 경우는 보출 입장에서는 기회가 아니라
재수 없는거죠 ㅋㅋ 똑같은 돈 받는데 힘만 몇배가 더 드니까...
게다가 제가 아무리 열심해 해봐야 전문 스턴트맨들에 근접하긴 절대 무리죠.
이런 상황만 봐도
보출에게 요하는건 연기력이 아니라
팀웍인거 같습니다.
사실 보출 경험으로
뭐 다른 작품등에 단역이나 주 조연 나가게 될때는
참고는 될수 있어도 연기력에 영향을 주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