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랩에대한 질문이요 !!
anonymous
2009.04.29 14:55:06
박완서님의 그여자네집의 부분 입니다.
내가 녹생편론에서 그 시를 처음 읽고 깜짝 놀란것은, 이건바로 우리 고향마을과 곱단이와 만득이 이야기다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칠순이 훨씬 넘은 장만득 씨는 아직도 문학 청년 기질을 가지고 있다. 불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신춘 문예 철만 되면 가슴이 울렁거린다고 했다. 가슴이 울렁거린게 아니라 응모도 해 봤으리라고 나는 넘겨짚고 있다. 그 울렁거림이 얼마나 참을 수 없는 울렁거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 시가 김용택이라는 유명한 시인의 시가 아니라 처음 들어보는 시인의 시였다면, 나는 장만득 씨가 가명으로 등단을 했으리란걸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시를 읽고 또 읽었다.
[[[처음에 희미했던 영상이 마치 약물에 담근 인화지 처럼 점점 선명해졌다 .]]]
숨어 있던 수줍은 아름다움까지 낱낱이 드러내자,
>>나는 마침내 그리움과 슬픔으로 저린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혼자서 느릿느릿 포도주 한 병을 비웠다.<<
곱단이는 범강장달이 같은 아들을 내리 넷이나 둔 집의 막내딸이자 고명 딸이었다. 부지런한 농사꾼 아버지와 착실한 아들은 -- 이후로 곱단이와 만득이 얘기가 전개 됩니다.
그럼 이야기는 포도주마시는 이후로 전개되니까 포도주 한병을 비웠다 에서 오버랩을 해야하나요
아니면 처음에 희미했던 영상이 마치 약물에 담근 인화지 처럼 점점 선명해졌다에서 오버랩을 해야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