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고향 필름메이커스...
anonymous
2009.04.28 23:57:45
이곳은 제목 처럼 나에게 마음속 고향 같은 곳이였다. 인터넷이라는 사람 냄새라곤 느껴지지 않는 매체지만
적어도 이곳 만큼은 달랐다. 잠에서 깨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난 영화를 생각한다. 누군 그럼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하겠지만 혹은 당신은 시나리오를 써봤습니까? 아님 어떤 영화를 만들어 봤습니까? 한다면
글쎄 특별히 할말은 없다. 워크샵형식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몇편과 단편영화 한편 충무로 상업영화 2편과
그외 독립단편영화의 스태프 참여 뭐 이게 31살이라는 나이에 내가 가진 영화 경력이다. 뭐 누군가와 비교한다면
미미 하겠지만 스스로 누군가와 비교하고 싶지않다. 재밌고 행복했던 나만의 경험이였으니까...
조금 모았던 적금을 털고 영화를 만드고 지금 남은 돈은 190만원 돈... 결국 난 이돈으로 또 영화를 만들거다.
그러면서 나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돈을 벌기위해 여러곳의 면접을 보러 다녔다. 나의 영화 사랑은 면접관들 앞에서
멈출줄 모르고 이야기가 나왔다. 뭐 결국 면접마다. 떨어졌다. 변명은 하지 않겠다. 내가 모자라서 결국 떨어졌다.
계속 거절 당해서 조금은 힘들긴 했지만 난 영화에 대한 꿈을 포기한적이 없다. 그래서 일이 끝나면 영화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영화를 만드는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면접관 앞에서 이야기 하고 회사일엔 조금이라도 방해 되는일
없을 거라고 했지만 회사에선 원하는 인재는 아니였다. 친구가 이런 말을 나에게 했던게 기억난다.
"야 우리 나이쯤 되면 최소한 삼천만원은 통장에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 "야! 나 동창은 인천에 집 샀데..."
그러면서 뒷말은 안했지만 참 너도 딱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뭐 난 그렇게 피해의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니다.
하도 놀았더니 몸이 상당히 게을러 졌다. 도서관에 다니며 뭔가를 또 적어 보기 시작한다. 그 놈의 게을러 터짐과
싸우면서 남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난 내 나름대로 재밌고 행복하다.
그러면서 좌절과 아쉬움을 뒤로한체 또 다음의 이어질 계획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사실 요즘은 걱정해주는 친구들도
없다. 나와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의 집단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제 나이만 먹었지 조금은 결여된
사회성... 이상하게 평소에 입만 열었다면 뻥치는데 영화와 관련된 나의 마음을 거짓되고 싶지 않다. 회사의 사회 구성원들은 나에게 물었다. 취미가 뭐죠. 특기가 뭐죠. 왜 이일을 할려고 하죠.
난 또 다시 영화를 하면서 일을 해가며 돈을 벌 생각이다. 2가지 병행 한다는게 만만치 않다.
사회에서는 나이 서른 넘고도 여자친구도 없고 왜 장가를 않갔냐고 나한테 묻는다. 그리고 뭐 연예인 얘기나
꺼내며 내 앞에서 사람들은 웃지만 적어도 영화는 나에게 숭고한 세계이다.
영화와 관련된 일들을 다시 준비중이다. 뭐 잘 안될수도 있다. 그러면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고 또 면접을 보고
하며 살것같다. 뭐 그들 앞에선 영화에 대한 얘기는 꼬리를 내리고 열심히 회사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하고
일하며 살면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난 남은 시간동안 영화를 보고 토론하며 글을쓰고 만드는 것이다.
이젠 게으름 이란 껍질을 깨고 나와야 겠다. 뭐 돈 80만원 아르바이트 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해야겠다.
앞으로 어느곳에서 일하건 날 조금 불쌍하게 봐주지 않았으면 한다. 난 내 스타일 대로 살아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