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anonymous 2008.03.21 22:09:44
정기공연에 배우를 모집한다하여 오디션에 참여했는데,
극단 대표님께서 출연료는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출연료는 연극이 끝나면 연극의 흥행성과에 한하여 배우들에게 지급되는데, 현 실정으로 볼때 흥행성과에 따라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을 수 있는 확율은 희박하고, 배우로서의 출연료는 생각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는 대표님의 말씀이다. 더불어 하시는 말씀이 극단에 속해있는 단원들도 어떠한 보수도 받지않고 극단생활을 한다고 말씀하시니 한국연극계의 암울한 현실인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다.

물론 오디션에 참가하기 전에 배우로서의 출연료를 확인하지 않은 나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배우의 출연료는 협의 후 지급이라는 구인광고의 글에 출연료가 얼마인지 묻지 않은 채, 약 3개월간의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연극이니 어느정도의 배우 출연료를 예상하고 간 나로서는 황당한 일이었고, 구인광고의 글에 출연료는 없지만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 참여를 바란다라는 글을 남겼으면 좀 더 낳은 기분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