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어느 갑작 느낌

anonymous 2007.02.05 01:35:54
찬바람도 부는 토요일
용산전자상가 인파속을 걷다가.

찬바람도 부는 토요일
어떤 이상한 향이 느껴지는가 하더니.

찬바람도 부는 토요일
연출부 하던 때가 갑자기 떠올랐다. 아주 갑자기.

아니. 지나간 그 날들이 떠오른 것이 아니라
그 순간 그 자리에 서 있는 내가 바로 이미 연출부인 것으로. 마치 기정사실인 듯.
그 참 기괴한 느낌.
찬바람도 부는 토요일

삼척 어느 시장골목 모퉁이에 있던
중국집이 떠오른 것은 오늘. 일요일. 날바뀐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