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현장에서 사랑은....

anonymous 2007.01.19 01:00:18
현장에서는 종종 크랭크인에 맞춰 연애가 시작되기도 하다가 크랭크업을 하면서 일과 함께 끝나기도 한다.
그안에서도 그들만의 진심이 있었겠지만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제는 또 저래?' 하는 생각이 드는 이도 분명 있다.
나는 일과 사랑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사람들이 싫었다.
그로인해 반드시 피해를 입는 사람이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피해자들은 대체로 그 팀에서 그런 사람 밑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번엔 정말 예상치 못하게 내가 그런 처지가 되고 보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만약 사실을 알았더라면 분명 함께 일하지 않았을텐데...
그들의 사랑의 밀고당기기가 함께 일하는 사람을 너무 힘들게 만든다.
어서 빨리 크랭크업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미처버리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