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에 대하여

anonymous 2006.08.25 16:30:15
살냄새 나는 노출 얘기가 아니니, 그쪽 관심으로 들어오신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1.
감독이 모니터를 보면서 계속 어둡다고 얘기한다.
촬영감독님 왜 이렇게 어두워요 . 너무 어두운거 아닌가요 ? 좀 밝았으면 좋겠어요.
조명감독님 일부러 약간 어둡게 세팅하신건가요 ?
밝게 찍고 나중에 눌르는게 좋다던데...
계속 궁시렁 대는 감독.

보다 못한 촬영감독이 웃으면서 촬영부에게 "야 누구야 비지콘 좀 밝혀줄래 ?"
카메라쪽 장비를 조금 밝히니 감독의 모니터가 환해진다.
감독 "아 이제 됐네요. 그래 이렇게 찍어야지... "

아는 사람들은 웃고 모르는 사람들은 감독얘기에 고개를 끄덕인다.

2.
학생때 졸업영화를 찍는데 촬영맡은 애가 묻는다.

야 얼마 나오니 ?
응 잠깐 쩜팔정도 나오는데
안돼 더 밝게 해줘.
얼마로 ?
한스톱만 올려봐. 거 노는거 좀 켜라. 새끼 게으르긴.
어 알았어. 잠깐만. (노출계를 조명기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인다) 어 됐어. 한스톱 올라갔어,. 찍어.

... - -


언젠가 한의원에 가서 뒷골이 땡긴다고 했더니 손톱밑에 침을 놓는다. 금방 나아진다.
기본적으로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짜게 먹지 말고... 이미 알고 있는 소리 하는거지만 듣고 있다.
문제가 생겼을때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알아보는게 중요하다. 다른데 원인이 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까.
눈에 보이는것이 이상하다고 눈에 보이는 것만 붙잡고 안절부절하지 말자.